출판사 제공 책 소개
소설, 희곡, 게임, 영화, 드라마, 고전 등
전 장르의 대표 콘텐츠를 분석해 도출해낸 매력적인 빌런의 모든 것
“빌런이 매력적이면 그 이야기는 최소 실패하지 않는다”
◈ 스토리 창작자들, 그간 편애당해온 빌런에 주목하다 ◈
주인공은 늘 이기지만 스토리 감상자는 주인공을 조마조마하게 바라본다. 주인공에게는 항상 골치 아픈 요소, 즉 ‘갈등의 총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파티에 못 가게 하는 엄마, 교통사고, 불량배, 동굴에 살았다던 전설의 몬스터나 근원을 알 수 없는 우주 괴물 등이 모두 갈등 요소이며, 이야기에서는 이를 흔히 ‘빌런’이라고 한다.
이 책은 스토리 창작자들이 그간 주인공만 너무 편애해왔다며, 이제 주인공만큼 빌런에게도 공을 들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야기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는 많지만 이 책은 주인공의 대적자를 핵심으로 삼았다. 빌런이 매력적이면 주인공이 다소 밋밋해도 그 이야기는 최소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주인공이 고전하면 스토리가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창작자들이 주인공을 위해서라도 빌런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근래의 창작자들 역시 시대 변화에 따라 빌런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악당 패턴을 연구하려는 시도를 보인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 책은 17가지 키워드마다 최적의 콘텐츠를 예로 들어 서사와 등장인물을 여러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유형의 악당을 설정할 때 실패하지 않을 전략을 보여준다. 소설가 특유의 풍부한 장면 묘사와 집중력 있는 설명으로 독자가 마치 영화나 희곡, 소설의 내용을 직접 보고 읽고 느낀 것처럼 구성하여 제시하는 논거의 이해도를 높였다.
◈ 당신의 이야기를 빛내줄 17가지 악당 키워드 ◈
1. 그림자: 빌런은 주인공을 투영한다
동일한 자아를 지닌 주인공과 빌런의 관계를 ‘한나발 렉터 시리즈’라는 작품을 예시로 들어 설명한다. 두 요원, 즉 그레이엄과 스탈링이 렉터와 어떤 면에서 동일한 자아를 지니고 있는지 설명하고, 그림자 유형의 빌런을 창조하기 위해 주인공과 빌런을 교감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말미에는 체크 리스트와 함께 <장화, 홍련> <베이츠 모텔>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을 추가로 소개한다.
2. 각성: 주인공을 각성시키는 빌런
빌런이 주인공의 본질을 일깨우는 유형이다. <다크 나이트>, 『베트맨: 킬링 조크』에 묘사된 배트맨과 조커의 관계를 분석하며 빌런이 주인공을 어떻게 각성시키는지 설명해나가고, 이 유형의 빌런을 만들 때 무엇을 유념해야 하는지 정리한다. 부록에서는 체크 리스트와 함께 <위플래쉬> <암살교실>이 예시돼 있다.
3. 절대성: 절대 악은 그저 피해야 할 뿐
오컬티즘 장르에서 절대 악으로 등장하는 악령을 가리킨다. 영화 <곡성> <오멘> <폴링 엔젤> <엔젤 하트> 속 악령을 예로 들어 절대성을 지닌 악령을 빌런으로 삼을 때의 핵심을 간단명료하게 정리해준다. 부록에서는 <마마> <스켈리톤 키> <악마의 씨>를 예로 들고 체크 리스트로 유의점을 점검하게 한다.
4. 신념: 빌런은 자기만의 신념이 있어야 한다
세상의 기준이 아닌 고유한 신념을 지닌 악당 유형이다. 게임 <갓 오브 워>의 크레토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안톤 시거를 심층 분석하여 자기만의 철학을 지닌 빌런이란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부록에서는 체크 리스트와 함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스토커>를 추가해 설명의 깊이를 더한다.
5. 시기: 질투심이 많은 적은 가진 것도 많은 자다
실존 인물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그의 다도 스승 오다 노부나가의 관계를 담은 소설 『리큐에게 물어라』를 예로 들어 질투심이 많은 빌런의 예를 설명한다. 영화 <세븐>의 악당 존 도,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리를 분석해 ‘질투심’으로 설명되는 빌런이 실상 그 대상보다 가진 것이 많은 악당임을 보여준다. 부록에는 <베르세르크> <오셀로> <달콤한 인생>이 예시돼 있다.
6. 광기: 미친 짓, 없으면 시시하다
미친 짓을 집요하고 일관되게 일삼는 악당 유형을 분석한다. 게임 <파 크라이 3>의 바스, <레옹>의 스탠스필드, 의 캘빈, 『모비 딕』의 에이허브 선장을 분석해 여러 유형의 광기를 설명한다. 부록에서는 <지옥의 묵시록> <남극 일기>를 예로 들었다.
7. 시스템: 체제도 강력한 적이다
국가 체제나 관습과 같이 인간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빌런으로 상정하는 경우다. 소설『1984』, 영화 <칠드런 오브 맨> <차일드 44>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예시로 들어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부록에서는 <매트릭스> 『멋진 신세계』를 예로 든다.
8. 인정욕망: 누구도 그들의 아버지가 되려 하지 않는다
실력은 최고이지만 승인자에게 인정받지 못해 악당이 된 유형을 분석한다. 의 다스 베이더, <관상>에서의 수양대군, <인수대비>의 인수대비를 일인자에 상응하는 실력이 있음에도 아버지들에게 승인받지 못해 그를 원망하고, 결국 자신의 힘으로 아버지에게 자리를 요구하는 악당으로 분석한다. 부록에서는 『에덴의 동쪽』『미성년』 <에이 아이>가 예시된다.
9. 지척: 적은 멀리 있지 않다
배우자, 친구 등 가까이에 있는 악당 유형을 분석한다. 가까이 있는 이가 빌런이었을 때 주인공이 입는 타격은 그 어느 때보다 큰 법. 사이코패스 남편을 적으로 둔 여자 이야기 <적과의 동침>, 아들의 여자를 탐한 아버지 이야기 <데미지>가 예시 작품으로 분석된다. 부록에는 <유주얼 서스펙트> <내 남자의 여자>가 가까운 곳에 있는 빌런 유형으로 제시된다.
10. 전능: 전지전능과 원죄
신에게 버림받은 악당 유형을 말한다. 아이에게 부모란 절대적 존재이기에 부모에게 버림받은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부모에게 왜 버림받았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청년 이야기 <굿 윌 헌팅>, 어린 시절 학대받아 악당이 된 <조커>, 신에게 올린 제사를 거부당한 카인 이야기 『카인』,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일생을 정신 병원에서 살다 간 실존 인물 카미유 클로델 이야기가 이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부록에는 「오디세이아」 <아무도 모른다> 등이 설명돼 있다.
11. 양면성: 가면을 쓴 악당, 본질에 가까워지다
악을 사랑하지만 중립 지대에 서서 본색을 가리고 있는 악당을 말한다. 즉 선악의 중간에서 악을 향해 몸을 돌리고 있는 이들이다.『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모로 박사의 섬』, <태양은 가득히>가 양면적인 악당 유형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다뤄진다. 부록에서는 <파이 이야기> <블랙 스완>이 다뤄진다.
12. 카리스마: 권위, 행동할 수 없다면 사용하지 마라
초인간적인 비범함을 지닌 카리스마 유형의 빌런을 말한다. 십자군 전쟁 당시의 실존 인물 살라딘과 보두앵 4세의 일화를 담은 이야기 <킹덤 오브 헤븐>, 독일군 친위대 장교 이야기 을 예시로 들어 카리스마 유형의 빌런이 어떠해야 매력적인지 설명한다. 부록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사냥꾼의 밤> 『핏빛 자오선』이 예시된다.
13. 이인자: 세대 교체인가 반역인가, 이인자의 반란
일인자와의 경쟁에서 지고 이인자가 된 악당을 말한다. <라이온 킹>에서 무파사를 죽인 스카, 형과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된 『햄릿』의 리처드 3세, 적수들을 모두 죽이고 왕이 된 조선의 태종 이야기 〈뿌리깊은 나무〉가 이에 해당하는 서사다. 부록에는 <몬스터 주식회사> <친구>가 예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