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의 판도라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 소설
5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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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자이자 <차가운 피부>의 작가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의 두 번째 소설. 전작 <차가운 피부>와 마찬가지로 이국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 즉 풍자, 음모, 심리적인 통찰을 통해 우화적인 세상을 창조해냈다. 리얼리즘, 판타지, 스릴러 등 소설의 모든 장르를 담은 이야기가 아프리카 콩고를 무대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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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콩고의 판도라 역자후기 ㅣ 인간의 조건과 문명에 대한 깊은 통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야기 마술사’ 피뇰, 환상의 판도라 상자를 열다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은 첫 소설 『차가운 피부』로 에스파냐 문단의 중요한 작가로 떠올랐다. 그리고 『차가운 피부』와 마찬가지로 이국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한『콩고의 판도라』로 세계적인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전작보다 더 복잡한 구조를 지닌 『콩고의 판도라』는 작품성과 재미를 획득한 놀라운 소설이다. 두 번째 소설이란 사실이 무색할 만큼 작가는 『콩고의 판도라』에서 소설의 온갖 테크닉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다양한 소재, 즉 풍자, 음모, 심리적인 통찰을 통해 우화적인 세상을 창조해낸다. 이야기를 절묘하게 이끌어나가는 작가의 기법에서 완숙미마저 느껴진다. 그는 눈치 빠른 구경꾼조차 넋을 잃게 만드는 마술 같은 매혹적인 이야기로 독자에게 흥미를 주었다가 가슴 졸이게 했다가 나중에는 감탄을 자아낸다. 그렇다고 해서 피뇰이 강력한 언어의 힘으로 독자들을 무작정 현혹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문체는 위대한 작가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특성을 지녔다. 즉 외적인 단순함과 내적인 복잡함을 함께 지니고 있다. 작가는 복합적인 구성 속에서도 섬세하고 촘촘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독자들을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1912년, ‘세계와 세계의 경계’ 콩고에서 벌어진 사건 소설은 첫 장부터 독자들의 시선을 강력하게 붙잡으며 마지막까지 놀라움을 안겨준다. 주인공이자 내레이터인 ‘나(토머스 톰슨)’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사건은 시작된다. 1914년, 영국 런던. 스무 살의 가난한 대필작가 토머스 톰슨은 야심 찬 변호사 노튼에게서 이상한 일을 의뢰 받는다. 살인죄로 기소된 마커스 가비의 이야기를 듣고 소설로 써달라는 것이다. 그때부터 소설은 교도소에 갇힌 마커스의 구술로 진행된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톰슨이 대필작가로 시간과 졸음을 이겨내며 써왔던 소설의 배경과 일치한다. 바로 당시 유럽인들의 터무니없는 공상과 모험의 무대이기도 한 아프리카이다. 그런데 마커스의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에는 ‘공상과 모험’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한 인간에게 주어진 처절한 운명이 깃들어 있다. 톰슨은 그 어떤 글쓰기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매력을 느끼며 점점 더 마커스에게 동화되어간다. 톰슨은 마커스의 구술을 재구성하여 준엄한 법정까지 감동시킬 소설을 완성하고 그를 구출할 다짐을 하게 된다. 독자의 마음을 읽는 독특한 소설 소설은 톰슨이 마커스의 구술을 정리한 것을 토대로 전개된다. 교수형에 처해질 마커스는, 디킨스 소설의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유명한 귀족의 하인이 되어 대저택에 머물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귀족의 자제인 윌리엄과 리처드를 만난다. 사회에서 일으킨 법적인 문제 때문에 아버지의 저택에 기거하게 된 형제는 물질 만능주의에 빠졌을 뿐 아니라 신분과 인종에 따라 사람을 극도로 차별하는, 비도덕적인 상류층의 전형들이다. 이들은 다이아몬드를 찾는답시고, 원정대를 꾸려 콩고의 밀림으로 들어간다. 요리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마커스는 그들의 명령에 따라 원정대에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우연찮게 다이아몬드 광산을 발견한 날부터 마커스에게 놀라움과 고통이 찾아온다. 그런데 노예작가 톰슨의 고찰에는 이른바 문학 자체가 지닌 매력적인 힘, 즉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특성이 담겨 있다. 그 때문에 독자는 소설을 읽지만, 한편으로 어쩌면 소설 역시 독자의 마음을 읽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바로 쌍방향의 읽기를 경험하는 것이다. 작가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은 추리소설과 판타지소설의 요소를 빌리면서도 어느 작가도 흉내 내지 못할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소설의 결말은 순차적으로 진행된 이야기들의 차원에서 한 점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작가는 반전을 위해 준비한 카드를 꺼내들지 않는다. 때문에 독자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을 수밖에 없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이야기의 힘 피뇰은 『콩고의 판도라』를 통해 자신의 소설 세계가 결코 우연의 산물이거나 일회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 두드러진 것은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다양한 장르의 혼합이다. “나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포함하면서도, 딱히 어떤 장르로 구분되는 것보다 구분할 수 없는 경계에 머무르는 것이 훨씬 편하다.”_‘수마 출판사(Suma de Letras)와의 대담’ 중 작가가 밝혔듯이 그가 지향하는 소설 세계는 어느 작가나 작품과 교집합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영역에 뻗어 있다. 『콩고의 판도라』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이야기를 구현한다. 흡인력 또한 뛰어나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리얼리즘’ 소설의 요소이다. 고아인 대필작가 톰슨의 성장과정과 1차대전 전후 영국의 모습은 그 시대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또한 소설 속의 소설, 즉 마커스가 아프리카에서 겪은 놀라운 사건은 한 편의 이야기로 완결성을 띠며 ‘모험소설’이나 ‘판타지소설’로 읽히기도 한다. 사건이 있고, 범인과 수사관이 존재하고, 판결이 내려진다는 점에서는 ‘탐정소설’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이 작품은 이야기 속에서 문학을 비평하고, 또 다른 독자적인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그 이야기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메타소설이라 불릴 수도 있다. 이러한 소설의 모든 장르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은 유희에 가까운 언어구사를 바탕으로 한 작가의 풍자와 흥미로운 이야기의 전개 덕분이다. 이 소설에는 식민지주의, 인종차별, 센세이션을 쫓는 황색 저널리즘, 베스트셀러 이면에 감춰진 노예작가의 삶, 대중을 조종하려는 선동 등 풍자를 암시하는 요소가 곳곳에 배어 있다. 작가는 섣불리 어설픈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계몽하려 들지 않는다. 그가 제공하는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은 소설 읽기가 한바탕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할 것이다. 세계 언론의 평 ★기발한 구성, 빛나는 사건 전개, 독자를 긴장하게 하고 집중하게 만드는 흡입력. 소설만이 빚어낼 수 있는 진정한 놀라움을 선사한다._라 나시온(La Naci?n) ★소설을 향해 위대한 싸움을 마다 않는 알렉상드르 뒤마 못지않은 이야기꾼의 걸작. 예기치 못한 희열, 끝없는 전율을 안겨준다._텔레라마(T?l?rama) ★문학 창작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 전혀 만나보지 못한, 지극히 인상적인 소설이다._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콩고의 판도라』로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은 유럽의 가장 유명한 작가들의 반열에 놓이게 됐다._The Guardian ★마지막까지 계략이 숨어 있다._슈피겔(Der Spiegel) ★지독하게 위대한 소설._F?r Sie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이 에스파냐, 특히 카탈루냐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임을 증명한 소설._라 반과르디아(La Vanguar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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