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

이삼성 · 역사/사회과학/인문학
6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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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 1 태초로의 오디세이 제1장 동아시아 질서의 기원 제2장 동아시아 세계에 관한 시각과 개념 제3장 중국적 세계질서와 한중관계의 구조 제4장 고대 한반도의 지정학적 정체성의 이원성 제5장 고려시대 아시아 대륙과 한반도 제6장 일본과 동아시아 그리고 전쟁 제7장 명청 교제의 동아시아와 한반도의 전쟁 제8장 청의 융성과 200년간의 평화 찾아보기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2 잃어버린 한 세기의 회상 제1장 19세기 세계체제 전환과 동아시아 제2장 근대 서양의 정치혁명과 동아시아 제3장 동아시아 제국주의의 시대구분 제4장 아편전쟁과 중국의 반식민지화 제5장 중화제국의 해체와 청일전쟁 제6장 반(反)러시아 영미일 연합과 러일전쟁 제7장 미일 제국주의 카르텔과 그 변용, 그리고 파국 제8장 말기 조선의 시대구분과 역사인식 제9장 내란과 쿠데타의 시절 제10장 '잃어버린 10년'과 농민전쟁.일본지배 제11장 러일 각축 속 한국의 선택과 그 에필로그 제12장 19세기 말 조선에 대한 역사인식의 분류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동아시아 국제관계사 성찰 한미관계를 포함한 미국외교와 국제정치가 전공인 저자는 십여 년 전부터 기원전에서 오늘에 이르는 동아시아 질서에 대한 탐구에 눈을 돌렸다. 한국사회의 의식적·무의식적인 전략적 패러다임인 한미동맹의 이데올로기화로 인해, 타자화된 상태로 방치되어온 측면이 다분한 전통시대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국제관계사에 대해 저자 자신이 객관적으로 성찰할 기회를 갖기 위해서였다. 노마드 또는 북방민족 세력 과거 2천 년간 한반도인들이 상대했던 중국대륙의 실체는 단일하지 않으며 복합적이라는 개념을 저자는 분명히 하였다. 노마드 또는 북방민족 세력들이 중국사의 정체성 형성에 개입하고 참여한 사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로써 중국대륙의 전쟁과 평화를 결정한 것의 요체가 ‘중국’이라는 하나로 뭉뚱그려진 실체의 팽창과 수축의 결과가 아니라, 북방민족들과 중국 중원 사이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의 표출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이를 위해 중국과 ‘내륙 아시아’ 사이에 전개되었던 상호작용의 역동성을 주목한 학문적 연구들을 특히 주목했다. 국제관계에서 지배와 종속의 관점 저자는, 흔히 중화질서로 불리는 중국적 세계질서에서 중화제국과 한반도를 포함한 주변 국가들 사이에 존재했던 국제관계를 지배와 종속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일반적인 경향을 비판하고자 했다. 조공과 책봉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전통시대 동아시아 국제관계 양식은 강대한 세력과 약소사회들 사이의 전쟁과 평화를 규율하기 위해 전통시대 동아시아가 창안해낸 국제적 규범과 제도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근대 서양은 한편으로 세력이 비슷한 유럽 국가들끼리는 법적으로 평등한 주권국가 간 국제질서를 발전시킨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비서양 약소사회들에 대해 그들이 개발한 것은 정치군사와 경제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착취적인 식민주의적 질서였다. 동아시아의 전통적 국제관계의 전형은 주권적 평등을 기초로 한 질서가 아닌 공식화된 위계질서를 나타냈지만, 강국과 약소국 사이에 착취적이고 침투적인 식민지 질서도 아니었다. 공식적 위계를 전제하되 약소사회의 내적 자율성을 전제한 제3의 질서를 창안한 것이다. 이원적으로 파악한 한반도인의 정체성 저자는 또한 중국대륙이 하나가 아니라면 한반도인들의 지정학적 정체성 역시 하나가 아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대 한반도의 지정학적 정체성에 대한 이원적 파악이다. 고조선과 고구려 등 한반도 북부 세력의 지정학적 정체성은 ‘내륙 아시아’적 정체성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이해한다. 중국 중원의 세력들이 ‘작은 중국’으로 간주한 요동(남만주)을 두고 중국과 쟁패한 점에서 위만조선이나 고구려는 중국과 역동적 상호작용을 하는 존재였다. 반면에 백제와 신라 등 한반도 중남부 세력은 한반도 내부에서의 패권 다툼에 치중하였다. 이들은 중국과는 기본적으로 경제문화적 교류에 집중하는 가운데, 가능한 한 중국과 서로 외교적인 연합을 추구한 잠재적인 중화권적 세력이었다.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은 한반도 중남부세력이 중국과 연합하여 한반도 북부의 내륙 아시아적 정체성을 가진 세력을 몰아낸 것을 의미했다. 그 이후 1200년에 걸쳐 한반도와 중화제국의 관계는 일관되게 중화권적인 평화가 지배했다. 전쟁결정론 저자가 주안점을 둔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처럼 한반도가 중화제국과 북방의 제3의 세력 사이에 끼이는 삼각구조하에서는 언제나 전쟁을 피할 수 없었다는 결정론을 피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한 결정론은 한반도인들이 전쟁과 평화에 대해 어떤 전략과 외교적 노력을 벌이든 전쟁은 피할 수 없다는 논리로 흐르게 된다. 이 논리는 전통시대 동아시아에서 중국대륙과 한반도 사이의 전쟁과 평화를 모두 “외세의 침탈과 그에 대응한 민족적 항쟁”이라는 논리적 구조로 이해하게끔 몰아간다. 저자는 그러한 논리가 중대한 결함을 안고 있다고 생각했다. 8세기 이래 한반도가 중화제국과 북방 세력 사이에 끼어 있는 구조에서 침략이나 징벌적 전쟁에 시달린 경우는 한반도인들의 중화주의적 대외인식과 행동패턴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는 것이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한 주요 논점의 하나이다. 중화주의적 세계관은 통일신라 이래 한반도인들이 중화제국과 문화적·경제적 교류를 증진하고 수백 년간에 걸친 평화적 관계를 영위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었다. 그러나 중화주의에 대한 중독은 중화제국 바깥의 세력에 대한 타자화 현상을 수반했다. 중국 중심의 화이관념에 따라 북방 민족이나 일본처럼 중화질서 바깥에 존재한 세력들에 대한 도덕적 차별과 무관심이 세계관과 우주론의 차원으로까지 발전하였고, 그렇게 타자화된 세계의 역동성에 한반도의 국가 지배층과 지식인들은 둔감하였다. 시의적절하게 그들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논리나 행동양식을 정립하는 데 유능할 수 없었다. 한반도의 운명과 19세기 2권에서 다루고 있는 19세기는 동아시아 질서에서 그 이전 2천 년의 전통질서와 20세기 중엽 이래의 현대를 가르는 분수령이다. 그 한 세기 안에서 동양과 서양의 관계가 전복되었고, 그와 함께 동아시아 내부의 질서가 또한 전복되었다. 국제관계뿐만 아니라, 정치질서, 경제양식, 사상과 문화의 패러다임이 격동했다. ‘근대’로 통칭되는 이 총체적인 변동이 그 한 세기에 일어났다. 그 와중에 20세기의 근대사회로 한국인들이 진입해간 경로는 다른 많은 약소국가 사회와 민족이 그러했던 것처럼 다른 사회와 국가권력의 노예로 된 식민지화를 통해서였다. 1990년대부터 저자는 19세기 동아시아 질서와 그 안에서 한반도의 운명을 이해하는 방식을 나름의 틀로 정리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크게 세 가지 상호 연관된 의문들을 나름대로 풀어내고자 했다. 첫째, 동서양의 관계양식을 전복시킨 근대 서양문명의 본질과 그 문명적 차이가 동서양의 관계에 미친 결과를 이해하기를 원했다. 둘째, 서양의 지배하에 놓인 동아시아에서 성립하여 한 세기에 걸쳐 존립한 제국주의 질서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틀을 어떻게 구성해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셋째, 그러한 동서양 간 질서 전복과 동아시아 제국주의 질서하에서 한반도의 정치와 대외관계가 전개되고 마침내 식민지의 터널로 걸어 들어간 과정을 더 체계적이면서도 더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서술하는 틀을 구성해볼 방도는 없을까 하는 의문과 갈증을 느꼈다. 19세기 동아시아 질서 19세기 서양의 치명적 무기였던 근대적인 경제혁명과 정치혁명, 그것들이 동아시아에는 부재했거나 왜곡된 형태로 전개되는 양상, 두 세계가 거칠게 통합되는 과정에서 성립한 동아시아 질서와 그에 따르는 전쟁과 평화, 그 질서와 격동 속에 놓인 말기조선 사회와 국가의 사유와 선택. 이것들이 2권에서 통합적으로 다루고자 한 대상영역을 구성했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하여 역사적인 사실들에 대한 단순한 나열을 넘어서서 일정한 원칙을 기준으로 시대구분을 하여 역사인식을 정돈하는 일은 결코 간단한 일일 수 없었다. 우선 역사학과 비교정치학, 경제사학, 그리고 국제관계학 등, 여러 학문적 영역에서 이루어진 연구성과들을 아우르지 않으면 안 되는 작업이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심경을 토로한다. “학문적 깊이와 노력에서 천학비재한 한 명의 국제정치학도에게는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작업이었다. 그럼에도 무모한 시도를 선택한 것은 그 시대에 대한 총체적 조망을 향한 마음 속 갈증 때문이었다. 그 갈증은 이 작업으로 해소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만일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그 갈증 자체의 빈곤을 말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 시대에 대해 우리의 학문이 축적해온 지식의 지평과 역사관의 스펙트럼, 그리고 그들의 설득력과 함께 그것들이 담고 있을 한계에 대해 저자 나름으로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토대를 갖게 되었다고는 생각한다.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에 대한 소박한 입문이다.” *제1권은 전통시대 2천 년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를 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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