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야

3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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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미리 알았다면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무전여행을? 글로 배운 히치하이킹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호주에서의 백수생활 환상은 환상일 뿐 그 닭고기 공장 그 닭고기 공장2 ‘완벽한’ 호주 생활 그저 그런 워홀러 유학생으로 PART 2 계획에 없던 준비운동 처음이자 마지막 서핑 모두가 어설펐던 호주 생각해보면 내 인생 최고의 9주 하와이 제주도 같은 하와이 캐나다 밴쿠버 섬에 있는 빅토리아 빅토리아에 있는 캐나다 아빠 캐나다 같은 캐나다 굿 바이 빅토리아 PART 3 집을 떠난 지 일 년 만에 비로소 시작된 진짜 여행 미국 - 어긋난 계획, 깨져버린 생각 미국에 간 진짜 이유 미국을 종단하는 38시간짜리 버스 What the San Francisco! 남미-친근한 듯, 위험한 듯 콜롬비아 사람들은 콜롬비아가 위험하다고 이야기한다 기적을 믿는 독일 친구 물 한 병 가지고 간 해발고도 4,700m 데이비드의 친구의 친구의 친구 페루 육지속의 섬 사막에서의 하룻밤 산꼭대기에 있는 돌무더기 볼리비아 모두 사기꾼들이었다 가이드보다도 더 가이드 같은 포토시의 광부 굿 바이 마리나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북부, 하루 1달러 아르헨티나에서 꼭 해야 되는 것들 브라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할 수도 있는 나라 유럽 - 지난 시간이 선물해준 여행 영국 마약상과의 히치하이킹 스페인 고딩 알렉스 누사 동창회 프랑스 펑크들의 도시 7유로를 아끼기 위한 고난의 행군 100원도 쓰지 않고 파리를 여행하는 법 독일 굿 바이 마리나 스위스 스위스 맛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매일 행복하다면, 다가올 미래도 행복해지지 않을까? 낭만과 현실의 설레는 하모니! 오늘의 행복을 들여다보기보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저자 역시 “대학에만 가면”, “대학생이 되기만 하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학창시절의 행복을 포기하고 살았다. 하지만 대학에 간다고 한들 자연스럽게 행복해지는 일은 없었다. 더 좋은 직장을 위한 삶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 저자는 방황 끝에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기보다, 오늘 행복하기 위해 여행을 선택한다. 하지만 낯선 세계에서는 더욱 치열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만히 있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한 타국에서의 생활, 다른 언어와 다른 문화 그리고 낯선 사람들. 수많은 어려움과 마주하지만 오롯이 자신의 생각과 판단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실행해나가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저자는 진짜 자신을 만난다. 그리고 그곳에 스스로가 꿈꾸던 낭만이 있었다. 떠나보니 내가 되었다 - 꿈꾸던 낭만과 치열한 현실의 설레는 하모니 여행은 돈이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저자에게 무전여행 책은 새로운 세상을 안내했다. 조금 불편하게 지낸다면 세계를 여행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해준 것이다. 호기롭게 출발한 여정, 하지만 여행을 책으로 배운 저자에게는 출국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여행을 책으로 배운 나에게는 출국부터 만만치 않았다. 25만 원밖에 하지 않아 좋다고 산 비행기 티켓에는 수화물조차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물론 공항에서 수화물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돈이 쓰기 싫다는 것. 호주에서 돈을 벌기 전까지 100만 원으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출국 전부터 돈을 쓸 수는 없었다. 곤란해하는 내 표정이 읽혔나 보다. 체크인을 돕던 스튜어디스가 살짝 일러주었다. “7kg까지 기내 동반 가능합니다.” 1년간 내 집이 되어줄 배낭은 18kg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11kg을 줄여야 했다. 일단 밑반찬들부터 버렸다.(엄마 미안) 그리고 화장실로 달려가 속옷을 껴입고, 그 위에 반바지, 긴 바지 순으로 겹쳐 입었다. 마지막으로 10월의 한국에서 패딩점퍼까지 걸친 후 다시 체크인을 시도했다. _ 「글로 배운 히치하이킹」 중에서 어렵게 도착한 호주에서 처음으로 깨달은 건 10년간 배운 영어로는 버스를 타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현실이었다. 아르바이트는 한국에서 찾는 것이 쉬운 일이었고,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워킹홀리데이의 실체를 경험하며 제도 자체에 화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숨쉬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한 타국에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자, 저자는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들을 발견하며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호주에 온 지 2주가 지났다. 돈을 벌러 간다고 큰소리 떵떵 쳤지만 2주간 돈만 썼다. 주머니에는 다음 주 방값을 낼 돈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여전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전화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그토록 강렬했던 자신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한국에서는 밤낮이 바뀌는 게 싫어 기피했던 편의점조차 형편없는 영어 실력 때문에 지원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는 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내가 뭐가 그리도 특별해 남들과 다를 수 있겠는가. 나도 스스로를 실패한 워홀러라 부르는 이들과 다를 게 하나 없었다. 호주에 있는 23만 명의 워홀러 중 그저 그런 한 명일뿐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했다. 미국인도 3개월간 일을 구하지 못했는데 내가 어떻게 이 땅에서 일을 구하겠는가 하는 자조적인 변명과 함께. _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호주에서의 백수생활」 중에서 낯선 세계에서는 자신의 일에 대한 모든 판단과 결정을 스스로가 해야 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도 오롯이 자신에게 돌아왔다. 타인의 관점이나 사회적 통념이 아닌 오로지 자신의 생각으로 실행하고 책임을 지는 경험은 그리 익숙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반복됐고, 저자는 점점 진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여태껏 고생한 보람을 처음으로 느낀 순간이었다. 외국이라는 공간적 이점까지 더해져 모든 일의 선택과 책임의 주체가 남의 시선, 사회적 통념이 아닌 온전히 내가 되었다. 외국인과 농담 따먹기를 하기 위해 영어공부를 한답시고 일 년을 더 쉬게 된다면 학교를 졸업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럴수록 한국에서 이야기하는 ‘성공’의 기준과는 멀어질 게 틀림없다. 하지만 애초에 그런 걸 신경 썼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엄마 미안) 새로운 걸 시작할 뿐 포기한 건 하나도 없다. _ 「그저 그런 워홀러 유학생으로」 중에서 노트와 펜 그리고 100만 원을 품고 출발한 여행 여행길을 함께한 건, 수많은 실수와 틀어져버린 계획 그리고 세계 각지의 다양한 사람들 길치가 심해서 한국에서도 쉽게 길을 잃었던 저자는, 국가와 대륙을 넘나드는 과정에서 여행자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수많은 실수를 한다. 하지만 계획이 틀어지고 당혹스러운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을, 어렵고 힘든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행이 주는 재미와 지혜로 생각한다. 계획대로는 되지 않았지만, 틀어진 곳에는 또 다른 길이 있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들은 저자의 이런 생각을 더 단단하게 넓혀주었다. 부러웠다. 닿을 듯 말 듯 한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이 아닌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그들이. 그리고 행복에 대한 역치는 낮고 삶의 만족도는 높은 그들의 삶이. 여행자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은 그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로는 외롭기도 한 특권이지만, 그 덕분에 집단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 그들의 삶을 잠시나마 간접경험하며 생각했다.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 한국에 돌아가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_「기적을 믿는 독일 친구」 중에서 700일간의 세계여행이 끝나고 남은 건 200만원의 돈, 세계 각지의 친구들 그리고 어디서든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 호주에서 버스도 제대로 탈 수 없었던 저자는 성공한 워홀러의 생활을 마무리한 후, 학원을 다니며 영어를 공부한다. 일을 할 때도 워킹과 홀리데이를 철저하게 구분하여 효율을 높였었고, 공부를 할 때도 일은 전혀 하지 않고 학업과 친구들을 사귀는 것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때 만난 친구들이 여행길 내내 세계 각지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호주 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던 저자에게 몇 주간 같이 지낸 룸메이트가 캐나다에 있는 자신의 집에 가보라는 말을 툭 건넨다. 저자 역시 그냥 넘기지 않고 다음 여행지를 캐나다로 정한다. 목소리 한번 들어본 적 없었던 친구 부모님과의 만남. 어색할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그 집의 또 다른 아들이 되어 캐나다 현지인과 같은 생활을 해본다. 호주에서 두꺼운 낯 하나는 확실히 얻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 나에게도 이건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넙죽 제안을 받아들일 정도로 염치가 없지는 않았다. 아무리 남는 방에서 지내는 거라지만 남의 집에서 공짜로 살며 삼시세끼 밥까지 얻어먹었다간 체하고 말 것이다. 방값은 아니더라도 죄책감을 덜기 위해 밥값이라도 내고 싶었다. 하지만 월리는 나같이 아직 교육이 필요한 어린 성인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월리는 힘주어 이야기했다. “우리와 함께 살며 밥값과 방값을 아낄 수 있으니 공부하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아라. 그렇다고 영어공부가 전부가 돼서는 안 된다.” 이곳에 있는 동안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학원은 딱히 할 게 없을 때나 가라는 것이다. 이게 3개월간 무료로 숙식을 제공받는 대가로 내가 지켜야 할 유일한 ‘규칙’이었다. 규칙을 지키는 데 있어서 집이 멀어 불편하다면 자전거를 써도 되고, 스투언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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