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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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특이한 문화 사전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잘 걷지 못하게 되는 것은 마녀가 허리에 화살을 쏘았기 때문이다.” “옛날 사람들은 영혼이 입을 통해서만 도망간다고 믿었다. 오늘날 우리가 입을 가리고 하품을 하는 것도 여기에서 연유한다.” “시험을 앞둔 사람이 시험 과목과 관련한 책을 베개 밑에 깔고 자면 꿈속에서 영감을 받는다.” “일요일에 손톱을 깎아서는 안 된다. 악마가 그 손톱을 모아 손톱 깎은 자들의 영혼을 구속한다.” 영국의 극작가인 버나드 쇼는 “현대를 결정하는 법칙 중의 하나는 미신의 지속적인 영향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독일의 시인 가이벨은 “신들을 몰아내니 유령들이 몰려든다”고 투덜거렸다. 괴테에게도 미신은 ‘삶의 문학’을 형성하는 한 부분이었다. 미신을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이렇게 경고했다. “미신은 인간의 존재 양식에 속한다. 사람들이 완전히 쫓아냈다고 생각하지만, 그 미신은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다시 뛰쳐나올 수 있는 구석으로 도망간다.” 심지어 미신적인 것과는 상극일 것 같은 다윈조차도 자신의 고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미신적인 방법의 일종인 ‘물 치료’를 받기도 했으며, 물리학자 리히텐베르크도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늘 미신을 배척하는 설교를 해 왔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는 지독한 점술가다.” 문명이 발달하고 이성과 합리성으로 무장할수록 미신적인 것에 덜 끌릴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미신적인 행위를 경고하고 계몽하고자 하는 노력은 언제나 있어 왔지만, 그 결과는 언제나 빈약했다. 아마도 삶의 불안을 이기고 운명을 바꾸고 미래를 알고자 하는 갈망이 우리 삶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미신 역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에 저자는 현대에까지 전해오는 미신에 중점을 두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미신적 개념과 대상, 그리고 별 생각 없이 우리가 날마다 행하는 관습에 관심을 두었다. 유럽 문화권과 관계된 미신적인 현상의 대부분은 이교도적인 옛 게르만주의나 그리스-로마 신화를 뿌리를 두고 있으며, 후에는 기독교의 가르침으로 많은 부분이 장식되었다. 저자는 가능한 한 이들 미신의 출처와 생성 배경을 기술하고자 했다. 꿈, 숫자, 터부, 손금, 별자리, 천문, 주술, 마법 등등 재미있는 미신의 세계로 안내하는 이 책은, 한편으로 우리 삶의 무의식의 자리를 엿보게 하는 창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