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의 대표적 입문서인 『노동자 교양경제학』의 제7판입니다.
이번 판은, 내용에서는, 기존의 '제1강 자본주의란 무엇인가'부터 '제13강 신자유주의 (2)'까지 중 일부를 개정하였고, '제14강 과학기술혁명과 계급사회의 종언'을 추가하였습니다.
형태에 있어서는, 독자 여러분들의 편의를 위해, 2분책 1질로 발행하였습니다.
○ 서평
이 책은 쉽다. 맑스의 자본론을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동의하겠지만 읽고 이해하는 것만도 쉽지 않은 맑스의 치밀한 논리를 정말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쉽지 않은 것을 쉽게 설명하는 능력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맑스의 경제이론에 대한 저자의 이해가 그만큼 깊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사전지식이 없는 독자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사실은 그런 배려가 가능할 만큼 저자가 현장교육을 통해 단련되어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이 책의 내용은 그리 쉽지 않다. 이 책은 『자본론』을 단지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는 수준을 넘어서 개설서 수준에서 웬만하면 다루지 않는 내용들, 즉 자본론의 내용 중에서 아직도 그 의미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따라서 현재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주제들과 자본론의 내용을 현대자본주의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이견이 발생하고 있는 주제들에 관해 저자의 입장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강성윤, 『진보평론』 2002년 가을호 서평 중에서)
채만수 선생의 책 『노동자교양경제학』은 바로 이 생생한 계급적 본능을 '과학'으로 풀어 놓고 있다. 이를테면 『자본론』의 핵심내용들을 현장의 언어에 보다 가깝고 충실하게 번역해 놓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꽤 오랫동안 현장에서는 이런 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 90년대 초·중반, 그러니까 노동해방이라는 구호가 슬그머니 사라지고 온갖 추잡스런 고백 따위의 잡소리들만 판을 치던 그때, 노동운동과 함께 호흡하던 80년대의 풍성했던 사회과학이 실종되고 현장활동가들은 마땅한 교재 하나 없이 옛 골방의 기억 하나만으로 모진 세월을 버텨야 했다. 현장활동가들은 그때그때의 상황논리가 아니라 노동운동의 기본관점을 세우고자 하는 바램을 가졌지만 지난 10년을 통틀어 우리는 제대로 된 노동자교양교재를 만날 수 없었다. 그러나 다소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김세균 선생의 말마따나 "이 책이 출판됨으로써 우리는 누구에게 내놓아도 자랑할 만한 제대로 된 노동자대중을 위한 정치경제학입문서를 가지게 되었다."
(이종호, 『진보평론』 2002년 가을호 서평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