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공가의 치부

에밀 졸라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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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공가의 치부>가 을유세계문학전집 141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위고, 발자크, 스탕달, 플로베르 등과 함께 19세기 프랑스 소설 시대를 연 에밀 졸라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방대한 ‘루공·마카르’ 총서의 출발점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걸작이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에밀 졸라가 어떻게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으로서 문학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다. 한 가문의 흥망성쇠를 그려낸 대작의 시작이자 19세기 프랑스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 『루공가의 치부』는 오늘날에도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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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서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주 해설: ‘기원’의 의미에 대해 판본 소개 에밀 졸라 연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발자크의 ‘인간극’에 비견되는 에밀 졸라의 ‘루공·마카르’ 총서 첫 번째 이야기 오늘날 자연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는 에밀 졸라는 발자크의 ‘인간극’에 비견되는 ‘루공·마카르’ 총서로 잘 알려져 있다. 『루공가의 치부』는 에밀 졸라가 23년간 총 20권의 연작 소설로 그려낸 ‘루공·마카르’ 총서의 시발점이 되는 작품으로 5대에 걸친 루공가와 마카르가 사람들의 배경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중요한 소설이다. ‘제2제정하의 한 가문의 자연사와 사회사’라는 총서의 부제가 알려주듯 이 작품은 19세기 프랑스 사회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가문에 속한 여러 개성적인 인간이 펼치는 욕망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오늘날에도 에밀 졸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에밀 졸라는 이 작품에서 루공가와 마카르가의 기원을 다루는 한편, 루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친위 쿠데타와 이에 맞선 공화파의 봉기로 혼란스러웠던 프랑스 제2제정기에 피에르 루공이 어떻게 기회를 잡아 성공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루공가의 치부』는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플라상이라는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1851년 루이 나폴레옹의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프랑스 대부분 지역이 무관심하고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데 비해 1848년 2월 혁명 이후 민주화 정신이 자리 잡은 남부 지역에서는 항거 운동이 일어났다. 이 소설은 이런 역사적 소재를 다루면서 쿠데타를 틈타 무고한 이들을 제물로 삼아 권력과 부를 얻는 루공 부부와 이들의 탐욕으로 희생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맞물리며 생생하게 묘사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안위와 출세만 생각하는 어른들의 세계는 우스꽝스럽고 비열하며 잔혹하게 그려지는 반면, 젊은이들의 희생은 처연하게 다가온다. 『루공가의 치부』는 공화정을 향한 대중의 민주적 열망을 짓밟은 제2제정의 폭력성과 사기극을 고발하고 역사적 퇴행을 경계하는 정치 소설로 읽히기도 한다. 동시에 억압과 항거, 금지와 위반 그리고 벌과 정화라는 인류사에서 늘 반복되는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새로운 권력의 탄생과 그에 따른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고통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루공가가 이룩한 치부는 타자와 약자를 희생시키고 강탈한, 피로 얼룩진 강도들의 출세기를 연상시킨다. 이처럼 배제된 약자들의 무고한 죽음을 기리는 한편, 사회적 모순을 적나라하게 밝혀내는 이 소설은 자연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다. 19세기 프랑스 자연주의 소설의 창시자 에밀 졸라 문학의 정수 작가는 서문에서 이 소설을 ‘기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에밀 졸라의 말처럼 반동파의 쿠데타를 배경으로 하는 『루공가의 치부』는 19세기 근대 사회의 역사적·사회적 기원을 다루고 있지만, 소설 속에 넘쳐 나는 신화적 상징과 이미지는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며, 인류의 심리적 기원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한다. 루공·마카르 가계의 시조인 디드 아줌마는 이 가계의 생리학적 시조를 넘어 양육과 보호, 무한한 사랑, 그리고 정화의 성스러운 모성에 관한 인류의 근원적 환상을 보여 준다. 두 눈만 살아 있는 디드 아줌마는 목격자로서 이들의 폭력을 증명하는 증인이자 망자들을 대표하며, 정복이나 지배의 욕망과 평행선을 달리면서 영원히 이어져 내려오는 인류의 또 다른 욕망인 사랑과 연대를 상징한다. 그녀가 사랑한 실베르는 방랑하는 구도자처럼 숭고하고 고결한 열정을 가지고 만인이 행복한 공동체를 꿈꾸는 인물이고, 미에트는 인류의 강하고 아름다운 생명력을 나타낸다. 이 두 젊은이가 유랑하는 공간들에서 보이는 행복과 보금자리에 대한 원초적 욕망은 인류의 생존과 발전을 이끄는 근원적이며 본능적인 욕구인 보편적 행복의 추구와 이상적 공동체에 관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에밀 졸라는 사회적 약자이기도 한 이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한 체제가 세워질 때 이뤄지는 폭력성과 희생제의 논리를 뛰어나게 보여 준다. 동시에 이들이 사랑했던 옛 묘지인 생미트르 공터가 삶과 죽음의 영원한 회귀의 장소임을 보여 주듯이 그들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언제나 돌아오는 봄처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염원, 공정한 사회에 대한 희망이 인류의 또 다른 숙명처럼 영원히 되살아날 것이라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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