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뭐게요 대머리가

강현님 외 7명 · SF/소설
3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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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뭐게요, 대머리가?” 대한민국의 ‘평범한’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동춘의 질문에 엄마도 영어 선생님도 서로 미루며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결국 동춘은 제대로 된 대답 없는 수만 개의 질문을 통해 바로 포기하는 법을 배우며 자라난다. 대입을 위해 수많은 학원을 전전하고 끝내 아랍어까지 배우며. 그런데 그런 동춘에게 모스 부호로 말을 건네는 막걸리가 나타나는데, 이 모든 일들이 아이들을 지구에서 데려가기 위한 거대한 음모라고?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 대한 김다민 작가의 블랙코미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이 시대의 평범하고도 평범한 직장인 좀비들을 위한 이수진 작가의 <괴물의 탄생>, 입양을 소재로 한 강현 작가의 진지한 자아성찰 <나는 바나나다>, 죽음과 모성에 대해 고찰하는 송은우 작가의 <낙원으로 돌아가다>, 머리가 좋아지고 집중력이 길러지는 ‘똑똑이 시술’을 다룬 지은담 작가의 <지니어스 프로젝트>, 장르를 넘나드는 이멍 작가의 아포칼립스 <가시박 넝쿨 사이로>, 나무로 변해가는 어머니를 간호하는 딸의 이야기 정선오 작가의 <녹색인간>까지. 서로가 서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거리를 유지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다정한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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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1_막걸리가 알려줄거야_김다민_7 02_괴물의 탄생_이수진_51 03_나는 바나나다_강현_81 04_낙원으로 돌아가다_송은우_155 05_지니어스 프로젝트_지은담_197 06_가시박 넝쿨 사이로_이멍_233 07_녹색인간_정선오_311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처음이 이 정도면, 그 다음은 대체 얼마나 대단할까?” 정상급 SF 작가, 시나리오 작가들과의 멘토링을 통해 검증된 7명의 밀레니얼 세대 여성 작가들의 데뷔 소설집! 카카오페이지와 아작이 함께 선보이는 한국 SF 신성들! “영어로 뭐게요, 대머리가?” 대한민국의 ‘평범한’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동춘의 질문에 엄마도 영어 선생님도 서로 미루며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결국 동춘은 제대로 된 대답 없는 수만 개의 질문을 통해 바로 포기하는 법을 배우며 자라난다. 대입을 위해 수많은 학원을 전전하고 끝내 아랍어까지 배우며. 그런데 그런 동춘에게 모스 부호로 말을 건네는 막걸리가 나타나는데, 이 모든 일들이 아이들을 지구에서 데려가기 위한 거대한 음모라고?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 대한 김다민 작가의 블랙코미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이 시대의 평범하고도 평범한 직장인 좀비들을 위한 이수진 작가의 <괴물의 탄생>, 입양을 소재로 한 강현 작가의 진지한 자아성찰 <나는 바나나다>, 죽음과 모성에 대해 고찰하는 송은우 작가의 <낙원으로 돌아가다>, 머리가 좋아지고 집중력이 길러지는 ‘똑똑이 시술’을 다룬 지은담 작가의 <지니어스 프로젝트>, 장르를 넘나드는 이멍 작가의 아포칼립스 <가시박 넝쿨 사이로>, 나무로 변해가는 어머니를 간호하는 딸의 이야기 정선오 작가의 <녹색인간>까지. 서로가 서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거리를 유지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다정한 소설집! 대한민국 No.1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SF 전문 출판사 아작의 콜라보레이션. SF 신인 작가 발굴 및 양성을 위한 SF 창작 워크숍 2020 ‘폴라리스’의 첫 결과물이 드디어 나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들인 김보영, 김창규 작가. 그리고 시나리오는 물론 소설가로도 멋진 데뷔를 한 윤홍기 작가를 멘토로, 열다섯 명의 멘티 작가들이 두 달 간의 워크숍과 합평회와 이후 퇴고 작업을 거쳐 중단편을 완성했고, 그중 카카오페이지와 아작의 편집진에서 선정한 일곱 작품을 책으로 엮었다. 선정된 일곱 명의 작가 모두 공교롭게도, 하지만 공교롭지 않게도 모두 여성 작가다. 또한 대부분 90년대 생 밀레니얼 세대 젊은 작가들. ‘한국문학의 위기’라는 진단이 무색하게, SF를 향한 젊은 작가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멘티 작가들 중에는 글쓰기를 전공한 분도 있지만, 영상연출, 경영학, 웹디자인, IT, 무역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 출신들이 모였다. 그리고 그 경험과 삶의 배경을 녹여낸 SF 작품들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의 현실을 거울처럼 녹여낸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이다. 또한 이 단편집에 실린 작품들의 성향 역시 실로 다양하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말하는 막걸리’를 통해 절묘하게 풍자한 작품도 있고, 그 맹목적이고도 비관적인 교육 현실을 동화적으로 극복하는 소설도 있다. 직장인과 전혀 구분이 되지 않아 회사에서는 좀비가 나오지 않는다는 좀비물도 있고, 미래 사회의 입양 과정을 그리면서 역사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만연한 소수자 문제를 진지하게 고찰하기도 한다. 여기, SF계의 신성이 되기 위해 쏘아 올려진 일곱 개의 작은 별들이 있다. 어서 오셔서 가능성을 발견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이미 유명한, 검증받은 작품들 사이에서 ‘내가 그 친구는 예전부터 알아봤어!’라고 자랑할 기회는 매우 적다. 지금 바로, 누구보다 먼저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여기서 누가 한국 SF계의 붙박이별, 북극성이 될지 누가 또 알겠는가. ※ 이 책은 《나는 바나나다》의 리커버에디션입니다 카카오페이지와 아작이 함께 선보이는 한국 SF 신성들! 대한민국 No.1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SF 전문 출판사 아작의 콜라보레이션. SF 신인 작가 발굴 및 양성을 위한 SF 창작 워크숍 2020 ‘폴라리스’의 첫 결과물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들인 김보영, 김창규 작가. 그리고 시나리오는 물론 소설가로도 멋진 데뷔를 한 윤홍기 작가를 멘토로, 열다섯 명의 멘티 작가들이 두 달 간의 워크숍과 합평회와 이후 퇴고 작업을 거쳐 중단편을 완성했고, 그중 카카오페이지와 아작의 편집진에서 선정한 일곱 작품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선정된 일곱 명의 작가 모두 공교롭게도, 하지만 공교롭지 않게도 모두 여성 작가입니다. 또한 대부분 90년대 생 밀레니얼 세대 젊은 작가들입니다. ‘한국문학의 위기’라는 진단이 무색하게, SF를 향한 젊은 작가들의 열정은 뜨거웠습니다. 멘티 작가들 중에는 글쓰기를 전공한 분도 있지만, 영상연출, 경영학, 웹디자인, IT, 무역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 출신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과 삶의 배경을 녹여낸 SF 작품들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의 현실을 거울처럼 녹여낸 하이퍼리얼리즘 소설들입니다. 또한 이 단편집에 실린 작품들의 성향 역시 실로 다양합니다. 한국의 교육 현실을 ‘말하는 막걸리’를 통해 절묘하게 풍자한 작품도 있고, 그 맹목적이고도 비관적인 교육 현실을 동화적으로 극복하는 소설도 있습니다. 직장인과 전혀 구분이 되지 않아 회사에서는 좀비가 나오지 않는다는 좀비물도 있고, 미래 사회의 입양 과정을 그리면서 역사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만연한 소수자 문제를 진지하게 고찰하기도 합니다. 지난 해, 안전가옥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묶은 작품집을 엮으며 했던 부탁의 말씀을 고스란히 다시 옮깁니다. “여기, SF계의 신성이 되기 위해 쏘아 올려진 일곱 개의 작은 별들이 있습니다. 어서 오셔서 가능성을 발견해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 이미 유명한, 검증받은 작품들 사이에서 ‘내가 그 친구는 예전부터 알아봤어!’라고 자랑할 기회는 매우 적습니다. 지금 바로, 누구보다 먼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누가 한국 SF계의 붙박이별, 북극성이 될지 누가 또 알겠습니까.”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김다민 “영어로 뭐게요, 대머리가?” 해당 소설의 첫 문장이자, 소설집 전체의 첫 문장으로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주인공 동춘의 질문에 엄마도 영어 선생님도 서로 미루며 대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결국 아이는 제대로 된 대답 없는 수만 개의 질문을 통해 바로 포기하는 법을 배우며 자라납니다. 그런데 그런 동춘에게 모스부호로 말을 건네는 막걸리가 나타납니다. 초등학생이 무슨 막걸리냐고요? 막걸리가 무슨 말을 했냐고요? “막걸리가 알려줄 겁니다.” (제가 알려드릴 한 가지, 이 작품은 지난 봄 소설과 별도로 작가가 시나리오로 집필해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경기 시나리오 기획개발지원 사업에서 ‘우수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했어요.) <괴물의 탄생>, 이수진 부산 가는 열차 안이든,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든 한국형 좀비들이 세계적으로 먹히고 있다죠. 그런데 이 소설의 괴물은 좀 평범합니다. 아니 너무 평범해서, 주인공 역시 “이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서 온 담배 한 대 폈다고 괴물이 되다니요. 게다가 좀비들과 전혀 구분도 되지 않는 직장인들이 가득한 시내 한복판에서요. 소설은 그런 괴물과 한바탕 추격전을 벌이지만 사실 작가가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는, 그리고 주인공의 이야기는 괴물이 죽고 나서야 시작됩니다. 그 시작을 보기 위해서는 일단 좀비처럼 끝까지 달려야겠죠. <나는 바나나다>, 강현 제목만 보면 “인간과 바나나의 유전자가 50퍼센트 이상 일치한다고 하니 나는 0.5 바나나다”라고 주장하는 코믹한 소설인가 싶지만, 주인공의 이름이 이제는 멸종해버린 바나나종인 그로미셸(Gros Michel)을 본딴 미셸인 걸 확인하는 순간, 이야기의 색채는 카카오옐로에서 카카오블랙으로 급변합니다. 심지어 작품 시작이 이렇거든요. “내 유서는 43,406글자로, 다음의 내용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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