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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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감동의 대서사극 《파친코》 합본 한정판 출간 한 세기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이민진 장편소설 《파친코》가 합본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가 구성부터 탈고까지 30년에 달하는 세월에 걸쳐 완성한 대하소설 《파친코》는 2017년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해외 매체의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아 또 한 번 주목받았다. 2022년 한국 독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인 《파친코》는 각 서점의 소설 베스트셀러 1위와 2022년 ‘올해의 책’ 종합 1위를 휩쓸었고 제2회 부천 디아스포라 문학상, 제17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수많은 독자들의 요청과 기대에 부응해 출간되는 이번 특별 한정판은 1, 2권 합본이자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제작된다. 재일조선인에 대한 차별이자 그들의 생존 수단이었던 파친코 기계를 연상시키는 기존 표지 디자인을 재해석해, 핏줄과 번영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금색으로 새롭게 표현했다. 올겨울, 4대에 걸친 방대한 이야기를 한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파친코》 한정판의 소장 기회를 놓치지 말자.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 ―버락 오바마(미국 전 대통령) 문화와 세대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고전의 탄생! 전 세계인의 마음을 뒤흔든 우리의 이야기, 이민진의 《파친코》 4대에 걸친 재일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파친코》는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달하는 세월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로, 2017년 출간되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으며, 《뉴욕타임스》,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의 주요 매체의 ‘올해의 책’,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다. 한국의 이야기에 세계를 눈물 짓게 만든 화제작이자 21세기의 새로운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한 《파친코》의 감동을 경험해보자.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역사에 외면당한 재일조선인 가족의 대서사극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시작해 버블경제 절정에 이르렀던 1989년 일본까지, 한국과 일본을 무대로 거의 100년에 걸쳐 펼쳐진다. 어머니 양진과 함께 허름한 하숙집을 꾸리며 살아가는 열여섯 선자는 일본을 오가며 일하는 생선 중개상인 한수를 만나 처음으로 조선 밖의 더 넓은 세상을 상상하기 시작하지만, 그의 아이를 가진 뒤에야 그가 오사카에 아내와 아이를 둔 남자임을 깨닫고 상심한다. 한편 선자네 하숙집 손님으로 온 목사 이삭은 선자를 자신의 운명으로 여겨 청혼을 하고, 선자는 이삭과 결혼해 오사카로 건너가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조선인이자 여성으로서 차별과 멸시를 견디며 "더 이상 일할 수 없을 때까지 일해"(338쪽) 자신과 가족을 지켜내야만 하는 선자의 삶은 지난하고도 고되었다. 선자를 둘러싼 파란만장한 가족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방, 한국전쟁,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와 겹쳐지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이니치(재일동포를 일컫는 말)’의 삶이 눈에 들어오면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 책을 쓴 이민진 작가는 일곱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계 미국인 작가다. 이민 1.5세대이자 역사 전공자로서 불안정한 국제 정세과 일제 침략이 낳은 한국 근현대사의 비극에 관심을 갖게 된 작가는, “역사가 함부로 제쳐놓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하며 ‘자이니치’의 존재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그 시절에서부터 이 책을 출간하기까지 3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일본계 미국인 남편과 함께 일본에 머물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 인터뷰한 작가는 그때까지 쓴 초고를 모두 버리고 다시 집필을 시작했다. “역사적 재앙에 맞선 평범한 개개인의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주인공은 재일조선인 3세 ‘솔로몬’에서 ‘선자’로 바뀌었고, 제목은 《모국》 대신 《파친코》가 되었다. 오랜 자료 조사와 인터뷰, 수차례의 집요한 퇴고 끝에, 마침내 “다큐멘터리의 디테일과 뛰어난 소설적 공감이 어우러진 역작”, 《파친코》가 탄생할 수 있었다. “파친코는 바보 같은 게임이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다”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을 향한 묵묵한 여정 《파친코》는 ‘집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역사의 거대한 파도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집을 꾸려가는 이민자 가족의 연대기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책의 제목인 ‘파친코’가 “도박처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의 불확실성을 뜻함과 동시에, 혐오와 편견으로 가득한 타향에서 생존을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서 파친코 사업을 선택해야 했던 재일조선인들의 비극적 삶을 상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 뿌리내리고 영원한 이방인으로 살아야 하는 이민자의 삶을 작가는 특유의 통찰력과 공감 어린 시선으로 어루만진다. 가족, 사랑, 상실, 돈과 같은 인생의 모든 문제를 다루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가장 시의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 《파친코》는, 세대와 문화를 뛰어넘는 이야기의 힘을 증명하며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 책은 이민진 작가의 데뷔 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Free Food for Millionaires》에 이은 두 번째 장편소설이며, 현재 작가는 한국인들의 교육열에 관한 세 번째 장편소설 《아메리칸 학원American Hagwon》을 집필하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들을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으로 소개한다. 그가 이처럼 한국인 이야기를 계속해서 쓰는 이유에 대해 서문 ‘한국 독자들에게’에서, “우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은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깊이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기에 앞으로도 한국의 이야기를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원작에 충실한 번역과 구성으로 만나는 《파친코》 2017년에 국내에 처음 소개된 후 판권 계약이 종료되며 절판되었던 《파친코》는 2022년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첫 문장(“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에서부터 원문의 의미를 보다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했으며, 작품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를 살리고자 노력했다. 또한 작가가 처음 의도한 구조와 흐름을 살리기 위해 총 세 파트(1부 ‘고향’, 2부 ‘모국’, 3부 ‘파친코’)로 된 원서의 구성을 그대로 따랐다. 여기에 새 출간을 기념해 서문 ‘한국 독자들에게’를 수록했다. 작가는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어 번역본에 대해 “번역은 문학의 천사와 예술가의 작업”이라며 번역가에게 감사를 전하는 한편, 책을 기다려준 한국 독자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바로 지금,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한 우리의 이야기를 만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