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뭘 하는 사람입니까?”
일 빼놓고는 스스로를 설명하기 난감해진 시대,
일을 삶의 중심에서 끄집어내 제자리에 돌려놓는 법
IDEO 디자인 리드 출신 저널리스트가 말하는
일과 직업에 대한 9가지 생각의 전복
* 출간 즉시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분야 1위 랭크!
* 뉴욕타임스, CNN, NPR, 포브스, CNBC 등 미 주요 언론사가 앞다투어 소개한 화제작!
* 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교수,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CCO, 이다혜 『출근길의 주문』 저자 추천!
작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신이나 영적인 무언가를 숭배해야 하는 이유는 그 외의 다른 것을 숭배했다간 그것이 우리를 집어삼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날, 그의 말이 실현되고 있다. 바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하고 필수적인 직업 세계에서.
현대사회에서 직업은 과거의 종교가 하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이런 경향을 일컫는 신조어 ‘워키즘(Workism)’이라는 말도 생겼다. ‘워키스트’들은 일을 통해 돈을 벌고, 성취감도 느끼고, 우정이나 가족애도 나누고, 나아가 삶의 의미까지 찾고 싶어 한다. 그리고 기대한 모든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의 일상 전부를 일에 쏟아붓는다.
스스로를 ‘회복 중인 워키스트’라고 소개하는 IDEO 디자이너 출신의 저널리스트 시몬 스톨조프는 이렇게 자신의 여러 정체성을 일이라는 하나의 바구니에 몰아 담는 것의 위험성에 주목한다. 만약 “당신은 뭘 하는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에 담당 업무나 회사명부터 떠오른다면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3년간 100여 명의 직업인을 취재한 끝에 완성한 이 책은 ‘일이 곧 나’라는 잘못된 믿음을 남김없이 깨부수며 진짜 ‘나’를 지키며 일하는 길로 독자를 안내한다.
한국만큼이나 직업을 중시하고 장시간 일하는 미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등장한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주요 언론과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가 출근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집에 가는 것이다”
전직 구글 엔지니어, 미슐랭 스타 셰프, 지쳐버린 교사, 임원직을 마다한 애널리스트…
3년 동안 100명 이상의 인터뷰 통해 발견한 일과 행복의 적정 거리
“일은 어쩌다 직업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나?”
‘워키즘’이란 바이러스에 중독된 현대인들
미국에서 낯선 사람과 만났을 때 으레 건네는 “당신은 뭘 하십니까(What do you do)?”라는 질문은 “당신의 직업은 무엇입니까?”라는 뜻으로 쓰인다. 이런 상황은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첫 만남의 질문 코스에서 “무슨 일 하세요?”를 빼놓을 수 없으니 말이다. 어느새 직업이 한 사람의 삶 전체를 대표하게 되었다.
일과 삶의 관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를 지나치지 않고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일은 어쩌다 직업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을까? 2019년, 《애틀랜틱》의 기자 데릭 톰슨은 일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현대사회의 새로운 현상에 ‘워키즘(Workism)’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우리말로는 ‘일중심주의’ 또는 ‘일숭배주의’라고 한다. 이를 따르는 워키스트들은 직업에 신앙과 같은 의미를 부여하며, 일을 통해 돈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 공동체, 목적의식까지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 문제는, 세상에 그 모든 것을 가져다줄 완벽한 직업은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덜 일해야 더 나은 인간이 된다”
일과 삶의 적정거리에 대한 방대하고 치밀한 탐구
세계적인 디자인·혁신 컨설팅 기업 IDEO에서 디자인 리드로 일한 시몬 스톨조프는 이른바 ‘꿈의 직업’을 찾아 헤매던 워키스트였다. 시인부터 외교관, 야구팀의 유격수, 디자이너, 저널리스트, 비즈니스 컨설턴트 등 다채로운 경력을 거쳐오던 어느 날, 그는 ‘왜 일이 내 정체성의 중심에 놓여 있을까?’라는 궁금증과 맞닥뜨렸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3년 동안 100명이 넘는 직업인들을 취재하고, 연구와 분석을 거듭한 끝에 스톨조프는 마침내 결론을 내린다. 현실 세계에 꿈의 직업 같은 건 없으며, 일 바깥에서 다양한 ‘나’를 발견할 때 비로소 제대로 일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이 책 전반에 걸쳐 그는 일과 삶의 적정거리를 확보하고 그 공백을 일이 아닌 정체성들로 채우기를 제안한다. 일이 곧 나 자신이고 더 열심히 일해서 더 높이 올라갈수록 성공한 것이라고 믿는 시대에 ‘덜 일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그는 말한다.
“일을 적게 해야 하는 까닭이 꼭 더 나은 노동자가 될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래야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가짜 노동은 그만, 이제 진짜 ‘나’를 위해 일할 때!”
번아웃의 터널에서 당신을 구해줄 9가지 생각의 전복
최고의 복지를 마다하고 일과의 분리를 택한 전직 구글 엔지니어,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아닌 이웃들과의 저녁 식사에서 행복을 찾은 셰프, 딸에게 직장에 얽매인 아버지로 남지 않으려 최연소 임원직을 내려놓은 애널리스트, 24시간 업무에 로그온된 채 누리는 성공 대신 평일 오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언론인 등등.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선택은 그동안 우리가 흔히 ‘현명하다’ 혹은 ‘현실적이다’라고 여겨왔던 것과 사뭇 다르다. 그 흥미진진한 인생 이야기와 일 가치관 관련 연구 자료들을 차곡차곡 담아낸 스톨조프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무엇을 하길 좋아하십니까(What do yo like to do)?”
일하는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출근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집에 가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이들이 이를 잊어버린 채 기계적 출근과 습관적 야근을 반복하고 있다. 그런 삶에 지치다 못해 급기야 ‘워킹 데드(Working Dead)’가 되어버린 요즘 직장인들에게 이 책은 통쾌한 반전과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다. 스톨조프의 마지막 질문을 곱씹으며 이 책을 읽다 보면 일을 향한 열정보다 ‘나’를 향한 호기심에 집중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