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

김태형 · 인문학/사회과학
2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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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태형은 가짜 사랑의 유형과 그 폐해를 낱낱이 분석하며 진정한 사랑을 막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사회를 지목한다. 사랑은 보통 개인적인 감정으로 여겨지며,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 역시 개인적 문제로 치부되곤 한다. 실제로 주류 심리학에서는 사랑의 실패를 개인의 성격적 결함이나 정신 병리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이는 사회라는 근본적 원인을 은폐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기주의를 조장하는 사회에서 상대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능력을 함양하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자본주의적 생존 경쟁이 극에 달해, 사람들은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생존이 위태로워질 거라는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가짜 사랑의 진짜 이유는 이러한 불안이 초래하는 이기주의와 공동체 붕괴다. 따라서 진정한 사랑이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선 반드시 사회문제 해결이 동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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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5 1부 진짜 사랑을 잊어버린 한국 사회 1장. 왜 모두 사랑에 실패하고 있는가? “다 죽어버리면 좋겠어요!” 16 / 각자도생의 시대, ‘죽음의 키스’ 22 2장. 사랑이라 불리는 거짓말 ‘다 너를 위해서’라는 부모의 거짓말 30 / ‘너무나 사랑해서’라는 연인의 거짓말 39 / ‘믿습니다!’라는 맹신자의 거짓말 51 2부 주류 심리학은 왜 문제의 원인을 은폐하는가 3장. 가짜 사랑이란 무엇인가? 만남이 갈수록 황폐해지는 이유 58 / 인간관계가 거래관계가 될 때 67 / 파편화된 사회의 이기적 사랑법 77 / 아동기에서 졸업하지 못한 어른들 83 4장. 사람들은 왜 가짜 사랑에 속는가? 주류 심리학이 숨기는 진짜 문제 92 / 정신건강은 사회의 규칙에 좌우된다 104 / 병든 사회는 사랑하는 능력을 훼손한다 120 5장. 진짜를 가장한 가짜 분별하기 희생은 사랑의 증거가 아니다 124 / 구원자적 사랑의 이기적인 동기 133 / 불같은 사랑만이 낭만적일까 137 / 진정한 사랑은 사람을 살게 한다 145 3부 진짜 사랑은 왜 사회개혁을 향하는가 6장.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본성에는 사랑이 있다 154 / 사랑이란 귀중히 여기며 아끼는 마음 161 / 평등은 인간에 대한 사랑의 기초 170 / 사랑은 성장의 원동력이다 182 / 사랑이 불러일으키는 자연스러운 욕망 188 7장.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참다운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란 196 / 사랑을 위해 필요한 개인적 노력 214 8장. 진짜 사랑 권하는 사회 사회가 바뀌어야 사랑도 달라진다 232 / 모두가 조건 없이 존중받을 수 있다면 238 참고문헌 246 미주 247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파편화된 개인들의 무한경쟁시대, 뜨거운 사회심리학자 김태형이 던지는 진취적 질문 사람들이 사랑을 다투듯 과시하는 심리는 무엇인가? 주류 심리학은 왜 문제의 진짜 원인을 은폐하는가? 진짜 사랑은 왜 필연적으로 사회개혁을 향하는가? 각자도생 사회가 부추기는 불안과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진짜 사랑을 되찾기 위한 날카로운 진단과 제안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연달아 일어나며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게다가 이런 범죄에 호응하듯 인터넷에 무차별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공포는 더욱 커졌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낙오되었다는 박탈감, 그로 인한 타인을 향한 적대감이 현재 한국 사회에 만연함을 보여주는 현상이었다. 이처럼 한쪽에선 박탈감과 소외감이 위태롭게 분출되는 반면에, SNS와 대중 매체에선 그린 듯 완벽한 행복과 사랑의 모습을 경쟁하듯 전시하고 있다. 현대 한국 사회가 진정한 사랑이 아닌 ‘가짜 사랑’에 빠져 있는 심각한 괴리 현상이라 할 만하다. 가짜 사랑이란 필요에 따라 상대를 이용하는 도구적 사랑이며 필연적으로 심리적 고통과 인간 소외를 초래한다. 가짜 사랑이 만연할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불행해지는데, 이 불행함을 감추거나 해소하는 수단으로 행복을 과시하는 것이다. 《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의 저자 김태형은 이와 같은 가짜 사랑의 유형과 그 폐해를 낱낱이 분석하며 진정한 사랑을 방해하는 근본적 원인을 현재 한국 사회의 살풍경한 얼굴에서 찾는다. 사랑은 보통 사적인 감정으로 여겨지며,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 역시 개인적 문제로 치부되곤 한다. 실제로 주류 심리학에서는 사랑의 실패를 개인의 성격적 결함이나 정신 병리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이는 사회라는 근본적 원인을 은폐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기주의를 조장하는 사회에서 상대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능력을 함양하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자본주의적 생존 경쟁이 극에 달해, 사람들은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생존이 위태로워질 거라는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가짜 사랑의 진짜 이유는 이러한 불안이 초래하는 이기주의와 공동체 붕괴다. 저자가 진정한 사랑이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선 반드시 사회문제 해결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와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에서 개인의 심리 문제와 한국 사회의 인과관계를 밝히고 주류 심리학의 한계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싸우는 심리학자’로 활동해온 김태형은, 이번 책에서는 ‘사랑’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1부 ‘진짜 사랑을 잊어버린 한국 사회’에서는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가짜 사랑의 면면을 살펴보며 그 폐해를 제시한다. 2부 ‘주류 심리학은 왜 문제의 원인을 은폐하는가’에선 본격적으로 가짜 사랑의 유형과 원인을 분석하며, 주류 심리학이 왜 사랑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진짜 원인을 숨기는지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3부 ‘진짜 사랑은 왜 사회개혁을 향하는가’에서는 진짜 사랑의 의의를 해설하고 진정한 사랑이 왜 사회개혁의 원동력이 되는지를 살펴본다. 왜 모두 사랑에 실패하고 있는가? SNS와 대중 매체가 허황한 사랑의 이미지를 전시하는 사이, 우리는 평등하고 진실한 관계를 잃어가고 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화로운 프러포즈를 자랑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는 기사가 두루 공유되며 주목받았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완벽한 사랑의 이미지에 일상적으로 노출된 채 생활하면서, 가까이 있는 사람이 자신보다 더 부유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박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인 사이가 불안정할 때 더욱 열심히 관계를 과시하는 SNS 게시글을 올린다는 한 연구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 이런 전시 행위는 그 사람의 삶이 실제로 행복한지와는 별 관계가 없다. 오히려 행복마저 경제적 성공의 척도로 보는 한국 사회에서 패배자로 비치지 않기 위해 보여주기에 집착하는 것에 가깝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행위가 다시 타인의 열등감을 자극해 사회를 더 불행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런 게시글이나 이미지가 현실을 오해하게 만들어 사람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한다는 데 있다. 만일 절대다수가 솔직하게 사랑의 어려움이나 실패를 토로하거나 불행을 하소연한다면 사람들은 나 혼자만 사랑의 실패와 불행으로 고통받는 게 아니라는 걸, 따라서 이는 모두의 문제라는 걸 깨닫고 ‘모두가 사랑에 실패하고 있다면 그것은 개인이 아닌 잘못된 사회 때문이 아닐까?’라는 합리적 의심을 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 사회, 서열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사랑의 어려움이나 불행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를 두려워한다. - 24쪽~25쪽 (1장_왜 모두 사랑에 실패하고 있는가?) 오늘날 한국 사회는 진짜 사랑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소로 가득하다. 사람은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받는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나아가 공동체의 지지를 받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다. 그러나 현대 한국의 신자유주의 무한경쟁 체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여 도구화한다. 이러한 체제를 내면화한 사람들은 자연히 인간관계에서도 이해득실을 따져 가며 손해 보는 사랑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인간 소외와 개인화를 초래한다. 거기다 경쟁에서 패배해 돈을 벌지 못하면 생존 자체를 위협받을 거라는 생존 불안,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경제적으로 빈곤하면 사회에서 멸시받을 거라는 존중 불안은 모든 타인을 잠재적 경쟁자로 여기게 만들어 주변 사람을 향한 적개심을 부추겨 공동체를 파괴했다. 사회가 낳은 생존 불안과 존중 불안이라는 이 두 원인이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악화하여 사랑에 실패하도록 만드는 주범이다. 사람들은 왜 가짜 사랑에 속는가? 주류 심리학이 숨기는 심리 문제를 톺아보며 진짜를 가장한 가짜 분별하기 사람들의 정신건강 악화로 인한 사회문제가 이처럼 만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주류 심리학은 현대 사회의 온갖 심리적 병리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맺는 데 지속해서 실패한다면, 그 사람의 고유한 성격적 결함이나 어린 시절의 심리적 외상으로 인한 정신 병리가 그 주요한 원인이라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 관점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이라는 측면을 무시한 겉핥기식 접근이다. 인간은 탄생과 동시에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세상과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어울리기를 원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사람의 심리상태는 사회와 불가분의 관계이며, 오히려 사회야말로 사람의 정신건강을 좌우하는 주요한 원인에 가깝다. 그러나 이는 곧 개인의 행복을 위해선 사회체제를 바꾸어야만 한다는 논지로 이어지기에 체제 순응적 학문인 주류 심리학은 이 사실을 은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사랑과 행복의 실패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괴로워한다. 왜 사람들은 가짜 사랑을 할까? 미국의 주류 심리학은 대체로 사랑을 방해하는 주요한 원인을 개인에게서 찾는다. 이를테면 어린 시절에 부모한테 사랑을 못 받아 마음의 상처나 정신장애가 생기는데, 그것 때문에 건강한 사랑을 못 한다는 식이다. 그러나 집단적, 사회적 문제의 원인을 부모의 양육이나 개인 심리에서 찾는 것은 비과학적 견해이다. 나아가 그것은 진정한 원인을 은폐하고 호도하여 사람들이 사회개혁으로 나아가는 일을 방해하는 반개혁적인 견해이기도 하다. - 92쪽 (4장_사람들은 왜 가짜 사랑에 속는가?) 물론 이런 문제가 개인의 고유한 특성과 연관이 없는 건 아니다. 사랑에 성공하기 위해 개인 차원에서 기울여야 할 노력도 분명 있다. 예를 들어, 심리치료를 통해 자신의 무의식에 숨어 있는 불건전한 욕망을 파악하고, 그 욕망이 현재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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