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제」로 아카데미상 작곡상, 그래미상을 수상한 아시아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의 유일한 자서전. 2년 3개월 동안 매거진 <엔진>을 통해 발표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꼼꼼한 보완과 자료를 덧붙여 완성했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60여 년 전 생애와 예술활동을 시대 흐름에 따라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이 책은 자서전의 형식을 빌린 20세기 문화의 모험기라 부를 만하다. 1960년대 격렬했던 일본 학생운동 시대, 현대예술의 일선, 대중문화의 현장 등을 회고하는 그의 목소리는 생생하다. 이 책을 통해 그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것은 대단히 예민한 호기심과 뜨겁게 집중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개정증보판에는 음악프로듀서이자 작사가인 박창학의 글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과 삶’, 주요 앨범 소개 등을 추가했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예술 세계는 웬만한 예상을 넘어 방대하다. 잘 알려진 음악 외에 이 책을 계기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독자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한국어판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