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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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도시 파리는 잊어라. 파리는 디자인의 도시다! 매년 세계인이 여행하고 싶은 도시 3위 안에 드는 파리. 파리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같은 유명 건축물은 물론이고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센 강변과 공원 등으로 여행자들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특히 전통성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루는 프랑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드러내며 이국적인 매력을 가감 없이 뽐낸다. 하지만 파리를 낭만적인 여행지로만 여긴다면 큰 실례다. 《파리 디자인 산책》은 파리라는 도시가 이토록 매력적인 이유를 파리지엥의 일상을 통해 본 ‘디자인’에서 찾고 있다. 10년 가까이 파리에서 공부하고 실내 디자이너로 활동한 저자는 파리지엥의 삶 깊숙이 파고든다. 현지에서의 경험과 그 결과로 얻은 관점을 바탕으로 프랑스 디자인의 특징을 설명하고 그 안에 담긴 사회.문화.역사적 의미도 함께 전한다. 호기심 가득한 마음과 시선으로 파리 디자인 산책길에 올라 보는 건 어떨까. 한 발 한 발 내딛듯 책장을 천천히 넘기면서 상상하고 질문하고 꿈꾸다 보면 그 시간이 보다 즐거워질 것이다. 모든 것이 디자인 작품이 되는 곳, 파리 ‘파리는 서두른다고 빨리 알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마음에 여유를 둔 채 오감을 활짝 열고 봐야지. 많은 것을 느끼겠다는 급한 마음은 접어 두고 골목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도시의 얼굴을 조금씩 발견하는 거야. 파리는 말이야, 그렇게 느끼는 거야.’ _ ‘파리를 생각하며(프롤로그)’ 중 파리 디자인의 세계로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는 파리라는 도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부터 알려 준다. 그녀의 말처럼 여유롭게 산책하듯 책 속으로 들어가, 총 3부로 구성된 흐름을 따라 파리와 파리지엥의 삶을 느껴 보자. 먼저 1부 ‘파리지엥의 일상’에서 저자는 파리지엥의 평범한 삶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차, 식사 문화, 디저트, 담배, 서점 등을 통해 타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그들의 태도와 그 안에 담긴 디자인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2부 ‘파리, 가장 조화로운 도시’에서는 디자인의 개념을 공간으로 확대해 공공 디자인과 공간 디자인을 다룬다. 무엇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관점을 바탕으로 한 도시 디자인을 살펴보다 보면, 파리지엥이 자신들의 도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도시와 자연, 옛것과 새로운 것이 이루는 조화에서 도시 전반에 흐르는 톨레랑스의 가치 또한 느낄 수 있다. 마지막 3부 ‘관용이 만들어 낸 프랑스 디자인’에서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예술 평등주의를 강조하는 프랑스의 예술 교육과 국가 주도형 정책, 그를 바탕으로 성장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 및 고급 브랜드를 소개한다. 자콥+맥파란, 마탈리 크라세, 파트릭 나도, 크리스티앙 보네 등 국내에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저자가 직접 인터뷰해 담았다. 《파리 디자인 산책》은 제품 디자인, 공간 디자인, 예술 교육, 디자이너 등 디자인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파리와 파리지엥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파리지엥들은 상품, 건축물, 거리는 물론이고 그것들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자신들의 가치관을 반영한 문화와 전통까지도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고급한 식사 문화나 자유로운 예술 교육 등 자신들의 삶을 디자인하는 방법 또한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인지 파리에서는 모든 것이 디자인 작품이 된다. 파리지엥, 예술가, 정부가 함께 만드는 파리의 디자인 도시 곳곳, 사람들의 일상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파리 디자인은 파리지엥, 예술가, 정부, 그리고 그들이 함께 만든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이루어 낸 결과물이다. 도시 자체를 하나의 예술품으로 여기고 문화 평등을 중요시하는 정부의 태도와 그에 따른 정책, 사람이 우선이라는 관점, 옛것에 대한 자부심,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관용적 태도, 그리고 유연한 사고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파리만의 디자인 스타일을 만든 것이다. 이질적인 것을 세련되게 아우르는 파리의 힘, 낭만의 도시라는 타이틀에 가려진 파리의 진정한 매력을 《파리 디자인 산책》을 통해 재발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