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 나이 서른을 목전에 두었던 어느 날, 나는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7년 만에 다시 인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냥, 불안했다. 모든 게. ‘서른’이라는 나이를 너무도 두려워하는 나 자신이 참 싫었고, 나이가 들수록 자신감을 잃고 쪼그라드는 모습에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만 커졌다. 덜컥 겁이 났다. 나 이러다가 영원히 이렇게 사는 거 아닐까. 그저 땅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있는 듯 없는 듯 숨죽이고 사는 인생만이 최선이라 여기며, 그렇게 한심하게 살다 어느 날 먼지처럼 훅 사라져버리면 어떡하지. 내가 하고 싶었던 게, 되고 싶었던 게 무엇이었는지도 까맣게 잊은 채 말이야. 그래서 결심했다. 나를 향하던 미소, 눈만 마주쳐도 뭐가 그리 좋은지 배시시 웃어 주던 얼굴들, 더러운 발로 망아지마냥 인도 땅을 뛰어다니면서도, 그저 즐겁고, 당당하고, 행복했던 스물세 살의 나 자신을 다시 만나고 오기로. [출판사 서평] 천연색의 감성으로 인도를 만나다. 인도에서의 에피소드와 팍팍했던 청춘의 순간이 오버랩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에는 우리 시대 청춘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때로는 정갈하게, 때로는 위트있게, 때로는 절절하게 써내려간 모든 이야기는 우리의, 당신들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낸다. 자기만의 인도 여행을 꿈꾸는 이에게도, 남모를 벽 앞에서 울어 본 이들에게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힘을 불어넣어 줄 책. 딱 대한민국 평균이 전하는, 생각하는 대로 살고자 하는 여행 에세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