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제1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특별상 제6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 수상작가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신(神), 아유카와 데쓰야의 대표작 ‘본격의 신’ 거장 아유카와 데쓰야 혼신의 대표작 국내 출간 2002년 9월, 일평생을 오로지 본격 추리소설 집필과 후진양성에 힘을 쏟아온 거장 아유카와 데쓰야의 영면에 일본 추리소설계는 커다란 비통에 잠겼다. 국내 미스터리 독자에게는 아직은 낯선 아유카와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와 팬들 사이에서는 에도가와 란포, 요코미조 세이시와 함께 ‘본격의 신’이라는 존경 어린 호칭으로 불리는 작가이다. 1950년 발표한 《페트로프 사건》으로 ‘시각표 미스터리’의 원조로 이름을 떨친 아유카와는 1956년 강담사가 기획한 ‘신작 장편 탐정소설전집’ 제13권에 《검은 트렁크》가 당선, 이후 알리바이 트릭에 집중한 작품으로 활약하였다. 1958년에는 탐정 호시카게 류조가 등장하는 그의 대표작 《리라장 사건》을 발표, 비평가와 독자의 극찬 속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1960년 《증오의 화석》과 《검은 백조》로 제13회 일본 탐정작가클럽상을 수상하였다. 2001년 제1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특별상을, 2003년 제6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 추리소설에서의 혁혁한 업적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수수께끼와 그 해명을 골자로 하는 본격 추리소설의 입문서로 최상의 작품이라고 손꼽히는 《리라장 사건》은 작품 자체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일본 미스터리 역사에 있어 본격에서 신본격으로 이어지는 가교적 역할을 했다는 데에도 큰 가치가 있다. 시마다 소지나 아야츠지 유키토 같은 작가들이 불쑥 꽃을 피운 게 아닌 아유카와 데쓰야와 같이 묵묵히 본격이라는 밭을 일구어온 작가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당시에도 이미 명탐정의 존재, 알리바이 조작, 안락의자 탐정 등 본격 미스터리의 특징적인 골격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다. 이것이 어지간히 인색한 비평가들에게도 ‘거의 완벽한 논리 게임 소설’, ‘수수께끼 풀이형 본격 미스터리는 이미 이 작품을 통해 완성되었다.’라는 극찬을 받은 이유이다. 또한 출간된 이래 끊임없이 간행,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아온 작품임을 증명하고 있다. 제한된 공간, 완벽한 알리바이, 경이로운 복선 본격 미스터리는 이미 이 작품에서 완성되었다 음악과 미술로 입신양명을 꿈꾸는 일곱 명의 남녀 예술대생들은 자신의 예술 감각을 과신한 탓에 주변 사람을 업신여기기 일쑤다. 휴양을 목적으로 찾아간 ‘리라장’에서도 그들은 여전히 사사건건 충돌을 되풀이한다. 한창 청춘인 그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가 연애다 보니, 다툼으로 야기된 상대에 대한 불신이 그들이 머물고 있는 ‘리라장’에 먹구름을 부른다. 경찰의 착실한 알리바이 수사로는 매번 다른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반드시 시체 옆에 스페이드 트럼프 카드를 놓고 가는 살인귀의 정체를 밝힐 수 없으며 살인의 목적조차 알 수 없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즈음 명탐정 호시카게가 등장하고, 그가 마련한 예상치 못한 장치로 사건의 진상은 마침내 백일하에 드러난다. 《리라장 사건》에서는 본격 추리소설의 장르적 경향, 즉 공정한 추론과 논리에 의한 게임, 폐쇄된 상황 속에서의 연쇄살인, 경찰의 인해전술로 밝혀낼 수 없는 뛰어난 범인, 그리고 범인의 유일한 라이벌인 천재형 탐정이 줄줄이 등장한다. 이는 현대 추리소설에서도 여전히 적용되는 요소인데, 이러한 것들이 이미 50년도 전에 출간된 작품에서 완성되었다니 놀랍기만 하다. 또한 작가는 독자에게 수많은 단서를 제공하며 추리소설 본연의 순수한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힌트를 던져주는 작가와, 추리를 방해하기 위해 엉뚱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범인 그리고 수수께끼 풀이에 도전하는 독자, 누가 그 대결에서 승리할 것인가? 독자는 과연 범인의 거짓말을 눈치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