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를 직역하면 '고대 중국의 미술과 건축에서의 기념비성'으로, 선사시대에서 위진남북조에까지 이르는 긴 시간 동안의 중국 미술사를 '기념비성(monumentality)'이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엮어내고 있다. 보통 '기념비'라고 하면 크고 웅장하며 영구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문화에 따라서는 작고 약한 물건도 기념비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고대 중국의 경우, 신석기시대의 옥기, 청동기시대의 청동예기 등은 명백한 '기념비성'을 갖고 있으며, 그 안에는 각 시대의 특성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념비성'을 따라 서술한 이 책은, 미술과 건축이라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사회의 가장 중요한 특성이 반영된 역사의 흐름을 담고 있기도 하다. 서술에 있어서는 상이한 예술 형식들을 하나로 묶어 그 상호관계를 고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여기서는 토기와 옥기, 청동기, 궁전, 사당 등이 그 대상이 되었다. 각 시대별로 여러 가지 재료의 기념비들을 다루면서도 이를 그저 나열하지 않고, 시대를 넘어가면서 기념비성이 다른 물건이나 건축으로 바뀌게 된 정치적ㆍ사회적 배경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지은이는 중국과 미국의 대학에서 두루 연구했고, 전통적인 문헌자료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함께 서양의 학문방식을 겸비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1996년 미국에서 발간되어 미국의 중국미술사, 중국고대사, 중국고고학계에서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전체로 834페이지, 주(註)만 1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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