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의 번역수첩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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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김화영이 1974년부터 2014년까지 평생에 걸쳐 매진한 프랑스 문학과 문화에 대한 번역서들의 역자 후기를 집대성한 책이다. 김화영은 누가 시켜서 하는 번역, 의뢰받은 번역은 절대로 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읽고 간절한 마음이 들었던 책들만을 우리말로 풀어냈다. 그가 발견한 작가만 해도 파트릭 모디아노, 미셸 투르니에, 크리스토프 바타유, 르 클레지요, 자크 프레베르, 가브리엘 루아, 로맹 가리, 로제 그르니에, 에마뉘엘 로블레스, 파스칼 자르댕, 알랭 레몽, 실비 제르맹 등이 나열된다. 무엇보다 그를 빼놓고서 얘기할 수 없는 작가는 알베르 카뮈다. 그는 알베르 카뮈의 전집을 번역했을 뿐더러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카뮈 전문가 중 하나로 우리가 왜 카뮈를 읽어야 하는지, 카뮈의 작품들이 우리에게 어떤 접점을 일러주는지 일찌감치 깨우쳐 왔다. 그 밖에 그가 번역한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라든가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는 사람>, 장 그르니에의 <섬>과 같은 책들에서 느껴지는 그의 유려한 문체의 힘과 분명한 주제의 힘은 우리가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그에 관한 합당한 근거가 되어주기에 충분한 텍스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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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서문 번역, ‘시작’의 두려움 뒤에 숨다 004 머리글 언어, 문학, 번역 그리고 나 013 1부 내가 발견한 작가와 작품 기억의 어둠 속으로 찾아가는 언어의 모험 037 -파트릭 모디아노 『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 밤의 어둠 저편에 떠오르는 성城 053 -파트릭 모디아노 『잃어버린 거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걸고 사라진 실비아 067 -파트릭 모디아노 『팔월의 일요일들』 청춘 시절 114 -파트릭 모디아노 『청춘 시절』 미셸 투르니에와의 만남 125 -미셸 투르니에 『짧은 글 긴 침묵』 2000년의 해후 144 -미셸 투르니에 『예찬』 문득 걸음을 멈춘 존재의 뒷모습 161 -미셸 투르니에 『뒷모습』 만남을 찾아가는 망각의 여정 167 -크리스토프 바타유 『다다를 수 없는 나라』 침묵을 위하여 191 -르 클레지오 『침묵』 검은 영혼의 춤 198 -L. S. 생고르 『검은 영혼의 춤』 사랑과 분노의 노래 217 -자크 프레베르 『절망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고요하고 광막한 모험 226 -가브리엘 루아 『내 생애의 아이들』 세상 끝의 정원 256 -가브리엘 루아 『세상 끝의 정원』 현대 프랑스 단편소설의 별을 보여드립니다 272 -로맹 가리 외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무너지는 삶에 대한 증언과 향수 276 -로제 그르니에 『물거울』 율리시스와 서우 284 -로제 그르니에 『율리시스의 눈물』 나직한 목소리로 환멸을 말하다 293 -로제 그르니에 『이별 잦은 시절』 운명과의 비극적 유희 300 -에마뉘엘 로블레스 『일각수 사냥』 ‘아버지’의 신화 306 -파스칼 자르댕 『노란 꼽추』 나를 향해 오고 있는 목소리 320 -알랭 레몽 『하루하루가 작별의 나날』 폭풍 같은 성장과 구도의 길 324 -알랭 레몽 『한 젊은이가 지나갔다』 경계 지대의 신비적 비전 332 -실비 제르맹 『프라하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2부 내 인생의 작가와 작품 나이가 들수록 젊어지는 소설의 번역 347 -알베르 카뮈 『이방인』 가장 오래된 것과 가장 싱싱한 것의 만남 351 -알베르 카뮈 『최초의 인간』 침묵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말의 섬 378 -알베르 카뮈 『작가수첩 Ⅲ』 ‘알베르 카뮈 전집’ 번역을 마치며 392 -알베르 카뮈 『시사평론』 삶의 모순을 살아내려는 의지 399 -알베르 카뮈 『손님』 글의 침묵 409 -장 그르니에 『섬』 스승과 제자 사이의 오래된 우정 412 -알베르 카뮈·장 그르니에 『카뮈-그르니에 서한집 1932~1960』 『보바리 부인』에서 『마담 보바리』로 가는 먼길 419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맨발에 닿는 세계의 생살, 혹은 소생의 희열 423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시간의 넓이와 생명의 높이 450 -장 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 3부 프랑스 문학, 프랑스 문화 깊이 읽기 외국문학 교육과 문학 비평 465 -미셸 레몽 『프랑스 현대 소설사』 시적 모험의 추체험 468 -마르셀 레몽 『프랑스 현대 시사』 20세기 비평의 실험실 474 -로제 파욜, 제라르 주네트 외 『프랑스 현대 비평의 이해』 의식을 모험으로 바꾸어 신화에 이르다 483 -장 라쿠튀르 『앙드레 말로-20세기의 신화적 일생』 의식의 새로운 풍경 493 -크리스티앙 데캉 『오늘의 프랑스 철학사상(1960~1985)』 소설의 해부학 실습실 500 -롤랑 부르뇌프, 레알 웰레 『현대 소설론』 미술, 그 표현 기법의 역사 502 -르네 위그 『예술과 영혼』 문화 충격으로서의 논술 505 -폴데살망 『논술의 일곱 가지 열쇠-바칼로레아 논술의 정석 1』 논술의 세계로 건너가는 징검다리 515 -폴데살망 『홀로서기 논술과 요약』 프랑스 문학의 동향 519 -레몽 장 『책 읽어주는 여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 편집자의 책 소개 『김화영의 번역수첩』 “번역이란, 가장 오래된 것과 가장 싱싱한 것과의 만남이다.” 1974?2014 김화영의 번역 인생 40년 그 주요한 작품들의 역자 후기 모음집 이 책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김화영이 1974년부터 2014년까지 평생에 걸쳐 매진한 프랑스 문학과 문화에 대한 번역서들의 역자 후기를 집대성한 책이다. 첫 번역은 1969년 르 클레지오의 『침묵』을 필두로 그 기원을 갖지만 출판이라는, 그리하여 책이라는 개인의 소유물로 우리 손에 들어온 것이 1974년부터였으니, 김화영 선생에게는 송구스러우나 그의 번역의 시작을 편의대로 1974년부터라 정했다. 그리고 지난 2014년까지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기간 동안 불문학자로서 김화영의 번역 도서 목록을 보고 있자면 쉬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 권수로 따지자면 헤아림에 있어 별 욕심이 없는 선생께서 “100권은 넘는 것 같다”라고 하시지만, 손수 한국어로 번역할 텍스트를 골라냈던 매섭고 예리하며 정확한 눈으로 보자면 그는 한국에 유입된 프랑스 문학의 그 시초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하면 그는 누가 시켜서 하는 번역, 의뢰받은 번역은 절대로 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읽고 간절한 마음이 들었던 책들만을 우리말로 풀어냈다는 자발의 힘에 있다 하겠다. 번역에 대한 당신의 태도를 요약한 다음의 글을 요약해서 함께 읽어보자. 첫째. 번역은 나의 생계 수단이 아니므로 내게 즐거움을 주는 텍스트, 나에게 의미 있는 책만을 골라 번역하기로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번역 소개하기로 선택한 책과 그 저자의 목록만으로도 나의 ‘개성’의 한 표현이 되도록 노력했다. 프랑스의 경우 출판사에서 어떤 ‘총서’를 간행할 경우 그 총서의 책임자(디렉터)가 누구인가를 책의 머리에 표시한다. 알베르 카뮈는 갈리마르 출판사의 총서 ‘Espoir희망’의 책임자였다. 카뮈는 시몬 베유, 르네 샤르 등의 책을 그 총서에 포함시킴으로써 자신의 뜻을 표현했다. 나는 일련의 번역을 통하여 나를 표현하고자 했다. 둘째. 번역을 하기 전에 텍스트 자체를 충분히 즐기고 이해하는 과정이 번역 못지않게 중요하다. 어떤 책이 정독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가? 항상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번역에 앞서 그 텍스트의 해석과 이해를 위하여 그 책이나 작가에 관한 연구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번역의 최종적인 언어는 도착어(나의 경우 한국어)이므로 번역만이 아니라 도착어로 자신의 글을 꾸준히 쓰고 이를 발표하는 노력과 병행하여 번역을 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얻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탁월한 번역은 한국어 글쓰기 능력에 달려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_p30~31. 총 3부로 나뉘어 정리가 된 이번 책의 목차부터 살펴보자면 김화영이라는 번역가에 의해 우리가 얼마나 앞서, 우리가 얼마나 깊이, 프랑스 문학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었는지, 한 사람을 고리로 한 하나와 한 나라의 문화가 어떻게 섞여들 수 있는지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그중 1부는 그가 발견한 작가와 작품의 역자 후기 모음이다. 파트릭 모디아노, 미셸 투르니에, 크리스토프 바타유, 르 클레지요, 자크 프레베르, 가브리엘 루아, 로맹 가리, 로제 그르니에, 에마뉘엘 로블레스, 파스칼 자르댕, 알랭 레몽, 실비 제르맹 등의 이름과 더불어 그들의 대표작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가 한국에 소개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알 수가 없었거나 아주 늦되게 접했을 작가들과 명작들임이 분명하다. 한국전쟁 이후 국비장학생으로 한국을 떠나 프랑스에 머물고 있던 그 덕분에 우리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현재와 점점 발 보폭을 맞출 수 있었던 것이다. 파트릭 모디아노만 해도 그렇다. 1977년 그가 처음으로 번역하여 선보인 『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 이후 지금껏 15종이 넘는 파트릭 모디아노의 소설들이 출간되면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음은 물론이고, 지난 2014년 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덩달아 바빠진 사람 또한 김화영 선생이시다. 파트릭 모디아노를 한국에 처음 번역 소개한 이가 선생이시니 당연할 노릇이 아닌가. 김화영 선생의 번역 인생에 있어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예전 번역본들에 대한 다시금 재번역하기에 게으름이 없다는 점이다. 번역한 소설들이 30여 년의 세월을 거치는 동안 늙었다는 판단 아래 그는 요즘도 번역 위에 쌓인 시간의 먼지와 때를 벗겨내느라 노력하고 있다. 흔치 않은 이의 드문 노동의 자세가 아닐 수 없다. 그의 번역서들이 여러 번 개정판을 거치면서 만져지고 또 만져지는 연유에는 이러한 노력의 비화들이 숨겨져 있다. 소설과 산문뿐 아니라 그는 미셸 투르니에의 사진집 『뒷모습』이나 L. S. 생고르의 『검은 영혼의 춤』, 자크 프레베르의 『절망이 벤치 위에 앉아 있다』와 같은 시집들의 번역본도 종종 선을 보였다. 지금은 절판되어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 세계 명시선과 같은 번역 시집인데, 그는 1977년부터 꾸준히 이 작업을 해왔다. 그 자신이 평론가이기에 앞서 시인으로 먼저 데뷔했던 이력을 보자면 당연한 이끌림이 아닐까 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한동안 많은 이들에게 읽혔던 이 시선(詩選)들이 어느 순간부터 자취를 감춰버린 사실이다. 그의 시는 어른보다 어린이들에게, 늙은이보다 젊은이에게, 점잖고 심각한 사람들에게보다 단순하고 정직한 사람에게 직접적인 감동을 준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육체적인 나이가 아니라 마음의 나이다. 77세의 프레베르는 백발의 소년으로 노래하며 사라졌다. 우리들이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할 것은 바로 그 노래 속에 담긴 소년의 목소리다. 프랑스 샹송을 아는 사람들 중에서 누가 「고엽枯葉」을 모르겠는가? 그러나 인생은 사랑하던 사람들을 어느샌가 소리도 없이 갈라놓아버리고 바다는 헤어진 사람들의 발자국을 모래 위에서 지워버리네 그러나 그 노래의 가사가 프레베르의 시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의 대부분의 시적詩的 샹송들은 노래하거나 소리내어 낭송하도록 씌어진 것이었고, 또 실제로 유명한 가수들에 의해서 널리 알려졌다. 사실 프레베르 시의 스타일은 노래의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 같은 말과 문장의 반복, 후렴 등은 구어체의 요소를 강하게 지니고 있다. 특히 중요한 내용과 소리의 반복은 시 전체에 동적인 분위기와 리듬과 통일성을 부여한다. -p223~224. 2부는 ‘내 인생의 작가와 작품’이라는 제목 아래 그의 번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귀스타브 플로베르, 앙드레 지드, 장 지오노 가운데 단연 맨 앞에 놓이는 이는 당연하고 또한 ‘어쩔 수 없이’ 알베르 카뮈다. 카뮈의 『이방인』은 김화영 선생이 태어나던 그해에 발표된 소설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카뮈의 이 소설을 번역한 이는 불문학자 이휘영 교수였다. 1950년대에 소개된 이휘영 교수의, 당시로 보자면 탁월한 번역을 읽으면서 카뮈와 만난 김화영 선생은 1987년 그의 첫 번역으로 『이방인』을 선보였고, 그로부터 28년이 지난 올해 전면적으로, 새롭게, 번역하면서 원문에 가장 밀착된 번역본을 내놓았다. 이를 위한 몇 가지 원칙을 그는 이렇게 따랐다. 1. 오늘의 한국어가 허용하는 한 가장 간결하고 단순한 문장과 단어로 번역하도록 노력했다. 가장 단순한 것이 항상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은 결코 아니므로 그에 따르는 위험도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 독자의 가독성을 돕는 의역을 가능한 한 피하고 원문의 탈색된 문체를 그대로 유지, 표현하고자 했다. 3. 카뮈의 원문이 가시적으로 표현하고 있지 않는 한, 문장과 문장 사이의 인과관계나 시간적 선후 관계에 대한 해석을 임의로 추가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_p349. 알베르 카뮈에 대한 접근, 그 시작과 끝에 김화영 선생이 있음은

이 작품이 담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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