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3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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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와리스 디리의 수기. 아프리카 사막의 유목민 소녀가 세계적인 슈퍼모델, 유엔 인권대사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세계적인 모델이자 유엔의 특별사절로 전 세계를 누비며, 또렷하고 열정적인 목소리로 인권을 수호하는 그녀의 모습은 자유롭고 아름답다. '와리스'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말로 '사막의 꽃'이라는 뜻이다. 이 책의 주인공 와리스 또한 사막의 그 꽃들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결코 주저앉거나 포기하는 법이 없다. 양을 치며 물과 풀을 찾아 끝없이 대지를 떠돌던 유목 생활에서 소녀가 터득한 것은 아무리 힘들어도 걸어야 한다는 것,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삶은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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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세상을 바꾸는 검은 신데렐라의 생명력 읽기 전에 어머니께 작가의 말 01_ 도망 21 02_동물과 벗하던 어린 시절 33 03_ 유목민의 삶 51 04_ 여자되기 68 05_ 결혼 약속 80 06_ 여행길에서 94 07_ 모가디슈 108 08_ 런던행 121 09_ 가정부 134 10_ 마침내 찾은 자유 156 11_ 모델 173 12_ 의사들 200 13_ 여권문제 213 14_ 큰물에서 놀기 238 15_ 다시 소말리아로 255 16_ 빅애플 278 17_ 특별사절 296 18_ 고향생각 307 나를 도와준 사람들 313 옮긴이의 말 315 하성란 | 내가 사랑하는 여인 와리스 디리 319 와리스 디리 앨범 322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글래머》 지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와리스 디리가 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슈퍼모델 와리스 디리의 수기 아프리카 사막의 유목민 소녀가 세계적인 슈퍼모델, 유엔 인권대사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세계적인 모델이자 유엔의 특별사절로 전 세계를 누비며, 또렷하고 열정적인 목소리로 인권을 수호하는 그녀의 모습은 자유롭고 아름답다. '와리스’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말로 '사막의 꽃’이라는 뜻이다. 이 책의 주인공 와리스 또한 사막의 그 꽃들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결코 주저앉거나 포기하는 법이 없다. 양을 치며 물과 풀을 찾아 끝없이 대지를 떠돌던 유목 생활에서 소녀가 터득한 것은 아무리 힘들어도 걸어야 한다는 것,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삶은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바꾸는 검은 신데렐라의 생명력 아프리카 출신 친구들은 쉽게 속내를 털어놓는 편이라, 나는 그이들의 퍽 내밀한 사연도 곧잘 얻어들었다. 하지만 그 얘기는 직접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여성할례’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 황당한 단어의 조합에 뜨악했으나 그저 시늉만 하는 종교적 제례려니 했다. 칼춤을 추며 상징적으로 몹쓸 존재들을 몰아내듯 여자의 성기에 대고 주술적 행위를 하는 거겠지, 했다. 하지만 내 친구들이 왜 그 얘기는 하지 않았을까를 다시 생각해보면 소처럼 선량했던 그 친구들의 눈망울이 떠오르며 울컥 가슴이 저려온다. 가부장제에서 유래하는 이 엄청난 불합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어느 나라 호주제와도 닮았다, 싶었다. 여성의 성기 훼손(FGMFemale Genital Mutilation) 또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된 존재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황당한 행위양식을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미풍양속으로 섬기는 무지몽매한 관습이 피해 당사자들에게는 얼마나 포악한 운명의 저주이던가! 하지만 바로 여자의 몸을 전쟁터로 만든다는 점에서 이 관습은 어떤 제도보다 더 가혹하고 소름끼친다. 이 끔찍한 만행, 보편화된 성폭행은 그러나 아프리카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예외적인 일이 결코 아니다. 파키스탄과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아라비아 반도 남부와 페르시아 만 일대에서도 널리 행해지며 심지어 북미와 유럽에서도 이 관습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 지구상에 사는 여성 중 현재 1억 5천 명 가량이 이 혹독한 시련의 상흔을 자기 몸에 새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의 주인공 와리스 디리 역시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오는 이 ‘관습’에 따라 다섯 살 적 어느 밤, 녹슨 칼끝에 여린 몸을 내어놓아야 했다. 살점을 마구 도려낸 상처는 핏자국과 고름이 범벅이 된 채 찢어지게 아팠고, 어린 소녀는 여러 달을, 밤낮으로 신음 소리를 내며 자리에 누워 지냈다. 친언니 하나와 사촌언니 둘은 이 비위생적인 도륙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 해에 3백만, 하루에 8천 명의 소녀들이 ‘순결한 몸’으로 시집갈 준비를 하느라 아직 성기라 할 수도 없는 여린 살점들을 난자당한다. 그러나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는 이 해괴망측한 ‘전통’에 대해 명시된 바가 없다고 한다. 그건 종교적인 전통이 아니라, 여성의 쾌락을 용납할 수 없는 근엄한 남자들의 성적 판타지에 근거한 것이라는 말이다. 여자의 성기는 애초부터 불결하고 음탕하니 모든 가능성을 뿌리째 도려내 버린다는, 이 불결하고 음탕한 상상력은 대체 어디에서 비롯한 것일까! 상상력은 세상을 제압한다. 순결한 처녀로 키우기 위해 늙은 여자의 손을 빌려 먼저 칼질을 한 다음, 정숙한 아내로 살기 위해 오로지 남편의 칼이 그곳을 다시 갈라낸다는 이 엽기적인 상상력! 10년쯤 전으로 기억하는데, 딸의 ‘할례’를 피하려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독일에서 망명 신청을 낸 어느 여성. 카메라 앞에서 “제발 도와 달라!”며 딸아이를 붙들고 호소하는 그 어머니의 겁에 질린 얼굴을 보고는 이게 ‘절박한 현실’임을 깨닫고 머릿속이 하얘졌었다. 드디어 몇년 전 이집트와 케냐에서는 이 끔찍한 관습을 금하는 법률이 공포되었다. 프랑스에서도 이를 범법으로 규정하고 처형하는 법령을 제정했고, 캐나다와 미국과 독일은 여성 성기절단의 관습이 있는 지역 여성들에게는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는 법적 장치도 마련했지만, 어둠 속에서 반복되는 이 악습은 좀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 엄마는 내가 할례를 받는 문제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여자인 엄마에게는 아무 결정권이 없다. 엄마는 그저 엄마가 했던 대로, 엄마의 엄마가 했던 대로 했을 뿐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자신이 내게 어떤 고통을 받게 했는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소말리아 사람은 누구나 그렇게 하는 거니까, 딸을 시집보내려면 으레 그러는 거려니 하는 정도였다. ……두 분도 결국 수천 년 이어진 풍습을 전수받은 피해자일 뿐이다.”(본문 속에서) 어느덧 세계적인 슈퍼모델의 반열에 오른 와리스 디리, 망설임 끝에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어둠 속의 비명과 흐느낌, 그리고 침묵. 내 몸에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 입을 열 수 없는 문화적 금기, 그 죽음의 침묵을 깨고 자신의 상처를 세상에 드러내 보인 와리스 디리의 결단은 이 끔찍한 ‘전통’을 종식시키겠다는 선언이기도 했다. 그녀에게 남은 것은 신체적 폭력의 흔적뿐 아니라 성폭력의 정신적 후유증이기도 해서, 그 악몽의 상흔을 넘어서지 않고는 발휘할 수 없는 용기가 필요했다. “이제는 우리도 알게 되었다. 예방주사만 맞으면 돌림병에 걸리지 않고, 그러면 죽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여자들 또한 발정 난 짐승이 아니어서, 미개한 풍습이 아니라 믿음과 사랑으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붙들어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이 모든 고통스러운 풍습과 결별해야 할 때가 이르렀음을 이제 우리는 알게 되었다.”(본문 속에서) 가난한 유목민의 딸로 아프리카 사막을 떠돌다 신데렐라가 되어 뉴욕의 패션계를 누비는 매혹적인 꽃에 머물지 않고, 응어리진 고통의 소리를 낼 길이 없는 수억 명의 자매를 대표하는 아프리카의 딸로 거듭난 용감하고 아름다운 와리스 디리의 생명력! 그 아름다운 힘이 좀 더 탄력을 받아 세상의 무지와 신음을 덜어낼 수 있도록 유엔은 와리스에게 ‘특별대사’의 직함을 수여했고, 어느덧 그녀는 전 세계를 돌며 자매들의 고통을 종식시키려는 FGM 철폐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그녀를 통해 분출되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감동적인 생명력이 이 책의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염되기를, 그래서 지금 우리가 선 자리에서라도 손을 내밀어 세상을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바꾸는 다양한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김재희 《이프》 편집인 내가 사랑한 여인 와리스 디리 좀 불편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와리스디리’를 알게 된 후부터 만나는 이들에게 종종 여성할례의 참상에 대해 말했다. 매번 여성할례, 여성성기훼손(FGMFemale Genital Mutilation)의 흔적을 몸에 새긴 여성과 이 비위생적인 처치로 목숨을 잃은 소녀의 수가 달라졌다. 통계상의 수치만으로도 어마어마해서 그 어떤 숫자를 둘러대도 현실보다는 한참 밑돌았다. 지금도 아프리카에서는 해마다 200만 명의 소녀들이 코란에는 명시되어 있지도 않은 전통에 여린 몸을 내맡기고 있다. 와리스 디리도 다섯 살 무렵 부족의 여인으로부터 봉쇄술을 받았다. 불결하고 음탕한 곳이니 아예 도려내어 싹을 제거하자는 끔찍한 상상력이 불러온 이 만행에 그녀의 친언니와 사촌언니들이 목숨을 잃었다. 다행히 그녀는 살아남았다. 살아남아 낙타 다섯 마리에 자신을 노인에게 시집보내려는 아버지에게서 도망친다. 훗날 세계적인 모델이 되고 유엔특별대사에 임명되어 FGM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 타국에서의 삶이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다. FGM에 대해 알릴수록 부모와 종족의 믿음에 반대되는 말을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야했다. 딸을 그런 고통으로 몰아간 어머니가 졸지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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