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문화사 깊이 읽기

서양사학자 13인 · 역사
4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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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문화사 깊이읽기 -우리 시각으로 읽는 세계의 역사 1 머리말 그리스 신화는 미케네 그리스사다-신화가 역사를 바꾸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왜 암살당했는가-카이사르를 보는 다양한 관점(최혜영) 신학과 자연철학 사이-1277년 금령의 근대과학 기원론으로 살펴본 중세(김기윤) 면벌부 논쟁-중세 교회의 패러다임에 대한 혁명적 도전(박준철) 르네상스의 문을 연 포지오의 편지 두통-르네상스 휴머니즘과 고전고대의 부활(임병철) 존 디의 일생-16세기 영국의 초상(설혜심) 결투를 사랑한 어느 귀족의 낭만 블루스-프랑수아 드 몽모랑시 부트빌과 프랑스 절대왕정(임승휘) 여성혁명가 구즈, 200년 만에 부활하다-모순과 역설의 프랑스 혁명(문지영) 박람회와 카우보이-1893년 시카고 박람회와 제국의 탄생(박진빈) 서부전선 이상 없다, 독일은 이상 있다-영화전쟁으로 본 바이마르 공화국의 초상(고유경) 스탈린의 신데렐라-프롤레타리아 전문인력과 스탈린주의(윤용선) 세속종교의 탄생-페론 부부에 대한 사후 숭배와 라틴아메리카의 포퓰리즘(박구병) 프랑스 히잡 사건-지구촌 문화전쟁(박단)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호메로스에서 돈키호테까지》《조지 오웰에서 뉴턴까지》를 통해 살아 있는 역사 읽기의 참맛을 선보인 푸른역사가 이번에는 우리 시각으로 쓴 참신한 서양문화사 읽기를 선보인다. 이 책은 기존의 서양사와는 문제의식이 다르다 이번에 선보이는 《서양문화사 깊이읽기》는 독자들의 서양문화사에 대한 학문적 흥미를 유발하고 지적인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미 무수한 서양사 개설서들이 나와 있음에도 이번 책을 기획하게 된 데에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 1. 시중에 나와 있는 서양사 책들은 대부분 서양사를 연대기적으로 서술한 개설서들이다. 이런 개설서들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수많은 역사적 사실을 단순화하여 제시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역사는 추상화되기 일쑤다. 독자들은 무수한 사건명과 넘쳐나는 생소한 고유명사 속에서 헤매다 역사읽기 자체에 흥미마저 잃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2. 이런 개설서마저도 국내 저자들의 저술이라기보다는 대부분 번역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서양문화사 깊이읽기》는 서양사 전체를 연대기적으로 나열하는 종래의 정형화된 서술방식을 과감히 탈피하였다. 대신 각 시대별로 선별된 주제들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형식을 채택하였다. 서양사의 주요 국면에 나타난 특정 인물, 현상, 사건, 쟁점들을 소상히 분석하고 그것들이 당대의 사회와 어떻게 소통하고 당대의 문화를 어떻게 투영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추적하였다. 단순히 미시적 분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시대상을 조망하는 작업이었다. 특정 주제들에 미시적 접근을 고집한 또 다른 이유는 현장감과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서이다. 세월의 건너편에 살았던 자들의 체취와 숨결을 되살리지 못하는 거대담론은 항상 공허하다. 입체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단편적 지식의 축적은 그저 궁색할 따름이다. 역사 서술은 모름지기 사장된 과거가 아니라 살아 꿈틀대는 역동적 과거를 재현하여 현재의 우리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여야 제 임무를 다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집필원칙도 특별하다 이 책의 집필원칙은 이렇다. 흥미롭지만 시대적 의의가 큰 주제를 선별할 것, 각각의 주제들은 시대도 다르고 공간도 다르지만 한 권의 책을 읽었을 때는 세계 역사의 변화를 조망할 수 있을 것, 편하고 재미있는 글쓰기를 지향하여 독자에게 읽는 맛을 느낄 수 있게 할 것,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의 흥미만이 아니라 지적인 호기심을 채울 만한 깊이를 갖출 것이다. 이와 같은 원칙을 반영한 글쓰기를 완성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13명의 저자들이 각각의 원고를 서로 Cross-Check를 해가며 문제점을 서로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몇 번이고 원고를 가다듬었다. 그 결과 생동감과 깊이를 아우른 글이 탄생할 수 있었다. 각 꼭지는 해당 주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되 본문에서 부족한 내용은 각 장 말미에 “깊이읽기”를 설정하여 주요 논점과 사건, 인물에 대한 부연 설명을 덧붙여 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더욱이 각 주제에 덧붙인 “더 읽을거리”에서는 관련 주제에 대한 고전적인 연구 성과는 물론 최근의 연구 성과를 함께 소개하여 좀더 폭넓게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를 배려하였다. 이면의 역사적 진실, 세계를 보는 시각의 확장 특정 주제에 대한 집중 탐구의 장점은, 전체를 포괄하는 개설서가 놓치기 쉬운 이면의 진실을 보다 면밀하게 살필 수 있다는 점이다. 거대 담론은 무수한 사실은 나열하지만 사실 이면의 해석을 간과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점을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 개별 사건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미세하게 살펴 이면의 진실을 찾는 데 주력했다. 이를테면, “그리스 신화는 미케네 그리스사다;신화가 역사를 바꾸다” 장에서는, 지금까지 유럽에서 고대 신화를 기록하고 해석하는 과정이 얼마나 유럽중심주의적인 근대적 이데올로기적인 목적성을 가지고 이뤄졌는가를 따져본다. “박람회와 카우보이;1893년 시카고 박람회와 제국의 탄생” 장에서는, 미국에서 열린 매우 흥미로운 두 가지 사건 속에 감춰진 제국주의의 욕망을 살펴볼 수 있다. 새로운 것을 소개하는 세계만국박람회와 서부활극쇼에 미국은 제국으로 탄생하고자 하는 욕망을 교묘하게 숨겨놓았고, 그 욕망은 보란듯이 성취되어 오늘의 미국 제국을 만들었다. 이 외에도 이 책은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 뒤에 감춰진 이면의 이데올로기, 역사 서술 속에 교묘하게 숨겨진 진실 등을 명쾌한 필치로 파헤쳐 보인다. 이러한 역사읽기는 역사가 단순히 과거의, 고정된 기록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현재에도 우리가 부단히 교감하며 이야기를 나눠야할 입체적인 기록임을 상기시킬 것이다. 또한 특정 주제에 대한 집중 탐구라고 해서 그 하나의 사실 이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대의 시대상황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각도 제시해 줄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깊이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계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효과를 거둔다. 우리 시각으로 읽어낸 서양문화사 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이해하는 것은 서양을 짝사랑해서가 아니다. 서양을 보편적인 가치, 긍정적인 모델로 생각하며 무작정 선망하던 시대는 지났다. 그러나 오히려 우리가 서양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더 커졌는지도 모른다. 선망이나 극복의 대상이 아닌, 이제 좀더 합리적인 공존을 위해서 서양을 아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상대를 아는 가장 기본은 여전히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살피는 일이기에 우리의 서양사 읽기는 유효하다. 하지만 우리 현실에서 서양의 역사와 문화 읽기는 상당부분이 타자의 서술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번역서가 대종을 이루고, 몇몇 국내 저술은 그들 방대한 개설서의 요약본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런 상황에서 균형잡힌 시각을 견지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우리 현실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도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번 《서양문화사 깊이읽기》에서는 서양사 각 분야의 전문 필자 13인이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그것이 가지는 현재적 의의, 우리 현실과의 관련성을 찾아 함께 고민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테면, “세속종교의 탄생;페론부부에 대한 사후 숭배와 라틴아메리카의 포퓰리즘” 장에서는 페론과 에비타의 정치적 활동이 아닌 그들 사후에 나타난 기억과 추도의 모습을 통해 포퓰리즘의 문제를 끄집어냄으로써 논의의 탁월함을 보여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팽배한 포퓰리즘 문제를 고민해보게 한다. “면벌부 논쟁;중세교회의 패러다임에 대한 혁명적 도전” 장에서는 중세 시대에 나타난 루터의 면벌부 반박 논쟁을 통해 당대의 모순적인 교단의 행태를 지적한다. 그러나 중세의 면벌부 논쟁은 단순히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모습만 달리한 채 기형적인 형태로 우리 현대 기독교 사회에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 “프랑스 히잡 사건;지구촌 문화전쟁” 장에서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중학생의 히잡 착용 사건이 어떻게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프랑스 이민자 정책에 영향을 미쳤으며, 프랑스인들이 이민자를 바라보는 시선 너머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침으로써 점점 팽배해지는 지구촌 문화전쟁의 면모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주제는 이민족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우리 사회에서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며, 이 사건을 교훈 삼아 우리 사회는 앞으로 지구촌 다문화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고민하게 한다. 이처럼 우리 시각으로 읽어낸 서양의 역사와 문화는 현재의 우리 삶을 돌이켜보고 교훈을 얻는 데에 모자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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