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마영신 · 만화
3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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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만화계의 인기 작가 마영신의 <엄마들>은 가장 가까운 가족이지만, 외려 가장 모르는 ‘엄마’의 세계를 다룬 만화이다. 마영신은 한국 창작물에서 늘 조연이나 엑스트라에 머물렀던 존재에 주목했다. 남편 도박 빚만 갚다가 젊은 시절 다 보내고 노후 걱정에 막막한 엄마, 등산복을 빼입고 아귀찜 집에서 술에 취한 엄마, 헬스장에서 말을 건 신사에게 설레는 엄마, 일터에서 용역업체 소장에게 해고 협박을 당하는 엄마….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그들의 사생활은 차라리 모른 척하고 싶은 치정멜로이기도 하고, 단단한 현실감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마영신은 엄마의 모성애와 희생이 당연한 것이라거나 나이가 들면 삶의 지혜가 생길 거라는 기대를 유쾌하게 전복시키며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던 우리 시대 엄마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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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내 이름 이소연 - 7 2. 엎어치기 - 25 3. 야한 수다 - 43 4. 만남과 이별 - 61 5. 지겨운 애인 - 79 6. 일상 - 97 7. 연정의 짝사랑 - 115 8. 나들이 - 133 9. 삼자대면 - 151 10. 사랑의 1차전 - 169 11. 충격 - 187 12. 명옥이와 연하 애인 - 205 13. 죄인 - 223 14. 두 번째 편지 - 241 15. 사랑보다 돈 - 259 16. 사랑의 2차전 - 277 17. 나 혼자 - 295 18. 룰루랄라 - 313 19. 엄마들 - 331 에필로그 365 작가의 말 370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아무도 들려주지 않았던 이 시대 엄마들의 목소리! 그래픽노블 《엄마들》 만화계의 오스카, 하비상 2021 ‘최고의 국제도서’ 수상! Drawn and Quarterly 출판사 영문판 출간 《가디언》, 《뉴욕타임스》가 주목한 한국의 그래픽노블 드라마, 영화 제작자들의 뜨거운 관심 2020년 캐나다 만화 전문 출판사 드론앤쿼털리에서 영문판이 출간되어 영미권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은 《엄마들》이 2021년 하비상 최고의 국제도서를 수상하게 되었다. ‘하비상’은 미국의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Harvey Kurtzman)의 이름에서 따온 상으로, 1988년부터 시작된 만화계의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북미에서 한국 만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는데, 후보에 오른 다섯 작품 중 사전 투표를 거쳐 마영신 작가의 《엄마들》이 ‘최고의 국제도서’로 선정되었다(아래는 후보도서). •The City of Belgium by Brecht Evans, translated by Brecht Evans (Drawn & Quarterly) •Factory Summers by Guy Delisle, translated by Helge Dascher and Rob Aspinall (Drawn & Quarterly) •Moms by Yeong-shin Ma, translated by Janet Hong (Drawn & Quarterly) •Paul At Home by Michel Rabagliati, translated by Helge Dascher and Rob Aspinall (Drawn & Quarterly) •The Winter of the Cartoonist by Paco Roca, translated by Andrea Rosenberg (Fantagraphics) 한국 만화 최초로 김금숙 작가의 《풀》이 미국 하비상 2020년 ‘최고의 국제도서’를 수상한 데 이어, 마영신 작가가 2021년 최고의 국제도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이은 한국 만화의 수상 소식은 K-pop, 영화, 드라마에 이어 만화까지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한다. 시상식은 뉴욕코믹콘(New York Comic Con) 기간 중에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10월 8일 저녁 8시 15분(한국시간 10월 9일 오전 9시 15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위대한 어머니와 억척스러운 아줌마의 간극 아무도 들려주지 않았던 이 시대 엄마들의 목소리 독립만화계의 인기작가 마영신의 《엄마들》은 가장 가까운 가족이지만, 외려 가장 모르는 ‘엄마’의 세계를 다룬 만화이다. 미디어에서는 어머니에게 희생과 모성애를 종용했고, 아줌마는 억척스럽고 뻔뻔한 성격의 상투적인 캐릭터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영신 작가는 어머니와 아줌마 간극에 서 있는 ‘진짜 엄마’ 이야기에 주목했다. 남편 도박 빚만 갚다가 젊은 시절 다 보내고 노후 걱정에 막막한 엄마, 등산복을 빼입고 아귀찜 집에서 술에 취한 엄마, 헬스장에서 말을 건 신사에게 설레는 엄마, 일터에서 용역업체 소장에게 해고 협박을 당하는 엄마…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그들의 사생활은 차라리 모른 척하고 싶은 치정멜로이기도 하고, 단단한 현실감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마영신은 엄마의 모성애와 희생이 당연한 것이라거나, 나이가 들면 삶의 지혜가 생길 거라는 기대를 유쾌하게 전복시키며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던 우리 시대 엄마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이야기의 시작 마영신 작가는 자전적 이야기로 씁쓸한 자화상을 보여줬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에서도 개인적 주제를 탐험한다. 작가는 자신의 엄마에게 노트와 펜을 선물하며 ‘아들이 잘되길 바란다면 엄마의 인생과 친구들, 연애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달라’고 했다. 엄마는 한 달도 안 돼서 적지 않은 분량의 글을 써서 주었다. 엄마의 글은 자기 인생의 고백이자 아들에게 쓰는 편지 같았다. 작가는 엄마의 경험담을 큰 줄기 삼아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엄마들의 연애, 엄마들의 노동, 엄마들의 인생! 차라리 모르고 싶은, 엄마들의 연애 ‘엄마’와 ‘연애’라는 두 단어만큼 안 어울리는 조합이 또 있을까마는 이 작품에서 사랑과 연애는 가장 중요한 테마이다. 이혼한 지 오래인 소연은 관광나이트 웨이터인 종석과 지지부진하고 권태로운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친구 명옥은 연하 남친과 불륜에 빠져 있고 성불구 남편을 둔 연정은 헬스장에서 말을 걸어온 신사에게 설렌다. 그들의 연애 행각은 7080 라이브카페, 관광나이트, 모텔, 아귀찜 식당에서 은밀하게, 혹은 공공연하게 펼쳐진다. 술에 취한 등산객 아줌마 아저씨들에게 곱지 않은 눈길이 가듯 만화 속 중년남녀의 로맨스를 보는 것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작가는 예의 그 예민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필터 하나 끼워 넣지 않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스무 살 때와 다를 바 없이 들끓는 50대의 감정들을 눈앞에 펼쳐 보이고 이것을 부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약한 존재의 서투른 싸움, 엄마들의 노동 건물에서 화장실 청소 일을 하는 소연은 용역업체 직원으로서 받는 부당한 대우에 불만이 많다. 관리소장의 파렴치한 행태가 도를 넘어가자 마음 맞는 몇몇이 모여 노조를 만들기로 한다. 아들은 ‘엄마 성깔이 더러워서 직장에서 싸우는 거’라고 핀잔을 주고 같은 처지의 노동자들은 ‘그냥 조용히 일하자’고 원망의 눈초리를 보낸다. 그렇지만 소연은 서투르게나마 할 수 있는 것들을 묵묵히 해나간다. 노동법에 관해서는 아는 것 하나 없을뿐더러 딱히 정의롭게 살아온 인생도 아니건만,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용감해진 엄마들. 《엄마들》은 소연의 일터 이야기를 통해 일하는 중년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과 그 한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리 엄마’가 떠오르는 섬세한 묘사 소연의 1인칭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엄마들》은 소연의 말투는 물론이고, 등장인물들의 대화, 단어 선택 모두 대한민국 중년의 어법을 그대로 옮겨왔다. 감정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무뚝뚝한 말투, 띄어쓰기를 신경 쓰지 않는 카카오톡 메시지, 독립한 아들과의 대화의 마무리는 언제나 ‘김치 가져가라…’ 자신의 엄마를 떠올리지 않기가 더 힘들다. 덤덤한 그림과 묘사에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소연이 거실 바닥에 혼자 앉아 드라마를 보고 있는 모습이나 투박한 세간은 부모 세대 집안의 흔한 풍경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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