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오아시스보다 더 푸른, 도시 속 산사를 찾아 반나절에 다녀오는 향기로운 都心 산사 여행 막힌 일상을 확 풀어줄, 자연주의 도심 산사 20곳! 지하철 패스 하나 들고 구중심처로 떠나는 반나절 여행 여행의 매력은 ‘떠남’에 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난다는, 그래서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그 달콤한 해방감이 우리에게 자꾸 여행 가방을 챙기게 한다. 그러나 현실의 장벽은 그리 녹녹치 않다. 우선 현대인들은 바쁘다. 직장에 매여 아무 때고 시간을 낼 수도 없으려니와 길이 멀수록 지갑 사정이 어려워지게 마련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지하철 패스 하나 들고 점심시간에 잠시 다녀올 수 있는 구중심처가 우리의 가까운 곳 도심에 있다면,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어림잡아 스무 곳이 넘으니 횡재도 이만한 횡재가 없다. 우이동 도선사에서 시작해 화계사, 심곡암, 삼천사, 길상사, 옥천암에 이르기까지 한두 시간이나 혹은 한나절이면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 산사의 매력은 우리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다. 천년 고찰의 향기가 배어 있으면서 더불어 숲과 계곡과 바람의 속삭임까지 들을 수 있는 도심의 오아시스가 바로 여기 소개된 도심 산사들이다. 선승의 발자취와 산사에 얽힌 설화로 여행의 재미를 더해 불교신문에서 15년 넘게 몸담으면서 서울 도심 산사를 취재한 저자는 얼마간이라도 꼭 걷길 권한다. 산문을 향해 나 있는 길들이 지닌 매력 또한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산사마다 한 자루씩 챙겨온 옛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깊은 절의 선방에서 옮겨온 선승들의 수행 일화와 저자가 옮겨 적은 법문 한 자락은 우리 불교의 넉넉하고 깊은 구도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