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님 외 1명 · 소설
6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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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 23 2부 … 233 3부 … 409 제인 오스틴 읽기 … 619 제인 오스틴 연보 … 661

출판사 제공 책 소개

■ 제인 오스틴의 절정기에 탄생한 대표작 『오만과 편견』『맨스필드 파크』『에마』를 휴 톰슨 에디션으로 만나다! ▶ 제인 오스틴이 구사하는 재현의 기술은 셰익스피어에 비견할 만하다. ─ 해럴드 블룸 ▶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은 제인 오스틴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 F. R. 리비스 ▶ 제인 오스틴은 모든 작가들이 꿈꾸는 별과 같은 존재다. ─ 조앤 K. 롤링 ▶ 제인 오스틴에게는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자신이 본 그대로의 사물을 고집하는 대단한 재능과 성실성이 있다. 남성들의 문장이 아니라 자신이 쓰기에 적합한, 더할 나위 없이 자연스러운 문장을 고안해 냈다. ─ 버지니아 울프 2025년은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제인 오스틴의 해’를 맞아 영국 바스(Bath)에서는 오는 9월 대대적인 페스티벌도 예고되어 있다. (제인 오스틴 공식 사이트 JaneAusten.co.uk 참조) 제인 오스틴 박물관이 있는 초턴(Chawton)에서도 연말까지 풍성한 행사들을 기획하여 공개했다. 민음사에서는 ‘세계문학전집’으로 출시되어 있는 오스틴의 장편 소설 여섯 편 가운데 절정기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에마』, 세 작품의 특별판을 출시했다. 제인 오스틴에게 첫 성공과 명성을 안긴 『오만과 편견』을 시작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집필에 몰두했던 시기에 천재적 역량을 모두 쏟아부은 『맨스필드 파크』와 『에마』를 이어서 읽어가며 두 세기가 지나도록 바라지 않는 제인 오스틴의 문학 세계를 다시 만날 계기를 오늘의 새로운 ‘제이나이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기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특별판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에마』에는 휴 톰슨(Hugh Thomson. 1860~1920)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위해 작업한 삽화들을 각각 40~80여 점 수록했다. ‘제인 오스틴의 영혼을 담아낸 삽화가’로 알려진 휴 톰슨은 섬세하고 재치 넘치는 필치로 당대의 사회상을 포착하여 영국의 고전 작품들에 특별한 생기를 불어넣은 뛰어난 화가이다. 1894년 조지 앨런(George Allen) 출판사에서 펴낸 『오만과 편견』 피코크 에디션(Peacock Edition)을 시작으로, 맥밀란 출판사(Macmillan & Co.)의 『에마』(1896), 『맨스필드 파크』(1897) 일러스트 판본까지, 그는 제인 오스틴의 거의 모든 소설의 삽화를 작업했고, 오늘날 후대의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도 지속적인 영감을 주며 가장 사랑받는 오스틴 삽화의 고전을 남겼다. 민음사의 제인 오스틴 특별판으로도 복원되는 그의 삽화들은 오스틴 소설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며 독자들에게 더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 오만과 편견 *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 BBC 선정 꼭 읽어야 할 책 “이 소설은 너무 가볍고 밝고 반짝거려서 그늘이 필요할 지경이야.” ― 제인 오스틴 셰익스피어의 뒤를 이어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로 꼽힌 제인 오스틴 결혼을 마주한 여성들이 헤쳐 나가야 하는 현실적인 난관, 그리고 애정이라는 조건을 예리하게 묘파한 고전 중의 고전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 가장 널리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오만과 편견』은 작가 스스로 “이 작품은 너무 가볍고 밝고 반짝거려서 그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을 만큼 그녀의 작품 중에서 가장 밝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이 작품의 전신인 「첫인상」 집필 당시 제인 오스틴은 그 전해인 1795년에 있었던 톰 르프로이와의 결혼이 좌절된 사건 이후 개인적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집필을 시작한 지 일 년여 만인 1797년 탈고한 원고가 십 년 이상 사장되어 있다가 1811~1812년에 현재의 형태로 완전히 새로 쓰여 1813년 발표되는데, 바로 그해에 매진되어 연말에 재쇄에 들어갔다. 출판 당시의 이런 인기는 현재까지 이백여 년 동안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으니, 그간 꾸준히 학문적 연구의 대상이 되어 온 것은 물론 여러 작가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속편이 쓰이기도 하고, 수차례 영화화되기도 했다.(이 작품의 모티프를 활용해서 현대화한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도 인기를 얻었다.) 그렇다면 『오만과 편견』이 이백여 년 동안 이렇게 변함없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이 작품이 젊은 남녀의 연애와 사랑 이야기, 특히 자신의 실수나 현실적 조건으로 인한 난관을 넘어 사랑을 성취한 이야기로 보편적인 호소력을 갖는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재산은 없어도 뛰어난 미덕을 지닌 두 여주인공이 행복하게도 사랑과 조건이 일치하는 결혼에 성공하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많은 이들의 소망을 대리 충족하는 기능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단순히 그 같은 대다수 독자들의 꿈에 호소한 덕분에 성공했다고만은 볼 수 없다. 작중 현실은 여자가 착하고 아름답기만 하면 온갖 악인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왕자와 결혼하게 되는 단순한 구도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제인과 엘리자베스의 ‘신데렐라’적인 결혼은 작중에서 예외적인 현실이다. 두 여주인공 주변에 있는 다수의 여성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사랑과 조건이 행복하게 일치하는 결혼의 가능성에서 근원적으로 차단되어 있다. 더욱이 신데렐라 이야기와 달리 이런 현실은 여성 인물들의 미덕과 단순한 비례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엘리자베스의 친구이자 훌륭한 성품과 판단력을 가진 샬럿의 결혼은 당대 지주 집안 여성이 처한 곤경을 전형적으로 잘 보여 준다. 샬럿이 베넷가의 상속자이지만 터무니없이 우둔하고 젠체하는 콜린스 씨와의 결혼을 선택하는 이유는 미모나 재산이 받쳐 주지 않는 자신의 조건 때문이다. 이는 여성 해방 운동의 부분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립이 용이하지 않고 사회 전반적으로 열등한 지위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오늘날 여성의 처지와도 무관하지 않다. 샬럿의 선택과는 정반대인 것이 엘리자베스의 막냇동생 리디아의 경우다. 그녀는 이성적 계산보다 본능적 충동을 앞세운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이는데, 리디아와 위컴의 결혼은 기존의 규범에 대한 단순한 반발은 손쉬울지 모르나 바람직한 해결책은 아님을 보여 준다. 이런 예들에서 대다수 여성들의 처지를 더 전형적으로 대표하는 샬럿이나 리디아의 선택은 부분적으로는 그들의 성격이나 자질과 연관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요인은 여성들에게 사랑과 조건 사이의 선택을 강요하는, 그들이 사회·경제적으로 무능하다는 조건이다. 제인과 엘리자베스의 성공도 자세히 보면 그들의 미덕 덕분이라기보다 우연의 영향이 크다. 그리고 그들의 미덕은 미모와 착한 성품 같은 전통적인 미덕이 아니라, 지성과 활력 같은 근대적인 미덕이다. 가령 제인은 미모나 착한 성품이 전통적인 신데렐라적 여성상에 가깝지만, 바로 그런 착한 성격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할 뻔했다. 그녀와 빙리의 결혼은 엘리자베스나 다아시 등 가까운 사람의 도움을 통해서만 가능했고, 그 과정에서 우연도 무시 못 할 역할을 했다. 제인 오스틴이 활자화된 인물 중 가장 유쾌한 인물이라고, 좋아하지 않기가 어렵다고 한 엘리자베스가 꿈을 이룬 것은 미모나 착한 성품이 아닌 지력과 재치, 활력 덕분이다. 물론 그녀가 결국 다아시와 결혼하기 때문에 이 관계는 결혼을 여성의 성취로 보는 전통적 역할을 인정하는 것같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결혼을 하는 시점에서 두 사람은 어느 한쪽이 상대를 일방적으로 지배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동등한 파트너의 관계가 된다. 즉 얼핏 보아 신데렐라의 꿈을 그리고 있는 듯한 이 작품은 여성 인물들의 성격, 그들이 결혼하기까지 겪어야 하는 우여곡절, 그러고도 예외적으로밖에 주어지지 않는 사랑과 조건이 일치하는 결혼 등을 통해 근대의 여성이 처한 부당한 처지와 전통적인 가치와 새로운 가치의 충돌 등을 자세하고 진실되게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바로 이 같은 가치관의 이행을 가능케 해 줄 토대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 정도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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