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내가 원한 것은 완벽한 한 끼, 그리고 모험이었다!" 발칙한 스타 요리사 앤서니 보뎅, 완벽한 한 끼를 찾아 떠나다 뉴욕 맨해튼의 일류 요리사 앤서니 보뎅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유쾌한 음식 여행을 떠났다. 요리가 마법이 되는 순간을 찾기 위해, 앤서니 보뎅은 자신이 진행하는 요리 프로그램의 촬영팀과 함께 세계 각지를 누빈다. 포르투갈 농가에서 살아 있는 돼지의 멱을 따고, 사막에서 양 통구이를 맨손으로 뜯어 먹고, 잃어버린 추억의 맛을 되찾기 위해 어릴 적 굴을 처음 맛본 양식장을 다시 찾는 등, '요리계의 인디아나 존스'가 온 세상의 식탁을 점령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온갖 모험이 익살스럽게 펼쳐진다. 앤서니 보뎅은 2000년대 초 《뉴요커》에 연재하던 요리 칼럼을 모아서 펴낸 책 『키친 컨피덴셜』로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미국의 셀러브리티 셰프다. 요리사들만이 알고 있는 주방의 뒷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 책에서 앤서니 보뎅은 자신의 요리 실력만큼이나 탁월한 작가적 재능과 아무도 못 말리는 악동 기질을 가감 없이 보여 주었다. 그 후 한 가지 분야로는 넘치는 끼를 감당할 수 없어 요리사 겸 작가 겸 방송인으로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책을 쓰고 있다. 그가 '완벽한 한 끼'를 찾아 전 세계를 누빈 모험을 엽기발랄하게 그린 『쿡스투어』는 지상 최대의 미식 경험과 앤서니 보뎅의 재기 넘치는 글 솜씨를 푹 고아서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맛 보여 주는 매혹적인 궁극의 요리 에세이다. 맛있다, 거침없다, 발칙하다! TV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된 세기의 맛기행 "이런 걸 써보면 어떨까요? 내가 전 세계를 돌면서 하고 싶은 건 다 해보는 거예요. 하루는 멋진 호텔에 묵었다가 다음날엔 남의 집 헛간에서 자는 식으로. 기괴하고, 이국적이고, 끝내 주는 요리를 맛보고 영화에서 본 걸 그대로 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완벽한 한 끼'를 찾는 거예요. 어때요?" p14~15 『쿡스투어』의 기획은 앤서니 보뎅의 한 마디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출판사와 케이블 채널 '푸드 네트워크'는 두말없이 촬영팀을 꾸려 대본도 없는 현장으로 바로 이 발칙한 요리사를 투입한다. 그로부터 1년, 앤서니 보뎅은 자신을 카메라 앞에 선 포르노 여배우 같은 신세라고 한탄하면서도 어릴 적부터 꿈꿔 왔던 모험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물 만난 물고기처럼 의기양양하게 돌아다니며 세상을 먹어 치운다. 온 세상의 진귀하고 맛있는 요리들을 뱃속에 쓸어 담으며, 가는 김에 러시아 마피아의 나이트클럽에서 보드카도 마시고 분노한 캄보디아 민병대에게 말보로 담배 몇 갑을 던지고 도망도 가보고 싶었다는 스타 요리사의 무모하고 도발적인 미식의 향연은 어느 틈에 누구도 따를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스케일로 발전해 간다. 앙숙인 채식주의자들에게 고기 먹일 기회만 호시탐탐 엿보고, 광우병 파동으로 위축된 영미 요리계의 소심함을 비난하고, 섹스와 마약에 대한 자신의 전력을 거침없이 피력하고, 캄보디아의 환락가를 어슬렁거리는 등 언뜻 보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앤서니 보뎅의 과감한 언행은 악의 없는 솔직함과 넘치는 유머감각 덕분에 오히려 큰 웃음을 자아낸다. 훌륭한 '이야기꾼'의 재능을 지닌 앤서니 보뎅이 현란한 문체로 현장의 생동감을 200% 살려 낸 이 책을 읽은 독자는 아마도 이 세기의 맛기행을 TV로 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앤서니 보뎅이 본업을 잘못 택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앤서니 보뎅은 여행을 마친 후 망설임 없이 요리사로 귀환한다. 직업 요리사로 사는 것의 어려움에 비하면 세계를 여행하며 책을 쓰는 것은 쉬운 일이라는, 요리로 따지면 브런치나 마찬가지라는 말로 그는 요리사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긍지를 표현한다. 그 말대로 『쿡스투어』의 어떤 질펀하고 방탕한 에피소드에서도 우리는 '빌어먹을 딴따라(작가 자신의 표현)'의 말 한마디 한마디 아래에 깔린 일류 요리사로서의 프라이드와 고집, 그리고 고민을 느낄 수 있다. 앤서니 보뎅은 천상 요리사이며, 그가 선사하는 재미와 웃음과 감탄은 그것이 바로 진정한 요리사가 가진 진정성에서 우러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