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화 희곡집

조광화 희곡집은...,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극작가 겸 연출로 주목받고 있는 조광화의 두 번째 희곡집이다. 최근 재창작해 연출까지 맡은 「검객괴담, 됴화만발」, 「미친 키스」와 「황구도」, '99년 성수대교 북단에서 초연된 「철안붓다」까지 네 편의 작품을 추려 수록했다. 그의 작품들은 도발적이면서도 판타스틱하며, 괴기스러우면서도 신선하다. 독특한 상상력에 다양한 테마와 양식을 담고 있다. 비틀린 열정과 외로움, 고독과 공허함, 좌절된 욕망과 폭력성 등이 조광화 특유의 열정과 에너지로 표출되고 있다. 영상미 뛰어난 영화의 스틸컷처럼 잔상이 오래 남는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남한산성」, 「서편제」로 뮤지컬계의 반열에 오른 시점에서 이번 희곡집의 발행은 극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2011년 9월 발표한 재창작극 「검객괴담, 됴화만발」은 존재의 외로움의 몽환적 표현, 미학적 영생추구, 파격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무대와 음악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내 작품이 갖는 두 가지 주제, 비틀린 열정과 외로움 중 후자를 원작에서 글자 그대로 목격했다. 하루에 한 장면씩 한 달 만에 완성하였다. 쓰는 동안 무척 행복하였고, 내 속의 용광로를 그대로 들이부었다.'고 말했다. 인간의 숙명, 절대고독조차도 신비롭고 아름답게 그려낸 이 작품은 그의 극작인생을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검객괴담, 됴화만발」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시점에 출간된 『조광화 희곡집』은 연극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꽤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