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가까이

박찬욱
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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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박찬욱의 첫 번째 단독 사진집. 영화 [아가씨]를 연출하는 동안 직접 찍은 사진을 모았다. 사진에 대해 영화 못지않은 애정을 갖고 헌신해온 박찬욱이 [아가씨] 가까이에서 정찰하고 매복하여 기다려 찍은 인물과 풍경을 담은 것이다. 사진에는 감독의 해설을 더해, 그의 시선이 가 닿는 시공간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이로써 독자는 ‘사진작가’ 박찬욱의 면면을 발견하게 된다. 3년간 촬영현장 가까이서 찍은 사진들 중 정수만을 걸러내, 깊은 고민 끝에 배치한 사진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아가씨 가까이>만의 신비한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렌즈 너머로 본 박찬욱의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사진을 통해, 마침내 독자 역시 감독의 시선에 머물며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의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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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박찬욱 감독이 기록한 [아가씨] 안과 밖 사진작가로서의 박찬욱을 만나는 기회, 『아가씨 가까이』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첫 번째 단독 사진집이다. 영화 [아가씨]를 연출하면서 촬영현장과 그 가까이서 직접 찍은 사진을 모았다. 작품을 기획하는 단계인 2013년 4월 경기도 파주부터, 영화음악을 녹음하러 간 2016년 3월 베를린까지의 시공간이 망라되어 있다. 제목인 ‘아가씨 가까이’는 이 책에 실린 사진이 영화 [아가씨]와 가까운 시공간에서 촬영되었음을 암시한다. 그래서 한국 파주와 고흥, 평창, 일본 쿠와나와 아오모리, 독일 베를린 등지를 오가는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은 흥미롭다. 사진 속에 존재하는 광범위한 시공간을 좇다 보면, [아가씨] 가까이에서 산책하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는 틈틈이 걸었을 것이다. [아가씨]로부터 한 걸음 멀어지기 위해 그러나 [아가씨]에서 완전히 멀어지지는 못한 채. 사진을 찍을 때의 그는 정찰하고 매복하여 기다린다. ‘언제나 눈에 띄는 대상’에서 ‘절대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순간’과 만나기 위해 노력한다. 사진을 찍는 동안 그는 영화감독이 아니라, 철저하게 산책자이자 정찰자로 존재하는 것이다. 한 권의 책에는 다 싣지 못할 만큼, 어마어마한 시공간과 그는 마주했으리라. 저기,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는 저 남자, 박찬욱이 3년간 직접 찍고 엄선한 110여 컷의 사진이 『아가씨 가까이』에 담겼다. 카메라 렌즈 너머로 본 박찬욱의 세계 『아가씨 가까이』는 사진에 감독의 해설을 덧붙여, 그의 시선이 가 닿는 영화의 안과 밖을 꼼꼼하게 기록한다. 때문에 박찬욱의 노트를 따라가는 것은 [아가씨]의 내밀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며, ‘영화감독’ 박찬욱의 목소리를 담는 동시에 ‘사진작가’ 박찬욱의 면면을 발견하는 일이기도 하다. 사실 박찬욱은 사진에 대해 영화 못지않은 애정을 갖고 헌신해왔다. 대학 시절부터 영화 연출을 하는 지금까지 꾸준히 사진을 찍어온 그에게 사진은 취미가 아닌 두 번째 직업과 같다. 언젠가 영화 제작에 투자를 받지 못하는 날이 오면 사진을 업으로 삼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사진을 향한 뿌리 깊은 애정이 느껴진다. 박찬욱은 ‘찍고’ 있다. 영화감독 박찬욱이 영화 카메라로 무언가를 찍는다면, 사진작가 박찬욱은 사진 카메라를 들고 찍는다. 그는 늘 ‘찍는’ 셈인데, 그때의 찍기는 선택이며 곧 촬영이다. 이를테면 그에게 찍는 행위는 선택하기, 보관하기, 버리기라는 일련의 편집 과정과 같다. 그리고 그 편집의 과정에는 자연스럽게 오롯한 박찬욱만의 시선이 담길 수밖에 없다. 그는 카메라를 통한 편집을 완전히 체화했다. 그가 마주한 세상에서,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때로는 무의미한 것)을 선별해내고 잡아내는 일. 카메라의 눈을 통해 찍는 작업은 곧, 태양에 도달하려는 이카루스의 꿈처럼 아주 뜨겁고 강렬한 체험이다. 그래서 『아가씨 가까이』는 더욱 의미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박찬욱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본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독자는 오랜 시간 그의 시선을 살펴보고 머무를 수 있다. 정지된 순간 안에서, 시선들은 오래 머문다. 그리하여 독자는 비로소 그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 저마다 박찬욱의 눈을 갖고 더 먼 곳으로 간다. 박찬욱 감독의 심연으로, 영화의 저편, 사진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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