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_ 죽음을 넘어서게, 두렵지 않게 8
금지된 죽음 10
삶의 법칙 15
죽음을 넘어서 18
1장 위험한 턱
위험한 턱 23
망가뜨린 죽음 38
삶을 위한 타협 44
2장 뜻밖에 얻은 기쁨
버림과 비움의 시간 56
뜻밖에 얻은 기쁨 63
3장 죽어도 좋아
친숙한 죽음 74
보이지 않는 죽음 80
홀로 맞이하는 죽음 84
죽어도 좋아 89
4장 이카로스와 자고새
이카로스의 죽음 99
이카로스를 돌아본다는 것 106
한나의 물음 115
타인의 얼굴 125
5장 위대한 유산
나의 죽음 134
위대한 유산 141
영원한 삶, 현재 152
Micro Note 155
죽음, 지속의 사라짐
최은주 · 인문학
160p

건국대 몸문화연구소의 시민인문강좌를 기반으로 하여 새롭게 탄생한 '마이크로 인문학' 두 번째 책. ‘삶을 살아내는 것’이 바로 ‘죽음’의 의미임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죽음이 영화나 게임 속 스펙터클과 오락거리로 소비되는 현대에, 진짜 죽음을, 혹은 죽음 이전의 진짜 삶을 생각해 보길 권한다. 하루가 다르게 몸이 굳고, 주름이 늘고, 탄력은 없어진다. 우리는 매일 조금씩 조금씩 죽어 간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와 바로 붙어 있는 우리의 ‘육체’를 통해 예정된 죽음을 감지한다. 그렇다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는 것은 삶일까, 죽음일까? “거 내려올 걸 뭣하러 산에 올라가?”라는 뭇 사람들의 조소처럼, “그래봐야 죽을 걸 뭣하러 애쓰냐”는 허무주의가 작동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은 죽음을 ‘무’가 아닌 삶의 핵심으로 삼을 수 있다 말하고 있다. 우리는 오히려 날마다 죽어 가고 있다는 인식을 통해 순간순간 삶을 날카롭게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죽음의 부정적 측면이 아니라 삶에 대한 효과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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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목차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삶을 살아내는 것’이 바로 ‘죽음’의 의미!
인간은 모두 죽는다. 죽음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개인에게는 단 한 번 찾아오는 유일한 경험이다. '마이크로 인문학'의 두 번째 책 『죽음, 지속의 사라짐』은 죽음이 영화나 게임 속 스펙터클과 오락거리로 소비되는 현대에, 진짜 죽음을, 혹은 죽음 이전의 진짜 삶을 생각해 보길 권한다. 쉽게들 “죽으면 그만이지”라는 말을 하지만, 죽음은 단순히 ‘무’(無)가 아니다. 세련된 병원시설에, 상조회사의 광고 뒤에 숨겨둘 것이 아니고 모든 위험과 공포, 유한성을 삶의 총체로서 받아들이고 삶을 사랑하는 것이 진짜 죽음의 의미인 것이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은 삶일까, 죽음일까?
하루가 다르게 몸이 굳고, 주름이 늘고, 탄력은 없어진다. 우리는 매일 조금씩 조금씩 죽어 간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와 바로 붙어 있는 우리의 ‘육체’를 통해 예정된 죽음을 감지한다. 그렇다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는 것은 삶일까, 죽음일까? “거 내려올 걸 뭣하러 산에 올라가?”라는 뭇 사람들의 조소처럼, “그래봐야 죽을 걸 뭣하러 애쓰냐”는 허무주의가 작동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은 죽음을 ‘무’가 아닌 삶의 핵심으로 삼을 수 있다 말하고 있다. 우리는 오히려 날마다 죽어 가고 있다는 인식을 통해 순간순간 삶을 날카롭게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죽음의 부정적 측면이 아니라 삶에 대한 효과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은 궁극적으로 시체로, 시체의 부패로 끝을 내게 되어 있다. 엄연한 이 사실 앞에서도 삶이 죽음으로 끝난다는 것을 믿지 못하게 하는 그 무엇의 느낌이란 것이 인간에는 있다. “이게 다일까?” 하는 죽음 뒤의 ‘무’에 대해 부인하고 싶을 정도로 인간은 인간을 제약하는 시간성에 대항하는 영원에 대한 충동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삶에의 의지이다. 죽는다는 한계상황과 마주했을 때 자신의 자유를 의식하고 삶의 과제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유한한 존재가 아닌, 불사의 존재로서 자신의 삶을 창조할 수 있다. - 본문, 146쪽
죽음의 기능, 삶과의 화해
마르케스의 소설(「물에 빠져 죽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에서는 연고 없이 죽은 남자를 발견한 동네 사람들이 바지를 만들고 셔츠를 만들어 준다. 이청준의 『축제』에서는 장례의 절차가 살아 있는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벌이는 일종의 잔치임을 보여 주고, 정서적으로 사람들을 결합시킨다. 오열하기도 하고 곡을 하기도 하지만 웃기도 하고 떠들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한다. 영화 「엘리자베스타운」에서는 남겨진 아내가 남편의 죽음을 생각하며, 그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춤을 배우고 코미디를 배운다. 저자는 바로 이것이 애도라 말한다. 죽은 이의 사랑을 자신의 지속되는 삶으로 이어 가는 것, 아끼던 이의 죽음에 대한 자기 인식을 통해 비로소 자기 삶을 다시 맞는 것?이것이 죽음의 기능이자 의미이다.
시리즈 소개: 마이크로 인문학
이 작은 책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마이크로 인문학’, 인문학이 블록버스터일 수 없는 이유
이제는 ‘마이크로’다! 인문학은 작은 질문에서 시작해야 하고, 일상을 통해 작동해야 함을 말하는 작은 인문학 책, '마이크로 인문학'(은행나무 刊)이 출간되었다. 건국대 몸문화연구소의 시민인문강좌를 기반으로 하여 새롭게 탄생한 '마이크로 인문학'은 1차분 4권-『생각, 의식의 소음』(김종갑)·『죽음, 지속의 사라짐』(최은주)·『선택, 선택의 재발견』(김운하)·『효율성, 문명의 편견』(이근세)-을 시작으로 현대인의 정신병이나 다문화사회에 대한 사회학적 논의에서부터 기억, 사랑, 웃음 등에 관한 인문학적인 탐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크로 인문학'은 인문학이란 게 뭔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살면서 누구나 만나게 되는 문제들, 혹은 사건들을 다루는 활동이며, 인문학은 책이나 강의 속에서 의미를 획득하기보다는 매일매일의 삶에서, 지루하고 반복적이고 전혀 흥미롭지 않은 순간에 우리의 인식과 행동을 좌우한다는 것을 비교적 일상적인 키워드들-생각, 선택, 장소, 진보, 아름다움 등-을 통해 톺아본다.



오승민
4.5
얇고 가볍고 표지가 예뻤다. 그런데다가 상당히 극적인 제목. 언뜻 펼쳐본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 이 책을 계산할 때 서점 주인 아저씨가 “젊은 사람이 이런 책을~”농담처럼 건넸지만 좀 진심 걱정하는 느낌이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이 책은 상당히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죽음을 설명하고 있다. 죽음이 갖는 개인적, 사회적 의미와 그 변화, 어떤 식으로 죽음이 소비되어지고 다루어지는지, 이런 내용들 속에서 죽음에 대해 두루 짚어보는 내용이 흥미롭다. - 라파엘전파의 대표적 화가 밀레이의 오필리어라는 작품을 아주 좋아했다. 그걸 보러 런던의 미술관을 구태여 찾아갈 만큼. 책 속의 내용에서 라파엘전파가 “오필리어”라는 인물과 “죽음” 을 당시 사회 상황과 맞물려 어떤 식으로 사용했는지를 읽고 조금은 배신감도 들었다. 뭔가를 ‘아는’ 여성(미쳐버린 오필리어)들의 결말은 죽음뿐~(익사함) 뭐 그런 메시지인데 그걸 또 너무 예쁘게 그려놔서 자꾸 들여다보고 싶게. 이래서 미디어를 통한 세뇌 흡수가 무섭다. 근데 사실 아는 만큼 보이는거라 오필리어가 어떤 인물인지 몰랐던 나는 흡수할 메시지조차 읽지를 못함ㅋ 이런 이야기를 “죽음”이라는 주제와 버무려 서술한 이 책은 정말 매력적이다. - 산다는 것은 결국 죽어감이다. 우리 모두에게 죽음이란 빠짐없이 찾아올 것이고 이 필연적인 결말은 어찌보면 삶이란 과정을 더욱 또렷이 인식하게 한다. 우리는 영원히 살 수 없고 그 사실을 인식함으로써 자신의 삶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다. 마지막 구절이 인상적이다. .....모든 위험을 받아들이면서 삶을 총체로서 사랑하는 것이 인간의 유한성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단지 ‘무’로 만들지 않는 길이다. 그것이 죽음의 의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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