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트라우마

김월식님 외 7명
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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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근태 4주기 추모전 「포스트 트라우마」를 위해 제작된 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개인의 트라우마 후유장애를 기록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국가 폭력의 상처와 고통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이 혼종된 세계가 바로 한반도라는 관점에서 이 책은 우리가 세계시민으로 살다가도 극단적 이분법이 야기하는 분열적인 상황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을 상처라는 이름으로 바라본다. 무엇보다 역사적 트라우마는 그 사람이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역사적 사건에 의해 생긴 트라우마가 역사적 과정을 통해 특정 집단의 심리적 상처로 전이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정 집단의 무의식 속에 각인된 그 상처는 그것을 불러내는 현재적 요소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 8명의 작가들 중 임흥순은 북한에서 온 가수 김복주와 함께 작업했고, 김월식과 이부록은 민청련의 아이들인 김은희, 이승민, 이준의, 김병민과 함께 작업했다. 이들의 시선과 경험이 녹아 있는 글들은 불꽃으로 살다 간 그들 부모의 인생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풀어낸다. 책 중간중간에 김근태가 직접 남긴 글들을 실어서 내용을 대신하거나 보완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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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기획의 글 전승일 노순택 조습 김월식 임흥순 김황 이부록 김진주 다음 세대가 기억하는 민청련 -김병곤, 박문숙의 딸 은희 -이범영, 김설이의 딸 승민 -이을호, 최정순의 아들 준의 -김근태, 인재근의 딸 병민 -민주화운동청년연합 권형택 김근태 -불티나게 팔린 개성남비 -평화 -병곤이의 삶은 승리이고 완성이었습니다 -사슴의 영혼을 간직한 채 불꽃으로 살다 간 사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고 김근태를 기리다 - 4주기 추모전 《포스트 트라우마》 이 책은 2015년 11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서울시청 내 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린 고 김근태 4주기 추모 전시를 위해 제작되었다. 김근태를 생각하는 자발적 문화예술인 모임 근태생각이 전시를 기획했고 미술가 김월식, 김진주, 김황, 노순택, 이부록, 임흥순, 전승일, 조습이 함께하여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작품으로 한반도의 상처와 치유, 평화와 공존을 말했다.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이 혼종된 세계가 바로 한반도라는 관점에서 이 책은 우리가 세계시민으로 살다가도 극단적 이분법이 야기하는 분열적인 상황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을 상처라는 이름으로 바라본다. 무엇보다 역사적 트라우마는 그 사람이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역사적 사건에 의해 생긴 트라우마가 역사적 과정을 통해 특정 집단의 심리적 상처로 전이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특정 집단의 무의식 속에 각인된 그 상처는 그것을 불러내는 현재적 요소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 이번 프로젝트 《포스트 트라우마》는 개인의 트라우마 후유장애를 기록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국가 폭력의 상처와 고통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타이틀을 ‘트라우마’가 아닌 ‘포스트 트라우마’로 결정한 것은 트라우마가 진행 중인 ‘인트라(intra) 트라우마’ 상태가 아니라 트라우마가 끝난 ‘포스트(post) 트라우마’ 상태를 지향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8명의 작가들 중 임흥순은 북한에서 온 가수 김복주와 함께 작업했고, 김월식과 이부록은 민청련의 아이들인 김은희, 이승민, 이준의, 김병민과 함께 작업했다. 이들의 시선과 경험이 녹아 있는 글들은 불꽃으로 살다 간 그들 부모의 인생을 우리에게 오롯이 풀어낸다. 책 중간중간에 김근태가 직접 남긴 글들을 실어서 내용을 대신하거나 보완했다. 한반도의 상처와 치유, 평화와 공존을 말하는 미술가 8인의 작품 스토리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미술가 전승일은 각종 신문과 잡지에서 추출한 사진과 텍스트 이미지들의 콜라주로 실험 애니메이션 [전쟁놀이]를 제작해 자본과 전쟁의 광기로 인한 혼란을 표현했다. [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전쟁 시기에 발생한 제노사이드 사건의 기억과 상처를 작품화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2014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노순택은 해방 이후 남한에서 발생한 여러 안보 사건, 해프닝, 주요 행사 등에 관한 광범위한 자료 수집을 기반으로 하여 [분단인 달력] 연작을 내놓았다. 또 용산참사와 관련한 사진 속에서 유족들 틈에서 비옷을 입고 앉아 있는 김근태의 모습도 대중에게 전했다. 조습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현대사의 부조리와 야만의 기원을 찾고자 [일식] 연작을 제작했다. 이 연작은 한국전쟁 이후가 기본 배경이며 산속에 버려진 군인, 학, 죽지 못한 공비 등을 모티브로 삼았다. 이 책에서는 [산수유], [겨울골짜기], [진달래] 등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월식은 김근태가 실제로 사용한 가구들을 활용해 [민주주의 불을 밝히는 성냥]과 [내일을 여는 서랍]을 만들었다. 작가는 민청련 2세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그들과 협업했다. 작업의 핵심 내용은 민청련 2세들이 가족으로서 지켜온 민청련 사건의 의미와 그들이 사는 오늘의 이야기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에서 은사자상을 받은 임흥순은 북한에서 온 가수 김복주와 협업해 영상 작업을 했다. 작가는 김복주 1집에 실린 ‘보낼 수 없는 편지’라는 노래를 계기로 [북한산]을 비디오로 제작했다. 임진강을 대신해 북한산을 오르면서 독백하듯 이야기하는 김복주의 목소리와 산 중턱 바위에 오른 그녀가 동료와 함께 ‘임진강’을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황은 [모두를 위한 피자_영화: 별삐쨔]를 제작하고 연출했다. 이는 어떻게 디자인이 정치적 현상에 도전해서 사회 또는 문화적으로 기여 또는 충격을 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디자인, 다원예술 실험이라 할 수 있다. 김월식과 마찬가지로 민청련 2세들과 협업한 이부록은 [평화램프]를 통해 “평화가 곧 밥이다”라고 말했던 김근태 정신을 표현했다. 이는 개성공단의 첫 상품이자 김근태가 생전에 사용하던 개성공단 냄비를 활용해 그것에 투영된 여러 가지 의미들을 작품화한 것이다. 김진주는 ‘약속’이라는 행위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작가는 양방향에서 대립하거나 보완하며 발생하는 관계의 힘이 약속의 동력이라고 말하며 그런 약속의 힘이 발현되는 몸짓의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상자 안에 들어간 관객은 벽에 부착된 모니터 화면 속의 ‘약속한다’와 ‘약속하지 않는다’를 두고 양측으로 몸짓을 오가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미지의 인터벌은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상자 바깥의 또 다른 관객에게 전달된다. 기획의 글 고 김근태 선생님의 저항 방식은 끊임없이 사회적, 물리적 폭력에 평화로 대답하는 것이었다. 죽음에 가까이 갔을 때, 김근태의 몸은 어눌했고 파킨슨병에 걸려 많이도 망가져 있었지만, 손이 떨리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걸음도 제대로 못 걷는 그의 몸은 평화를 상징하는 몸이었다. 폭력에 폭력으로 행사하지 않고 평화로 대답하는 것은, 자신의 세대가 겪은 폭력의 상처를 다음 세대로 전이시키지 않으려는 그의 의지와 관련된다. 민주주의를 폭압하는 폭력이나, 평화를 폭압하는 핵실험이나, 그 핵실험을 반대하는 폭력적 기운들…. 모두가 김근태 식의 평화적 방법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그의 몸이 증언해준다. 상처 난 그의 몸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우리 시대의 한계를 기억하며 외형은 멀쩡하나 상처 입은 몸을 가진 우리들은 오늘 이 전시를 통해 그를 기억하고자 한다. -김근태의 정신을 함께 나누는 문화예술인 모임 ‘근태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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