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드먼드 펠프스 강력 추천 ★
★ <파이낸셜 타임스> 선정 2023년 경제학 분야 베스트 도서! ★
★ <이코노믹스> 선정 2023년 최고의 책! ★
대기근부터 세계대전, 경제 대공황,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현대 경제사의 흐름을 바꾼 빅 이벤트들을 한 권으로 만난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경제사학자 헤롤드 제임스의 역작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의 공식 역사가이기도 한 경제사학자 해롤드 제임스가 지난 200년간의 경제사를 통틀어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대전환을 가져온 지점들을 제시하는 책이다.
1840년대 후반부터 1870년대까지 동시적으로 발생한 주식 시장의 쇼크, 1880년대에 있었던 금융 혼란의 시기, 제1차 세계 대전 기간에 있었던 경제 위기, 대공황, 1970년대의 대인플레이션, 2007~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가장 최근 코로나19 위기 등 세계 경제에 거대한 전환을 일으킨 7가지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으며, 각 사건이 어떻게 노동과 상품과 자본 시장의 국경을 초월한 통합을 촉진했는지 혹은 탈세계화를 촉진했는지 보여준다.
“현대 경제에서 ‘위기’는 어떤 의미인가?”
저자는 이 책에서 금융위기를 ‘좋은 위기’와 ‘나쁜 위기’로 나누면서 경제 위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시장과 세계화를 확장시키는 경제 위기는 '좋은' 위기이며 세상을 더 작고 덜 번영하게 만드는 경제 위기는 '나쁜' 위기라는 것이다.
금융위기는 겉으로 보기에 경제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실물 경제를 공황 상태로 몰아넣는다는 점에서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깊이 파고 들어가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970년대 석유 파동과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전자는 공급 부족으로 촉발된 붕괴로서 각국의 자원 확보를 위한 노력의 결과로 경제 세계화가 촉진되었고, 후자는 수요 부족으로 인해 촉발된 위기로서 시장이 위축되고, 긴축 조치가 시행되었으며, 정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짐에 따라 세계화가 약화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는 200년 동안의 현대사를 종횡무진하며 굵직굵직한 경제 위기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경제에 대전환을 가져온 7번의 경제 위기를 알고 나면 좋은 위기와 나쁜 위기를 구분하게 되고,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이 기회인지 몰락의 징조인지도 판단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랍들은 반복되는 위기의 역사를 단순히 겪어낼 뿐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경제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무너진다.
이 책은 반복되는 위기에서 깨달음을 얻고 다음을 예측할 수 있도록, 단순히 시대를 고찰하는 것을 넘어 각 위기를 대하는 위대한 경제학자와 정치 지도자들의 행적까지 좇는다. 마르크스, 스탠리 제번스, 하이에크, 레옹 발라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 카를 멩거, 밀턴 프리드먼, 벤 버냉키, 래리 서머스, 라즈 체티는 위기 상황에서 어떤 경제적 사고를 하고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그리고 그들의 결정은 지금 어떤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가?
위기는 빨리 지나가고 잊어야 하는 나쁜 기억이 아니라, 분석하고 곱씹고 공부해야 할 중요한 소재이다. 경제 위기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면 미래를 더 잘 준비할 수 있다.
지금 세계가 경험하는 경제 대전환은 위기의 전조일까, 기회의 시그널일까?
실체를 모르면 두렵다. 그러나 알면 대비할 수 있다.경제 위기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주요 통찰 5가지
① 세계화의 역행으로 인한 경제 위기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세상이 세계화로부터 멀어지고 있으며, 이것이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 지구적인 전염병으로 인한 국경 봉쇄, 전쟁으로 인한 단절, 심화되는 경제 블록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특정 지역의 기근과 기아 등 자원이 적재적소로 오가지 못하며 생기는 다양한 문제점이 역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세계에 안겨주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과연 그럴까? 해롤드 제임스는 이 시나리오가 1840년대 말, 제1차 세계 대전 중, 그리고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이후 등 수세기에 걸쳐 반복되어왔다고 짚는다.
1970년대 중동은 전 세계 에너지 안보 전쟁의 중심지였다. 당시 세계인들은 자원이 적대적이거나 악의를 가진 다른 세력에 의해 통제될까 두려워했다. 이로 인해 국내외 정책은 철저히 자국 중심으로 짜여졌으며 수많은 갈등이 불거졌다. 그렇다. 자원에 대한 위협은 비단 오늘날에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어느 시대, 어느 상황에서나 있었던 반복되는 위기이다.
② 세계화에 뒤따르는 경제 활황은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세계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지 않고 오히려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세계화가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럴까? 세계화로 인해 자유롭게 이주할 수 있게 되면 비참함과 빈곤에서 벗어날 기회가 생기고, 무역을 통해 더 저렴한 제품을 풍족하게 이용하게 될 것이라 상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반대의 상황이 더 많이, 자주 벌어진다. 이민자들이 원주민의 일자리를 빼앗거나 이주 노동자의 존재로 인해 모든 사람의 임금이 낮아질 수 있다. 그러한 두려움 때문에 이민을 단속하라는 정치적 압력이 생긴다. 같은 원리로 수입품에도 높은 관세를 매기라는 압박이 가해진다.
세계화에 대한 서로 다른 비전으로 인해 우리는 세계화를 추진하는 순간, 세계화를 철회하는 경험을 동시에 하게 된다. 그래서 세계화로 인한 경제 활황을 기대한 이들은 동시에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현재 우리는 세계화 역행의 시대를 살고 있다’라고 진단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경제는 탈세계화의 길로 가고 있다. 팬데믹이 해제되고 봉쇄되었던 국경이 열리면서 다시 세계화를 기대했던 이들은 과거처럼 거의 동시에 실망감을 느끼게 되었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이것은 ‘당황스러운’ 상황이 아니다. 과거에도 여러 번 반복되었던 ‘예측 가능한’ 상황이다.
③ 공급 부족은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
‘부족’은 제도적, 기술적 혁신의 원동력이 되며, 종종 오래된 기술이 혁신적인 방식으로 재도입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해롤드는 책에서 3가지 예시를 통해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첫 번째 사례는 19세기 중반에 있었다. 1840년대 유럽은 기아, 부족, 비참함의 시대였다. 비가 많이 왔고 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작물들이 곰팡이에 감염되어 흉작이 들었다. 영양분을 감자에 의존하던 사람들은 갑자기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되었다.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누구도 대기근에 어떻게 대처할지, 그리고 기근에 대비해 어떤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정부와 지도자들은 기술 혁신을 고민하게 되었다.
당시에 채택된 기술은 증기 기관이었다. 18세기 초에 개발된 증기 기관은 대부분 광산에서 물을 빼내는 데 사용되었다. 증기 기관을 이용한 짧은 철도 노선은 있었지만 대규모 네트워크는 없었다. 그러나 기근이 심각한 지역으로 식량을 실어 날라야 했기 때문에 증기 기관을 활용한 교통수단이 급속히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구세주처럼 등장한 철도 기관차와 증기선은 19세기 중반 유럽에 식량과 물자, 자원을 보급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로 칭송받았고, 부족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그 결과로 1850년대와 1860년대 세계 경제는 상당히 빠르게 발전했다.
두 번째 사례는 석유 위기 이후인 1970년대에 있었다. 세계 유가가 크게 상승하고 주유소가 부족해졌고, 사람들이 특정 요일에 자동차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사람들은 세계 에너지 시장이 붕괴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컨테이너선이 큰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