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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의 무관심을 받아온 성선택론의 입장에서 생존주의에 맹공을 가한다.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언어본능>의 스티브 핀커에 뒤를 잇는 차세대 학자인 제프리 밀러는 자연선택론에 곁다리처럼 끼어 있던 성선택론을 분리해낸 뒤 도리어 진화의 주된 동력으로 제시한다. 감수자 최재천 교수가 '다윈이 일으킨 또 다른 혁명'이라고 밝혔듯, 성 선택론은 다윈에 의해 처음 전개됐다. 그러나 "수컷은 과시하고 암컷은 고른다"는 핵심 이론은 담론이 형성되기엔 너무 파격적이었고 1960년대 말에 이르러서야 활발히 연구되기 시작했다. 밀러는 고삐 풀린 질주 이론, 적응도 지표 이론과 핸디캡 원리, 감각 편향 이론을 축으로 유성생식하는 동물 일반과 인간의 성선택을 설명해 가는데 기존의 이론이 설명하지 못한 맹점에 대해서는 다단계 뇌 팽창, 감각편향 이론, 남녀의 상호선택 등 다양한 가설을 제시해 이를 보완한다. 저자는 "아무리 생존능력이 뛰어난 호미니드라 할지라도 섹스 파트너를 유혹하여 자식을 낳지 못한다면 결코 우리의 조상이 될 수 없었다"라는 말로 진화에서 성선택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간 본성과 사회의 풍습을 넘나들며 가설과 이론을 직조하는 밀러의 솜씨는 내용의 충실함과는 별개로 읽기의 즐거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