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점령한 중독 경제학

쑤친 · 경제서/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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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중독이 인간의 집착을 불러 문명을 일으키고, 제국을 무너뜨리며, 수백만 명의 운명을 바꾼 이야기를 다룬다. 그 중독의 주인공들은 우리가 현재 식탁에서 흔히 접하는 설탕·차·커피·고추·주류 등이다. 이러한 단순한 먹거리들이 어떻게 세계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었는지, 경제학적 분석과 역사적 사례를 통해 조망한다. 대항해 시대 이후의 사탕수수 플랜테이션과 흑인 노예무역, 차 무역과 아편전쟁, 커피와 산업구조의 변화, 고추의 국제적 확산과 인류 미각의 진화 등 음식이 주도한 정치·경제적 사건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결국, 역사의 대서사를 만들고 세계 경제를 뒤흔든 사건들은 ‘음식’이라는 공통분모로 연결된다. 이 책의 저자 쑤친은 단순한 경제학자가 아니다. 그는 ‘동파육’이라는 음식의 유래가 된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미식가 소동파의 후손이며, 금융과 비즈니스 세계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실전 투자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끼의 위대함’을 아는 진정한 미식가다. 그는 우리가 허우적대고 있는 ‘중독의 바다’를 강렬한 문장을 인용하며 신랄하게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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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_ 소박하고 단순한 식단으로 회귀하라! 제1장. 달콤한 유혹 사탕수수와의 첫 만남 천상의 맛, 설탕을 발견하다! 황토를 이용한 혁신적인 설탕 제조 차와 설탕의 로맨틱한 만남 검은 손길의 ‘설탕 혁명’ 설탕 무역 전쟁 제당업이 이끈 산업혁명 제2장. 향긋한 차茶로 인해 발발한 전쟁 다도 문화로 발전한 동방의 잎사귀 명·청 시대, 외교를 위한 나뭇잎 흥정 카드 독점과 밀수, 명나라 시장 경제의 승리 이익을 위한 유럽의 각축전, 영란 전쟁英蘭戰爭 찻잎이 불러온 치욕의 아편전쟁 아편에 중독된 청나라 백성을 구하라 중국, 세계 차 산업의 주도권을 잃다 제3장. 중독 경제학 염소 떼가 발견한 커피, 예배 시간의 졸음을 물리치다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고 피어난 커피 예찬론 차茶의 도시 런던에 세워진 세계 최대 원두 시장 로맨틱한 불륜 공작으로 완성한 커피의 왕국 커피 원두 과잉 생산이 초래한 경제 호황과 위기 커피가 이뤄낸 환상의 하모니 코피 루왁Kopi Luwak의 희소성 중독의 비밀, 행동경제학이 비즈니스에 주는 시사점 제4장, 돌고 도는 돈 먹보 인류의 맥주 사랑이 이끈 농업혁명 금과 은에 버금가던 술의 전성시대 미국 독립 전쟁을 촉발한 중독성 강한 럼주 금주법, 미국을 분열시킨 최악의 정책 제5장. ‘고통의 쾌락’ 비즈니스 인류 최초 고추의 매운맛을 본 민족, 몽골인 화를 부른 고추의 잘못된 계책 콜럼버스가 후추로 착각한 고추 전 세계를 휩쓸며 인간을 길들인 고추 고추가 이용한 인간의 약점 경제학, 고추의 인간 길들이기 공범이 되다 제6장. 먹보 인류의 미래 비료와 독가스를 발명한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 전쟁에서 태어난 깡통 혁명 미식가의 욕망으로 탄생한 냉장 유통 기술 음식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깨다 자연 섭리에 대한 인간의 불복종 음식의 복수, 식탐이 인류에게 가져온 건강 재앙 에필로그 _ 미래의 먹거리를 예측하라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혀끝의 쾌락, 미식 인류 문명의 숨은 동력이자 전쟁의 단초가 되다! 맛보다 은밀히 빠져드는 중독 경제학! 단테의 『신곡』 ‘연옥’ 편에는 단테가 인간의 쾌락 중 가장 일상적인 욕망, 바로 ‘식탐’에 대해 성찰하는 장면이 나온다. 식탐은 단순히 과식에 대한 욕구가 아니다. 음식에 대한 욕망을 절제하지 못해 정신이 육체의 탐욕에 무릎을 꿇고 노예가 되는 상태를 말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음식을 갈망하다 못해 정신적 탐욕에 잠식되고 만다. 대상에 대한 갈구가 과해 욕망에 먹히는 상태. 이것은 식탐을 넘어 ‘중독’을 부른다. 현대 사회의 우리는 중독의 일상을 살고 있다. 잠에서 깨자마자 찾는 한 잔의 커피, 허기진 위장을 유혹하는 한 스푼의 설탕, 거친 노동 끝에 손을 뻗는 한 잔의 맥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음미하는 한 잔의 위스키. 이 모든 것이 중독을 일으킨다. 『세계를 점령한 중독 경제학』은 사소한 중독이 인간의 집착을 불러 문명을 일으키고, 제국을 무너뜨리며, 수백만 명의 운명을 바꾼 이야기를 다룬다. 그 중독의 주인공들은 우리가 현재 식탁에서 흔히 접하는 설탕·차·커피·고추·주류 등이다. 이러한 단순한 먹거리들이 어떻게 세계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었는지, 경제학적 분석과 역사적 사례를 통해 조망한다. 대항해 시대 이후의 사탕수수 플랜테이션과 흑인 노예무역, 차 무역과 아편전쟁, 커피와 산업구조의 변화, 고추의 국제적 확산과 인류 미각의 진화 등 음식이 주도한 정치·경제적 사건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결국, 역사의 대서사를 만들고 세계 경제를 뒤흔든 사건들은 ‘음식’이라는 공통분모로 연결된다. 이 책의 저자 쑤친은 단순한 경제학자가 아니다. 그는 ‘동파육’이라는 음식의 유래가 된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미식가 소동파의 후손이며, 금융과 비즈니스 세계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실전 투자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끼의 위대함’을 아는 진정한 미식가다. 그는 우리가 허우적대고 있는 ‘중독의 바다’를 강렬한 문장을 인용하며 신랄하게 비판한다. “18세기 경제에서 사탕수수의 지위는 19세기의 철강, 20세기의 석유와 같다.” 설탕 한 스푼이 세운 제국, 커피 한 잔이 바꾼 중독 경제학 인류의 역사에서 음식은 단순한 생존 수단을 넘어 문명과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다. 『세계를 점령한 중독 경제학』은 설탕, 차, 커피, 고추, 주류 등 인류를 유혹한 먹거리가 어떻게 세계사를 뒤흔들었는지를 경제학의 시각에서 풀어낸다. 1장은 십자군 전쟁이 유럽에 가져온 ‘사탕수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탕수수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설탕은 유럽 귀족의 미각을 사로잡았고, 폭발적인 수요는 카리브해와 남미를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으로 뒤덮게 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의 피와 눈물이 스며 있다. 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를 잇는 ‘검은 삼각무역’은 전 세계 무역의 판도를 바꾸고 산업혁명의 불씨가 되었다. 2장과 3장에서는 현시대에서도 강력한 중독성으로 음료 시장의 선두 자리에 있는 커피와 차의 이야기를 전한다. 중국의 찻잎은 명·청 시대에 외교와 무역의 핵심 카드였으나 유럽 열강의 찻잎에 대한 탐욕으로 인해 ‘아편전쟁’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한편, 에티오피아 염소 떼가 발견한 커피는 예배당에서 졸음을 쫓는 음료로 시작해, 런던에 세계 최대 원두 시장을 만들고, 오늘날 ‘루왁 커피’ 같은 희소 상품으로까지 발전했다. 4장에서는 맥주가 일으킨 농업혁명과 럼주가 촉발한 독립전쟁, 미국을 분열시킨 최악의 정책인 ‘금주법’의 뒷이야기를 전한다. 5장에서는 ‘매운맛’의 경제학이 핵심이다. 고추의 매운맛은 ‘고통의 쾌락’을 자극하며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저자는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인간이 매운맛에 끌리는 심리를 분석하며, 매운맛이 산업과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책의 후반부는 미래로 향한다. 저자는 2200년, 세계 인구 200억 명 시대를 가정하며 ‘합성육의 대중화’ ‘3D 프린팅 식품’ ‘AI 맞춤형 식단’ ‘유전자 조작 맞춤 식품’ ‘농약 잔류 문제의 완전 해결’ 등 다양한 예측을 제시한다. 입안의 쾌감이 부른 전쟁의 역사 “인류가 중독된 건 맛이 아니라, 그 뒤의 권력이었다.” 단테의 ‘연옥’에서는 ‘보지만, 먹지 못하는 벌’이 행해진다. 영혼들은 달콤한 과일이 주렁주렁 열린 나무 아래에 서 있다. 하지만 나뭇가지가 너무 높아 손이 닿지 않는다. 이들은 ‘보지만 먹지 못하는 벌’을 받는 중이다. 이 형벌의 목적은 ‘절제’를 배우고, 욕망의 주도권을 찾기 위함이다. 이는 언뜻 우리가 과하게 탐닉하고 있는 ‘먹방 콘텐츠’와 닮았다. 음식에 중독됐지만 먹을 수 없는 현실 탓에 대리 만족으로 ‘먹방 콘텐츠’를 소비한다. 허기진 속을 달래기 위해, 가짜 식욕을 채우기 위해 타인의 식사 과정을 염탐하는 것이다. 우리는 왜 이렇게 허망한 행동에 열광하는 것일까? 우리는 허기에 주목해야 한다. 이 허기가 몸의 것인지, 마음의 것인지에 따라 중독의 여부가 갈린다. 이미 육체적 허기를 넘어 정신적 허기의 상태가 되었다면 이미 상당한 중독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과연 우리는 이 허기를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 것일까? 책을 덮는 순간, 눈앞에 보이는 작은 초콜릿은 ‘예의 달콤함’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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