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사막┃홀림┃날개┃미로┃절벽┃기포┃상처┃그림┃잠입┃개입┃약속┃비행
버드 스트라이크
구병모 · 소설
3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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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판타지 세계의 독보적인 매력으로 너른 사랑을 받은 장편소설 『버드 스트라이크』가 웹툰 론칭을 맞아 새로운 표지와 장정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이례적으로 북미·프랑스·한국의 웹툰 플랫폼에 함께 론칭되어 화제가 된 웹툰 「버드 스트라이크」는 “정말 재미있다. 결말까지 정주행할 것 같다”, “판타지와 스팀펑크가 어우러진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등 전 세계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언어를 뛰어넘어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원작 소설의 힘이 있다. 탄탄하고 정교한 세계관 속에서 경계와 구분을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유려한 이야기는 2019년 출간 이후 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날개로 아픈 생명을 감싸서 치유할 수 있는 ‘익인’들의 존재가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하게 드러나는 가운데, 흔들리더라도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 또한 놀라운 매력과 흡인력으로 다가온다.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출간된 이번 리커버 에디션은 주인공 ‘비오’가 강조된 강렬하고 세련된 표지로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작은 존재들을 감싸안으며 힘차게 날아오르는 눈부신 이야기를 새로운 감각으로 만나 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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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한국 영어덜트 소설의 눈부신 성취
『버드 스트라이크』 리커버 에디션 출간!
“무섭더라도 지켜봐 줘, 그게 우리의 비행이니까.”
작은 날개로 세상을 크게 안는 법
★ 아주 높이, 이 책을 읽는 당신은 날아오르리라. 경계와 구분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혜(『씨네21』 기자, 작가)
★ 볼 수 없어도 선연하게 느껴지고, 닿을 수 없어도 강렬하게 만져지는, 영화보다 생생한 소설 속 세계. 윤가은(영화 「우리들」 감독)
★ 이 책은 오늘의 버려진 나를 꼭 껴안아 준 따뜻하고 커다란 두 날개다.추민주(뮤지컬 「빨래」, 연극 「나쁜 자석」 연출)
절벽을 날아오르는 상상력!
하늘을 나는 ‘익인’과 치유의 힘
『버드 스트라이크』는 날개를 가진 ‘익인(翼人)’들과 도시 사람들 간의 갈등으로 시작해, 작고 보잘것없이 태어난 주인공들이 세계에 맞서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어덜트(YA) 소설이다. 작가 구병모는 탁월한 감각과 독특한 상상력, 빼어난 서사적 역량으로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혀 왔다. 등단작 『위저드 베이커리』가 영어덜트 소설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받는다면, 『버드 스트라이크』는 ‘익인’이라는 판타지적 요소와 영화처럼 이어지는 극적인 전개로 영어덜트 소설의 진화, 그 현주소를 확인하게 한다. 책장을 펼쳐 “날개를 펼친 사람이 달빛 아래 서 있다. 익인이다.”(8면)라는 구절에 시선이 멎는 순간, 독자는 소설의 마지막 장까지 쉴 틈 없이 내달려야 끝이 나는 비행에 이미 탑승해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비오가 청사에 붙잡혀 있는 장면을 보여 주며 본격적인 막을 연다. 어느 날 고원 지대의 익인들이 도시까지 날아와 시 청사 건물을 습격한다. 익인 가운데 작은 날개로 태어나 비행 능력이 부족한 비오는 습격 직후 도시인에게 붙잡혀 청사에 갇히고 만다. 그런 비오에게 루라는 이름의 도시 아이가 찾아오고, 비오는 루를 인질로 삼아 청사 밖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해 루와 함께 고원 지대로 돌아가게 된다. 익인들이 도시를 공격한 까닭은 무엇일까? 고원 지대로 가게 된 루의 앞날은? 익인과 도시인 사이의 오랜 반목의 역사와 그를 둘러싼 비밀들이 흥미진진하게 밝혀지는 가운데, 함께 걷고 함께 날고 서로를 치유하며 성장하는 작은 존재들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작지만 당당하게, 다르지만 특별하게
거대한 혐오를 무너뜨리는 날개의 이야기
주인공 루와 비오는 어딘가 남들과는 다르고 부족한 존재들이다. 루는 도시를 관할하는 시 청사라는 경직된 공간에서 소외된 채 외롭게 생활한다. 비오는 보통의 익인과 다른 외형으로 태어나 전통적인 익인 공동체에서 배척당한다. 익인의 날개에는 아픈 자를 낫게 하는 치유의 능력이 있지만, 날개가 작은 비오는 그마저도 부족한 처지다. 비슷한 경험과 정서를 공유한 루와 비오는 서로의 아픈 자리를 알아보고, “우리가, 닿아도 될까? 마주해도 괜찮을까?”(218면) 물으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특히 여성 주인공 루는 원하는 바를 말하고 앞장서서 행동하는 데 거침이 없는 당찬 10대로서, 자신이 겪은 멸시와 부당함을 타인을 향한 세심한 배려와 존중, 실천으로 승화시키며 성장하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비오와 함께하는 동안 루는 눈앞의 익인이 신비로운 꿈이나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자신과 다른 모습을 한 인간”일(63면)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작가는 서로 배타적인 사회에서 자라났지만 점차 거리를 좁히며 마음을 여는 이들 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의 견고한 고정관념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킨다. 혐오와 구별 짓기를 넘어선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어 간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건너가는 일
그 도약을 모두 함께 축복하는 마음
자연과 조화된 삶을 살며 전통적인 규율을 중시하는 익인 공동체와 무기 제조 등 발달된 기술을 바탕으로 착취와 폭력을 일삼는 도시인의 대립은 첨예하다. 그러나 이야기의 초점은 그보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로 더 자주, 깊이 향한다. 자신의 권력을 의심받고 자리를 위협당하는 도시 지도자가 느끼는 압박감, 기이할 정도로 익인의 존재에 집착하는 연구자, 도시에서 온 이방인을 받아들이는 익인 가족 등 다양한 인물들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한다.
비열하거나 냉혹한 수를 써서라도 자신을 증명해야만 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때로 애처롭게 다가온다. 작가는 진정한 의미에서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아이에 머문 이들을 선입견 없는 눈으로 그린다. 더욱이 성장의 시기를 건너고 있는 10대 주인공들을 향한 시선은 미덥고 따뜻하다.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열병, 아직 간직하고 있는 농도 짙은 순수함과 거기서 비롯되는 용기, 풋사랑과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 등이 공감 가게 그려진다. “흔들리지 않고 휘청거리지 않고 날 수는 없”다는(203면)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절벽 너머로 도약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들의 용기를 보노라면, 이 소설은 치유와 성장을 향한 뜨거운 격려로도 읽힌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 세계를 온전히 살아 내고 싶은 우리 모두를 위한 소설이다.



세리
5.0
그 작은 날개로 어디까지 날겠는지 고민하기보다는 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지 않겠나
Movie is my Life
3.5
날개는 작아도 끌어안을 수 있는 마음은 무한하길. 내 기준대로 뜯어보고 재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투명한 눈을 가질 수 있길. 루와 비오처럼. 그래서 이 둘은 서로를 알아본거겠지. 나도 꼭 이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참 어려운 일이다. 이런 사람들이 몇 명만 있어도 세상은 혐오로 가득차지 않을거다. 내용에 딱 어울리는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결말도 참 마음에 든다.
서정희
3.5
스포일러가 있어요!!
홍안
4.0
흡인력 있는 전개와 다르게 결말 부분이 조금 급하게 전개된 바 있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구병모 작가는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와의 교감을 다루는 데 아주 특화되어 있다는 걸 보여 준 또 다른 작품.
simple이스
3.5
진심으로 누군가를 껴안는 법. 그 마음의 중요성. ! -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 가장 임팩트있는 결말과 센스 넘치는 문장력 ? - 중반까지 이어지는 세계관 설명으로 인한 루즈함과 급작스러운 후반 전개
푸코
3.0
작지만 당당하게, 다르지만 특별하게 거대한 혐오를 무너뜨리는 날개의 이야기 . 좀 아쉽다. 2020년 10월28일. 285.
김태영
3.5
구병모 작가님 전작 읽기!
임영빈
2.0
흥미로운 소재였고 인물 설정도 훌륭했으나 우선은 세계관이 납득하기 어려웠고ㅡ21세기에 통용되는 거의 모든 문물이 존재하는데도 중세의 성도처럼 왕래가 드물어 신비함이 유지되는 세계라니ㅡ마이가 비오를 잡아오라 지시 내린 시점부터는 서사의 볼륨감 자체가 확 죽어버려 전혀 흥미가 생기지 않게 됐다. 실제로 연구실 습격과 급작스런 관계 회복 모두 엉망진창. 유일하게 루가 편지에서 보인 쿨한 태도만 좋았다. 원인은 자명하다. 닫힌 세계관에서 현대 문물은 판타지와 밸런스를 맞추기 어렵다. 설정의 고난이 작가를 잡아먹었다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음. 알레고리 측면에서 서사 전면에 내세운 혐오의 문제에서도 글쎄다. 결국 탄이 마이를 나 아니면 누가 받아주냐며 결혼을 통보하는 후반 장면을 납득하지 못하는 독자가 나뿐만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그건 마이가 인간이 아닌 조인을 죽였기 때문이란 전제를 가능하게 만들어 결국 조금 키가 작고 날개가 달린 저들을 대하는 근본적 태도는 약자를 향한 동정과 강자로서의 체면이 뒤섞인 시혜라는 사실을 강화시킨다. 구병모는 성장 소설의 어떤 경계를 아슬하게 지키는 작가였는데 역시나 세계관을 넓히는 건 쉽지 않다. 그리고 구병모라면 이러한 서사의 스테레오 타입을 깨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너무 전형적인 것도 문제였다. 중심인물들에게 주어진 게 너무 적었으므로 결말도 흐지부지 날 수 밖에 없는 거다. 이런 측면에선 판타지 소재의 만화들의 설정 방식을 소설에서 더 적극적으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여실히 느끼게 된다. 거기선 휴고를 <버드 스트라이크>보단 개연성 있는 인물로 만들 거다.. 아무튼 좀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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