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달콤한 고통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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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고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그들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 상황에서 불안과 공포는 더욱 극심해진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이런 상황에 처한 인간이 느낄 법한 평온과 불안, 태연함과 죄의식 등 우리 안에 존재하는 양면성을 정교하게 포착해내며 '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타임스」)로 이름을 알렸다. '리플리' 시리즈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심리극을 선보인 하이스미스는 1960년 <이토록 달콤한 고통>에서 맹목적인 집착이라는 감정을 그려내며 인간 심연의 관찰자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동안 하이스미스의 여러 작품이 국내에서 출간되어 사랑 받아왔지만, <이토록 달콤한 고통>은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애초에 태어나기를 다른 인간들과 다른 괴물로 태어났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기보다, 평범한 듯하지만 어딘지 싸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우리가 그저 갸웃하다가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인간들의 심연이 얼마나 깊을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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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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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인간 심연의 관찰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이토록 달콤한 고통(원제: This Sweet Sickness)』 국내 초역본 출간 익숙하고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그들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 상황에서 불안과 공포는 더욱 극심해진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이런 상황에 처한 인간이 느낄 법한 평온과 불안, 태연함과 죄의식 등 우리 안에 존재하는 양면성을 정교하게 포착해내며 ‘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타임스』)로 이름을 알렸다. 『리플리』시리즈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심리극을 선보인 하이스미스는 1960년 『이토록 달콤한 고통』에서 맹목적인 집착이라는 감정을 그려내며 인간 심연의 관찰자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동안 하이스미스의 여러 작품이 국내에서 출간되어 사랑 받아왔지만, 『이토록 달콤한 고통』은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언제나 예측을 불허하기에 그녀를 끔찍이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작가 길리언 플린의 추천사처럼 하이스미스만의 심리 스릴러를 기다려온 독자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인생의 단 한 가지 난제는 사랑하는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는 사실이다 “너 없이 나는 불완전해.” 자신의 인생을 통제하며 철저한 계획 하에 살고 있다고 믿는 젊은 과학자 데이비드 켈시. 그런 그가 풀지 못한 단 한 가지 난제는, 사랑하는 애나벨이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는 사실이다. 데이비드는 2년 전 고향에서 애나벨을 보고 첫눈에 반하지만, 그녀는 제럴드라는 남자와 결혼한다. 애나벨이 결국 자신의 곁으로 돌아올 거라 확신하는 그는 ‘윌리엄 뉴마이스터’라는 가명으로 둘만을 위한 집을 마련하고, 주말마다 그곳에서 그녀와 함께하는 달콤한 나날을 상상한다. 하지만 애나벨에게서는 아무런 답장도 오지 않는다. 한편 이웃집에 살며 데이비드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에피는 주말이면 사라지는 그가 어쩐지 의심스럽다. 어느 날, 단 한 명의 방문객도 없던 외딴집 앞에 낯선 자동차가 들어서고 한 남자가 내린다. 데이비드를 좋아하는 마음에 몰래 그의 집에 찾아온 에피는 뜻밖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데이비드의 속내를 눈치 채지 못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한 애나벨, 그녀가 결국 자신을 사랑할 거라 확신하는 데이비드, 그런 그를 향한 희망 없는 사랑을 버리지 못하는 에피, 결혼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불평하며 에피와 뭇 여자들을 흘낏대는 데이비드의 동료 웨스. 커다란 사건이 없는 이 작품의 서스펜스는 데이비드가 숨겨온 비밀, 즉 그가 애나벨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아내려는 주변 인물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서 시작된다. 또한 애나벨이 빙빙 돌려 거절하는데도 그녀의 반응을 무시한 채 자기 사랑을 일방적으로 토로하는 데이비드의 답답한 러브레터에서 비롯된다. 단 네 명뿐인 주요 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와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하이스미스가 만들어낸 세계에서 질식할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고 탄식과 한숨을 내뱉게 된다. 집착이라는 감정을 숨 막히게 그려내며 ‘리플리 시리즈’를 예고한 수작 하이스미스는 1955년부터 1991년까지 무려 36년에 걸쳐 완성한 『리플리』 연작을 쓰던 중, 1960년 이 시리즈의 속편이라 할 만한 『이토록 달콤한 고통』을 발표한다. 인간의 심연, 그중에서도 ‘집착’이라는 감정을 세심하게 그려낸 이 작품의 주인공 데이비드 켈시는 얼핏 ‘톰 리플리’ 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많은 인물이지만 여러모로 리플리와는 다르다. 하숙집 사람들이 ‘성인(聖人)’이라 부를 만큼 예의 바르고 조용하며 회사에서는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받는 데이비드는 일주일 중 닷새는 하숙집에, 이틀은 가명으로 구입한 집에 살면서 완벽하게 두 세계를 분리해서 살아간다. 자기 삶을 온전히 통제하며 철저히 계획을 실현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이 젊은이의 맹목적인 성격은 삶의 모든 방식을 규정하는데, 타인을 대하는 자세, 심지어 사랑의 방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자신이 만들어놓은 세계 속에서 조금씩 어긋나고 비틀린 관계 역시 고장 난 물건을 수리하듯 해결하면 된다고 믿지만, 막상 위기가 닥치자 자기 보호를 하기 바쁘고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 받아들이며 합리화해 끝내 주변 사람들을 해치고 마는 인물이다. 『이토록 달콤한 고통』은 ‘애초에 태어나기를 다른 인간들과 다른 괴물로 태어났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기보다, 평범한 듯하지만 어딘지 싸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우리가 그저 갸웃하다가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인간들의 심연이 얼마나 깊을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등골이 오싹해지기보다는 어쩐지 가슴이 서늘해지는 건 그래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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