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뱀파이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내면의 외로움과 원초적 갈증이 인간을 매혹시킨다.
특별한 이유도 없었다. 목적도 없었다. 그저 뱀파이어로 태어났을 뿐.
수 많은 도시와 사막을 돌아다니며 뱀파이어 소녀는 살아있는 것들의 피로 목숨을 연명해 온다.
나는 누구이며, 왜 배가 고픈지 궁금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인간의 목숨을 탐하면서도 나름의 규칙은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쯤 비밀을 갖고 있고, 그 비밀 중엔 惡한 비밀도 있다. 소녀는 악을 처단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의 이유라고 믿었다. 하지만 결국 정답은 없었고 지금 당장 배가 고프다. 그렇게 인간과 동물의 피로 목숨을 유지하며 떠돌다 정착하게 된 곳은 배드 시티(Bad city).
배드 시티를 거니는 굶주린 뱀파이어!
한 세기를 인간의 육체를 지켜보며 살았다.
대체 그 목적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육체의 목적은 단 하나.
동명의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했다. 이 그래픽 노블은 영화의 전 단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이 세상을 섬세하면서 심플한 그림체와 강렬한 흑백 만화로 표현했다.
주인공은 뱀파이어로서 수 십 년을 살아오며 인간과 자신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고민해 본다. 그들의 육체의 목적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자신은 그들의 피로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녀가 내린 결론은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