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하위 · SF/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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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하위 장편소설. 치명적 독소로 가득 찬 대기. 땅속 깊이 나선형 계단으로 이어진 144층의 거대한 지하창고 사일로만이 인간이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밀폐된 사일로에서 바깥세상을 볼 수 있는 곳은 최상층의 거대한 스크린뿐. 이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황폐한 풍경은 '밖'으로 나가는 것이 곧 죽음임을 알려준다. 치밀한 인구 조절과 엄격한 규칙으로 통제되는 사일로의 비밀에 의문을 품은 자에게 돌아오는 형벌은 간단하고도 치명적이다. 바로 '청소형'에 처해져 지상으로 추방되는 것. 추방된 자들은 스크린을 비추는 렌즈를 청소한 후 지상의 독성에 질식해 죽어가야 한다. 그런데 여기, 금기를 깨고 '청소형'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이들의 선택은 예기치 못한 변화를 가져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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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홀스턴 (1권) 2부 가늠하다 (1권) 3부 풀리다 (1권) 4부 풀어지다 (2권) 5부 묶이다 (2권) 옮긴이의 말 (2권)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자비 출판으로 아마존.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의 블록버스터 22개국 번역 출간, <에일리언> <프로메테우스> 리들리 스콧 영화화 결정! 서점 직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써오던 휴 하위는 어느 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점 창고에서 짧은 단편을 하나 완성했다. 제목은 단순하게 <울>이라고 붙이고, 아마존 킨들 서비스를 이용해 1달러도 채 안 되는 가격으로 자비 출간을 시작했다(전자책 리더기뿐 아니라 킨들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전자책 일체를 가리키는 킨들 서비스에는,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작가가 직접 전자책을 출간할 수 있는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다). 그때만 해도 이 짧은 소품이 출판계 하나의 ‘현상’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몇 개월 후 이 단편은 입소문만으로 아마존 킨들 1위에 오르는 기현상을 낳았고, 뒷이야기를 써달라는 독자들의 요구에 힘입어 후속작을 쓰기 시작해, 2012년 총 5부로 구성된 장편 《울》을 완성했다. 그 과정에서 전자책 자비 출간 사례로는 드물게 미국과 영국의 거대 출판사들이 앞다투어 계약을 맺고 종이책을 출간했으며,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패러디 소설 《실크》까지 등장하는 등 그야말로 ‘울 신드롬’을 일으켰다. 여기에 <에일리언> <프로메테우스>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에 의해 영화화가 결정되면서, 서점 직원이던 휴 하위는 순식간에 할리우드로 진출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지금까지 22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2013년에는 《울》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시프트》와 후속작 《더스트》를 출간하면서 ‘울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이 거대한 이야기는 ‘울’이 아니라 ‘사일로 연대기’라고 불린다. 노련한 문장, 탄탄한 긴장감, 압도적인 재미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괴물 같은 소설 미국 아마존의 경우처럼 작가가 직접 손쉽게 자비 출간을 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어 있다고 해도 이런 방식으로 누구나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수많은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보편적인 재미와 완성도가 있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 소설에 열광하는 많은 독자들은 700페이지가 훌쩍 넘는 장대한 서사를 단숨에 읽게 만드는 힘으로 바로 그런 ‘재미’를 이끌어내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꼽고 있다. 전자책 단계에서 이미 20세기 폭스사와 영화화 계약이 이루어진 것은 이런 재미를 보증하는 예이며, 여러 감독 중 <에일리언> 시리즈의 잊지 못할 여전사 ‘리플리’를 탄생시킨 리들리 스콧 감독이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것도 이 책의 주인공이 기계공 출신의 강인한 여성 캐릭터인 ‘줄리엣’이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울》의 1부 <홀스턴>은, 앞서 말한 것처럼 애초에 단편으로 선을 보인 작품이다. 따라서 신선하고 충격적인 반전으로 마무리되는 이 짧은 이야기는 그 자체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겠지만, 휴 하위는 노련한 솜씨로 독자들이 원하는 뒷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결코 그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 이는 휴 하위가 이미 《울》 이전에 몇 편의 장편을 발표하고 수상 경력도 탄탄히 쌓아가고 있던 타고난 작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각 부는 연속해서 반전을 취하며 독자들의 흥미를 잡아두고, 그 탄탄한 긴장감 속에서 ‘사일로’라는 낯선 세계가 한 겹씩 베일을 벗어나간다. 이 탁월한 이야기 방식 덕분에 독자 역시 숨죽여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소설 속 세계로 빠져들고, 매력적이면서도 인간다운 한계를 지닌 등장인물의 눈을 통해 이 세계는 새롭고 강력한 현실감을 얻는다. 황폐한 지구의 마지막 생존 공동체, 사일로 현대 사회의 축소판에서 살아가는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 지상의 공기가 독소로 오염되어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은 땅속 깊이 144층에 달하는 거대한 지하창고 사일로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살아간다. 식량과 가축,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물론 깨끗한 물과 공기까지 자급자족하지만, 한정된 자원으로 이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산아 제한과 층간 구획이 필수적이다. 크게 심층부, 중층부, 상층부로 나뉜 사일로는 서로 다른 색깔의 작업복을 입음으로써 그 신분을 드러내고, 짐작할 수 있듯이 사일로 전체를 통제하는 시장실과 정보통신부는 상층부에, 전력을 만들어내고 석유를 확보하는 기계실은 심층부에 자리해 있다. 이 거대한 지하세계의 유일한 이동 통로는 사일로를 길게 관통한 비좁은 나선형의 중앙계단뿐이기에(좁고 어지러운 계단을 직업적으로 오가는 ‘운반인’들 말고는 평소에 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자연스럽게 서로간의 왕래는 차단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도 제한된다. 그리고 이렇게 깔끔하게 구획된 사일로의 여러 모습들은 현대 사회의 어떤 면들을 떠올리게 한다. 대부분의 훌륭한 소설이 그렇듯이, 훌륭한 디스토피아 소설은 미래를 예측하기보다는 현실을 은유한다. 생명을 잃어가는 지구와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발전하는 인간의 기술력은 우리로 하여금 머지않은 미래의 지구를 상상하게 만들고, 이는 《설국열차》를 비롯한 몇 편의 디스토피아 작품들이 다시금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20세기 프랑스의 상상력이 죽어버린 지구를 ‘횡’으로 질주하는 ‘설국열차’를 탄생시켰다면, 21세기 미국의 젊은 상상력은 《울》을 통해 ‘종’으로 파고들어가는 섬뜩한 미래 사회를 스펙터클한 이미지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조지 오웰의 《1984》,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처럼 디스토피아를 그린 미래 소설 중 단연 명작”(데일리 익스프레스)이라는 평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울》은 ‘사일로’라는 낯선 세계를 창조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 우리 사회의 가려진 면들을 환기시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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