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는 커다란 판형의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매우 시적인 이 책은 어린이를 한밤의 우주로 데려간다. 어두운 색들을 사용했지만 그림은 전혀 음산하지 않고 따뜻하고 포근하다. 한밤중에 달님은 무얼 할까? 둥근 머리, 붉은 코, 온통 고양이 발자국이 찍힌 푸른 옷 차림을 한 달님은 우리가 잠 잘 동안 여러 가지 일을 벌인다. 밤을 둘러싼 안개를 걷고 덧문을 닫고 커튼을 쳐서 소음을 막는다. 좋은 꿈의 씨앗을 뿌리며 악몽을 내쫓고 몸단장도 한다. 직접적이고 시적인 문장은 아주 어린 아이들이 느끼는 밤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 준다. 그림을 유심히 보자. 아주 다양한 표정과 동작 덕에 온몸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달님을 만날 수 있다. 하늘에 별을 그리는 일이 아주 즐거운 달님, 누가 깨어날 새라 조심조심 걷는 달님, 힘센 병사처럼 악몽을 쫓는 달님, 그리고 초승달에서 보름달로 변하는 달님의 얼굴 등 섬세한 표현 덕분에 볼 때마다 즐거운 책이다. 그리고 환상적인 천체의 시적이고 신비한 작은 귀퉁이 한쪽을 훔쳐본 듯한 느낌을 준다. 크레용과 연필, 수채화 물감과 종이 오려 붙이기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했다. 지은이안 에르보는 1975년 벨기에의 위끌르에서 태어났다. 브뤼셀 로열 아카데미 미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만화를 전공했고, 저술·일러스트레이션·그래픽과 관련된 여러 가지를 배웠다.1997년에 어린이책 '에두아르와 아르망의 모험'을 처음 출판했고 1998년에 발표한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상을 받았다. '멋쟁이 에두아르와 아르망' '너는 작아질 거야' '작은 근심' '파란 집' '한가한 시간' 등 근 2년 사이에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옮긴이이상희는 1960년에 태어났다. 시인으로, '외딴 집의 꿩 손님' '게으름뱅이 뻐꾸기' '귀신 도깨비 내 친구' '토마토 씨앗' 등의 그림책을 썼고, 시집 '잘 가라 내 청춘' '벼락 무늬'를 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은 1964년부터 시작되어 해마다 4월이면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아동 출판물 전시회이다. 개최 전시장 규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아동도서 출판사 및 화가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이 참여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 행사 기간에 '일러스트레이터 작품 전시회', '일러스트 경연 대회' 등이 열리고 최고의 아동도서 및 전자 출판물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최고의 어린이책 부문은 픽션·논픽션·뛰어나게 혁신적인 책, 이렇게 세 가지 부문을 선정해 수상한다. 베틀·북에서는 국내 최초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수상작 시리즈를 출간, 우리 어린이들을 더욱 새롭고 멋진 상상력의 세계로 안내한다. (1999년에는 4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70개국의 5000여 개 출판사가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 참가했다. 올해에는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