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일본 NHK 감동 드라마 〈츠루카메 조산원〉 원작 소설
오가와 이토가 들려주는 따뜻하고 맛있는 인생 이야기
어느 날 나에게 소중했던 것들이 모두 사라져버린다면? 동거하던 연인이 돈과 살림살이 전부를 훔쳐 사라져버린 후 갑자기 목소리까지 나오지 않게 된 ‘링고’가 고향으로 돌아가 ‘달팽이 식당’이라는 이름의 작은 식당을 열고, 하루에 단 한 팀의 손님만을 위한 음식을 차리며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가는 소설 『달팽이 식당』은 영화는 물론이고 소설까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데뷔작으로 40만의 독자를 흔들었던 작가 오가와 이토가 이번에는 상처받은 모든 여성들을 위한 소설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녀의 소설에는 항상 익숙한 단골 메뉴가 있다. 이별 혹은 사별의 상처를 가진 주인공, 삶과 죽음, 아름다운 풍경, 따뜻한 사람들, 평온한 공기, 훈훈한 에피소드,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맛있는 음식! 요리를 좋아하고 잘하는 작가답게 항상 맛있는 음식 얘기가 나온다. 이 책 『트리 하우스』도 예외는 아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하트 모양의 섬은 실제로 ‘일본의 하와이’라고 불리는 오키나와 섬으로, 이 작품에서는 오키나와 섬의 특산물이나 그 섬에서만 나는 식재료로 만든 향토 요리를 마음껏 소개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같이 잃게 되는 것이 식욕과 삶에 대한 의욕, 그런 이들에게 맛있는 음식과 훈훈한 애정으로 힐링을 도와주는 것이 오가와 이토의 소설이다.
치유와 사랑의 섬에서 펼쳐지는 츠루카메의 기적
“어느 날, 내게 눈부신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이 사라져버렸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그야말로 어느 날 갑자기 뜬금없이 홀연히. 휴대전화마저 두고 떠나 연락할 길도 없다. 남편에게만 기대어 살아온 마리아에게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현실이다. 막막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마리아는 결혼 전 남편과 여행을 갔던 하트 모양의 섬으로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는 남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바로 그 섬에 트리 하우스를 품은 츠루카메 조산원이 있었다. 상처받은 과거로 인해 마음의 문을 꽁꽁 닫고, 남편 오노데라 이외에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허락하지 않았던 마리아. 인생에 대해 의지박약하고 나약하고 무능하기만 했던 그녀가 조금씩 천천히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10개월간의 여정을 담아낸 것이 『트리 하우스』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생모에게 버려져 ‘마리아’라는 이름을 얻게 된, 입양된 양부모에게조차 애정을 받지 못해 온몸 가득 절망감을 안고 사는 마리아에게 세상 걱정 하나 없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광합성을 하고, 맛있는 제철 음식을 먹고, 신성한 노동을 하며 사소한 일에도 크게 소리 내어 웃는 남쪽 섬사람들은 놀라움 자체이다. 그들의 중심에서 누구에게든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츠루카메 조산원 원장 카메코 선생님을 만나면서 마리아는 조금씩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해나간다. 한없이 밝게만 보였던 섬사람들 또한 각자 마음 깊숙이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 마리아는 자신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만들어가면서 서로를 치유해나간다.
『트리 하우스』 전체에서 등장하는 남쪽 섬의 맛깔스러운 음식들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 상처받은 영혼마저도 따뜻하게 데워주는 힘을 보여준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마음속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데,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라면 사람을 떠나서는 풀어낼 수 없다. 『트리 하우스』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사람들을 한데 모으고 연결시키며, 그러면서도 잃어버렸던 인생의 생명력을 되살린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보다 누군가에 함께 있을 때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그 사람을 좋아한다면 더욱 사랑받고 싶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사랑하는 이를 잃고 절망에 빠져 있다면, 다시 사람 속으로 들어가 자신만의 ‘트리 하우스’를 찾아보길 권한다.
▶ 일본 서평 사이트 Booklog 가운데
★★★★★ 이 작품은 ‘근사한’ 요소가 가득 담긴, 간직하고 싶은 소설이다. 일상에 지쳐 쉽게 잊어버리는 일들이나, 살아가면서 꼭 간직하고 싶었던 것들을 작가가 내 어깨를 다정하게 두드리며 건네준 느낌이다.
★★★★★ 오가와 이토 작가의 작품은 음식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좋다. 소설 속의 사람들이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 이렇게 울면서 읽은 책은 오랜만이다. 전편이 눈물, 눈물이었다. NHK의 드라마를 먼저 보았는데, 원작이 훨씬 동화 같고,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넘쳐난다.
★★★★★ 작가의 따뜻한 세계관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 등장인물이 모두 다정하고, 솔직하다. 조금씩 자신의 인생에 서툴지만, 그 가운데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