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랑이니까
이별을 끝에 둔 사랑
꺼지지 않는 불꽃
왜 나는, 나일까
구름송이
별을 담은 배
옮긴이의 글(처음 번역하며 / 다시 번역하며)
저자/역자
코멘트
3목차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일본을 대표하는 여류 작가, 무라야마 유카의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작!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가 주저 없이 선택한 가장 기억에 남는 장편소설!
《별을 담은 배》는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 번역가의 재번역이 더해져 더욱 완성도를 높여 재출간됐다. 자신이 번역한 수많은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 중 하나’라고 말하는 그녀는 “이 책이 담고 있는 수많은 메시지와 재미와 드라마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오래도록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다”라고 밝히면서 이번 재출간의 의의를 평가한다.
《별을 담은 배》는 에쿠니 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와 함께 폭넓은 사랑을 받으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여류 작가로 자리매김한 무라야마 유카의 장편소설로, 여섯 편의 이야기들이 연작소설의 형식을 취하면서 ‘미즈시마 가(家)’의 비밀스러운 가족사를 드라마틱하게 펼쳐 놓았다. 아버지 ‘시게유키’와 어머니 ‘시즈코’, 큰아들 ‘미쓰구’와 그의 아내 ‘요리코’, 둘째 아들 ‘아키라’와 셋째 딸 ‘사에’, 막내딸 ‘미키’, 그리고 손녀 ‘사토미’. 모두 삼대에 걸친 이들의 이야기는 마치 퍼즐 조각처럼 파편화되면서 동시에 각각 긴밀하게 연결된다. 작은 물줄기들이 모여 마침내 큰 강을 이루듯, 각각의 주제와 색깔을 지닌 여섯 편의 이야기들은 환유적으로 연결되면서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하나의 대서사를 만들어 간다.
퍼즐 조각처럼 비밀스런 삼대(三代)의 가족사를 통해 현대인의 고통과 치유,
성장의 드라마를 세밀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사실적으로 그려낸 수작!
《별을 담은 배》는 나오키상 심사위원에게 ‘무라야마 유카 문학의 최고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은 저자의 대표작이다. 에밀 졸라의 손꼽히는 대하 가족소설 《루공ㆍ마카르 총서》에 견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장엄한 스케일’과 ‘이야기의 다층성’이 돋보이는, ‘현대 소설의 전형’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또한 2005년에 처음 번역 출간됐을 당시 수많은 독자에게 ‘소소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에피소드와 인간 심리를 그려내는 작가의 솜씨가 대단하다’, ‘대하소설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이용하는 데 매우 뛰어난 책이다’, ‘그저 흔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역사를 접목했다는, 그것도 현재 일본 정치계에서 부정하는 위안부 문제를 과감하게 자신들의 잘못으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글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국내에서 이 책은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다’ 등의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과 독자들의 이러한 평가는 과거사를 바로 알고 반성하는 태도가 당연하다고 일본 스스로 인정하고 있음을 반증하면서 국내 독자들도 소설 내용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지금 돌이켜봐도, 도중에 멈추게 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가족은 서로에게 기쁨이고 슬픔이고 쉽게 말하지 못한 사랑이다!
이 책은 총 여섯 편의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장편소설을 이루고 있다. 인과성 없이 독립적으로 구성된 각각의 이야기들은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사건이 드러나고 전개되면서 긴밀한 연관성을 띄게 된다. 마치 퍼즐 조각이 모여 전체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처럼, 여섯 편의 이야기를 모두 읽었을 때 인물과 사건에 얽힌 의문점이 해소되면서 저자의 전달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깨닫게 된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 이야기인 <그래도 사랑이니까> <꺼지지 않는 불꽃> <이별을 끝에 둔 사랑>은 사랑의 본질에 대해 질문한다. 아버지 시게유키의 폭력 앞에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외줄 타기처럼 아슬아슬하고 불안한 사랑을 이어가는 둘째 아들 아키라와 셋째 딸 사에. 가볍게 만나고 쿨 하게 헤어질 수 있는 인스턴트식 연애를 즐기는 막내딸 미키. 상대방에 대한 이들의 사랑이 진실할수록 오히려 위험해진다는 점에서 연애의 결과만큼이나 아이러니하다.
그들의 사랑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드라마 속 인물처럼 입체적으로 그려지는 그들은 곧 우리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그들의 의식과 행동은 현실 속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는 ‘비정상적이고 일방적으로 치부되는 사랑은 거짓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들의 사랑은 그만큼 절실하며, 강압적이고 무기력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이기 때문이다.
과연 ‘사회통념’이라는 잣대로 아키라와 사에, 미키의 사랑을 획일적으로 평가하고 그 본질을 부정한 것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과연 그것이 ‘정상적인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걸까. 중요한 것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제도적 잣대는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뿐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사랑을 함께 공감하고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으로 우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세속적인 행복을 강요받기보다 자유로운 불행을 선택하는 쪽이 행복하다
현실에 부딪히고 깨져도 포기할 수 없는 ‘자아 찾기’
네 번째부터 여섯 번째까지 이야기인 <구름송이> <별을 담은 배>는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자아’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방황하는 큰아들 미쓰구, 손녀 사토미, 아버지 시게유키의 이야기를 담았다.
큰아들 미쓰구 이야기를 다루는 는 권태로운 일상과 정년 이후의 불안, 외로움 등에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오십 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린다.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이 시대의 중년을 대표하는 그는 자기 존재와 주변의 현실을 마주하면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답을 찾는 과정을 담았다.
큰아들 미쓰구와 그의 아내 요리코의 딸인 사토미의 갈등과 방황을 다룬 <구름송이>는 이 시대 십 대들의 성장과 ‘자아 찾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고등학교 학생인 사토미는 공부보다는 만화를 그리는 데 더 열중하지만, 좋은 대학에 가길 원하는 요리코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진로에 대한 고민, 짝사랑의 아픔, 또래 집단과의 갈등 등 사토미가 처한 현실은 오늘날 십 대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방황하고 있는 수많은 사토미에게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까. 우리는 소설 속에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표제작인 <별을 담은 배>는 가장인 시게유키의 이야기로, 미즈시마 가(家)의 비밀스런 사건과 갈등, 고통의 출발점이자 그것들이 마무리되는 종착점이다. 일제 식민지 전쟁에 징집되어 참전한 후 극에 달한 인간의 광기와 잔인성, 공포, 애도할 수 없는 상실감을 직접 겪은 시게유키에게 그 전쟁은 결코 우러러볼 자랑거리도, 두고두고 곱씹을 무용담도 아니다. 더욱이 전쟁이 남긴 고통스러운 기억과 상처는 그를 완고하고 고집스러우며 폭력적인 사람으로 변모시켜버렸다. 되돌이표 같은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시게유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는 것을 지켜봐야 진심이 담긴 자신만의 방식으로 묵묵히 가족들에게 준 상처를 치유하려 한다. 그 과정을 통해 묻혔던 고통스러운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는 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면서 저자는 전후 세대들의 삶의 회복과, 이후 세대와의 갈등을 줄일 방법을 모색한다.
때로는 기쁨이고 슬픔이고 고통인 가족이라는 ‘선물’
위안부 문제를 반성한다는 점에서 나오키상 수상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별을 담은 배》의 강렬한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땅히 갖추어야 하는 소설적 재미는 물론 오늘날 현실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여러 가지 생각해 볼거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다시 주목되어야 한다.
저자 무라야마 유카는 이 책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면서 우리가 현실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섬세하면서도 사실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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