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PART 1 삶의 문턱에서 - 서식지 파괴와 동물
인간이 박쥐에게
박쥐가 꿀벌에게
꿀벌이 호랑이에게
(쪽지) 까치의 쪽지
PART 2 나타남과 사라짐 - 육종과 진화
돼지가 고래에게
고래가 비둘기에게
비둘기가 십자매에게
십자매가 공룡에게
PART 3 경쟁과 협력 - 생의 태에 대하여
버펄로가 사자에게
사자가 네안데르탈인에게
(수취인 불명) 네안데르탈인이 인간에게
에필로그
문학과 철학, 주역을 넘나드는 과학 에세이. 생물학 이야기를 하는가 싶더니 문학과 철학 이야기가 나오고, 생태학 주제를 다루는가 싶더니 주역으로 넘어간다. 과학 지식을 전한다고 인접한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런 시선은 반쪽짜리 시선에 불과할 것이다. 과학 역시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사회문화적 맥락 없이 홀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은 이 책은 쉽지 않으나 난해하지 않고, 에두르지 않으면서도 명쾌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형 포유류 중에서 인류의 수는 압도적으로 많다. 최상위 포식자의 수가 이렇게 많은 것은 지구 역사 이래 처음의 일이다. 과연 이러한 상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 인류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멸종 중인 박쥐가 멸종 중인 꿀벌에게, 멸종 중인 꿀벌이 이미 멸종한 한국호랑이에게 전하는 편지를 통해, 그리고 직접적으로 인류의 조상들과 동거했던 네안데르탈인이 인류에게 전하는 글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