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국내 유일한 로봇윤리 기본서! 영화 「아이로봇」의 로봇은 인간의 명령 따라 움직이는 똑똑한 고철이 아니다. 인간과 대화도 하고 생각도 하며 인간의 감정까지 똑같이 느낀다. 이 영화에선 더 이상 인간이 로봇을 통제하기 어려운 시대를 보여준다. 2004년에 개봉된 영화는 너무도 먼 미래의 이야기를 보여주었지만, 이제는 그렇지가 않다. 현재 로봇의 발달 속도는 인격화된 로봇이 가능해짐을 보여주고 있고 그에 맞춰 우리에게 로봇윤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로봇윤리’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함께 제6차 다자간 공동기술개발연구프로그램(FP6)의 ‘윤리-로봇(ETHICBOTS, 2005~2008)'에 따라 『로봇윤리 ETHICS AND ROBOTICS』 책이 출간되었다. 저술에 참여한 라파엘 카푸로(Rafael Capurro), 미카엘 나겐보르그(Michael Nagen borg)가 편집하였고 서울교대 윤리교육학과 변순용 교수와 서울교대 송선영 교수가 번역하였다. 로봇의 발달이 빨라지면서 점점 ‘로봇윤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는 시점에 한국에 ‘로봇윤리’가 번역되어 나왔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다. 편저자 카푸로와 나겐보르그는 서문에서 각 장의 논문 소개를 하기에 앞서 책에서 말하는 윤리적 관점은 “인간이 로봇과 상호작용을 할 때 갖는 전망”이라 한다. 인간과 로봇간의 상호작용에서 나오는 윤리적 문제들은 “인식론적, 존재론적, 그리고 정신분석학적 함의들과 연결되어야 하며(Rafael Capurro)”, “인간학적 관점은 로봇이 수행하는 행위에 대한 윤리적 그리고 법적 책임에 관심을 기울이고(Peter M. Asaro)”, “인간의 자율성 보호와 향상, 도덕적 책임과 법적 책임, 프라이버시, 기술 자원에 대한 공정한 접근뿐만 아니라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차별의 문제들을(Guglielmo Tamburrini) 포괄한다”고 한다. 편집자들은(카푸로, 나겐보르그) “일상생활에서 로봇과의 상호작용은 정서적 행위자로서의 사회적 로봇(social robot)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는데, 로봇의 인간 형상에는 특정한 맥락과 과제에 의미가 있지만, 이 경계를 넘어서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Barbara Becker)고 한다. 또한, 논쟁적인 문제 중 하나인 군사용 응용 프로그램들을 다루는 논문도 있고(Patrick Lin, George Bekey & Keith Abney; Jrgen Altmann; Jutta Weber), 인간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도덕적인 지능을 갖춘 로봇을 활용하는 문제도 다루고 있다(Nishida)”고 말하며, 주로 유럽 쪽 학자들의 논문이 실렸지만, 미국, 일본 학자의 글도 포함시켰다고 한다. 문화적 차이가 로봇의 디자인, 제작, 사용에서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문제 그 자체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편집자들은 로봇이 일상까지 확장되면서 도덕적, 법적 책임에 대한 물음이 중요해지며, 로봇윤리에 관한 사유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물어보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한다. 결국, 단순히 로봇을 만든 사람이나 사용자의 윤리나 행동하는 로봇의 윤리에 관한 논의는 컴퓨터 환경에 익숙해져 가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 로봇윤리 분야가 국내에는 많이 활발하지 않아 자료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국내에 수준 높은 ‘로봇윤리’ 책이 번역되어 많은 윤리학자와 로봇 공학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