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필연

솔 크립키 · 인문학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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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0년 간 출간된 최고의 철학 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크립키의 걸작. 1970년 약관 29세의 크립키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세 차례에 걸쳐 지칭이론에 관한 강연을 한다. 원고도 없이 이루어진 이 강연을 정리한 《이름과 필연》은 출간되자마자 영어권 철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비트겐슈타인 이후 종언을 고한 것처럼 보였던 본질주의의 복권, 통세계적 동일성 문제의 해소, 전통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았던 경험적 필연적 진리의 가능성 제시, 심신동일성 이론에 관한 유물론적 해석의 논박 등을 통해 논리실증주의, 일상언어철학, 유명적 경험주의가 지배하던 분석철학의 판도를 뒤바꾸게 된다. 현대철학에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이 책을 새롭게 개정된 번역으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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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옮긴이의 말(1986년 한국어 초판) 서문 제1강. 1970년 1월 20일 제2강. 1970년 1월 22일 제3강. 1970년 1월 29일 부록 옮긴이 후기(2014년 한국어 개정판) 색인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비트겐슈타인 이후 현대 영어권 철학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미친 분석철학의 고전 1970년 솔 크립키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세 차례의 강연을 한다. 이 강연은 이후 《이름과 필연》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고, 현대 영미철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으며 가장 심대한 영향을 끼친 책이 되었다. 놀라운 것은 당시 크립키는 29세의 약관이었고, 강의는 원고도 없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크립키는 열여덟 살 때 이미 양상 논리학에 대해 체계적 의미론을 제시하고 완전성 증명을 이루어낸 천재 철학자이다.) 생생한 현장감과 위트가 느껴지는 강연 형식의 이 책은 언어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단위인 이름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크립키는 먼저, 이름이 지칭체가 가진 속성들의 집합이라는 러셀의 기술이론을 비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프레게와 러셀, 비트겐슈타인 및 1970년까지 분석철학의 주류 이론에 따르면 예컨대 ‘플라톤’이라는 이름은 ‘고대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나 ‘소크라테스의 제자’ 같은 플라톤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속성들의 집합을 지칭한다는 것인데, 크립키는 이를 정면으로 거부한다. 그는 기술론자들이 이름을 정관사 기술어구(definite description)들의 약어로 보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이름이 기술어구들과 동일시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크립키는 이름은 속성들의 집합이 아니라 단지 지칭체를 고정할 뿐이라는 직접 지시론을 주장한다. 직접 지시론에 따르면 이름은 그 지칭체를 모든 가능세계에서 고정적으로 지칭한다. 즉 ‘플라톤’이라는 이름이 고정 지시어라는 것은, 이 이름이 플라톤이 존재하는 모든 가능한 세계에서 플라톤을 지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소크라테스의 그 제자’라는 정관사 기술어구는 지칭체를 비고정적으로 지칭할 뿐이다. 왜냐하면 플라톤은 이 세계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제자였지만, 다른 가능세계 혹은 다른 반사실적 상황에서는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아니었을 수도 있고, 고대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라는 기술어구로 플라톤이 아닌 다른 철학자들 지시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크립키의 지칭이론으로부터 도출되는 놀라운 결론들 크립키는 이 직접 지시론으로부터 논리철학, 형이상학, 심리철학 등의 주요 문제들에 대해 매우 독창적인 대답들을 도출해낸다. 예컨대 ‘모든 선험적 지식은 필연적 지식이고, 모든 필연적 지식은 선험적 지식인가?’ ‘어떤 대상이 본질적 속성을 지니는 것이 가능한가?’ ‘심리 상태는 어떤 특정한 물리 상태와 동일한 상태로 간주될 수 있는가?’ 등에 대한 놀라운 대답들이 직접 지시론으로부터 도출된다. 예를 들어 “에베레스트는 가우리샹카이다”라는 문장은 동일성 문장으로 간주된다. 같은 산에 대하여 티베트와 네팔이라는 다른 지점에서 보이는 바에 따라 달리 명명된 경우이고, 이에 대한 전통적 해석은 <경험적이므로 우유적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크립키에 의하면 이름들은 고정 지시어이므로, 어떠한 가능세계에서도 동일한 대상을 지칭하고, 이것이 현실세계에서 참이라면 어떠한 경우에도 참이라는 것이다. 즉 이러한 종류의 것은 사실적 진리라면 필연적 진리라는 것이며, 따라서 경험적 진리 중에도 필연적 진리가 있다는 것이다. “물은 산소와 수소로 되어 있다”라는 문장이 결국 틀린 것으로 후에 판명될 수는 있지만, 그러나 이것이 현실세계에서 참이라면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대상은 경험적 세계 안에서 본질을 갖는다는 것이고, 이러한 생각의 흐름은 비트겐슈타인 이후 종언을 고한 것으로 보였던 본질주의의 부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함축은 마음 사태의 한 부분과 두뇌 사태의 어떤 부분은 동일할 뿐 아니라 양자 사이에 법칙적 관계가 있다는 유물론이 크립키의 이론에 의해 붕괴된다는 점이다. 크립키에 의하면 양자가 동일하다면 필연적이어야 하는데, 유물론은 경험계에서의 필연적 동일성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지칭이론으로부터 철학의 여러 문제에 대한 놀라운 결론들을 도출해내는 크립키의 기발한 논리 전개 방식을 통해 이 책이 왜 영어권 철학계에서 그토록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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