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순례

헤르만 헤세님 외 1명 ·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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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소설. 헤세는 인간의 본질과 정신세계의 문제를 구도자와 같은 자세로 성찰하고, 인류 보편적 원칙들을 규명하려고 노력했던 작가로 유명하다. 같은 맥락에서 그의 대표작 가운데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 소설은 1932년 출간되어 양차 세계대전 사이 급변하는 정치, 사회, 문화 환경에서 인류가 나아갈 길과 새로운 지도자상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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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작품 해설 헤르만 헤세와 도가(道家) 사상 헤르만 헤세 연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헤르만 헤세의 독특한 걸작 ‘결맹’이라는 비밀결사가 계획한 거대한 규모의 순례여행에 참가한 주인공 H. H.. 그는 동방으로 향하며 기상천외한 체험을 거듭하지만, 도중에 예기치 못한 사건이 생기면서 순례단 자체가 해체되어버린다. 좌절감과 상실감을 견디지 못한 H.H.는 이 중단된 순례의 기록을 후세에 남기고자 지난 여정을 되짚으며 조사에 착수하고, 결국 순례단에서 하찮은 허드렛일을 하다가 사라진 ‘레오’라는 인물이 이 모든 사건의 핵심에 있음을 깨닫는다. 레오의 정체 밝히고자 그를 추적하던 H.H.는 결국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는데…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새로운 리더십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매우 독특한 걸작이다. 이 시대가 원하는 서번트 리더십의 전형 순례단에서 묵묵히 단원들을 따르며 그들을 위해 성가신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고, 단원들이 지치고 절망할 때면 노래와 휘파람으로 마음을 달래주던 레오가 어느 날 소리 없이 사라진다. 그러나 중요한 서류가 분실되면서 순례단 내부에 갈등과 혼란이 빚어지고, 결국 순례단 자체가 어이없이 와해될 때까지도 단원들은 레오가 사라졌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한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H.H.는 하찮은 존재로 여겼던 레오가 사라지면서 순례단에 위기가 닥쳤고, 결국 조직 자체가 와해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경영 전문가 로버트 그린리프는 이런 레오의 모습에서 ‘섬기는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라는 새로운 리더십의 유형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여 <서번트 리더십>이라는 책으로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동방순례에서 받은 영향을 다음과 같이 술회했다. “이 소설은 ‘위대한 지도자는 처음에 서번트처럼 보이지만, 이 간단한 사실이 지도자를 진정으로 위대하게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렇다! 레오는 원래 최고지도자이지만, 근본적으로 서번트이기에 얼핏 봐도 서번트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지도자의 자질은 선천적으로 서번트적 기질이 있는 사람에게만 부여된다. 세상에는 부여되고 부과되는 것이 무수히 많지만, 그것들은 언제라도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서번트의 자질은 부여되는 것도, 부과되는 것도 아니며, 사라지는 것은 더욱 아니다. 그렇기에 레오는 처음에서 서번트였던 것이다.” 대중이 추종하는 권위에 대한 기준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오늘날, 지도자는 추종자가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인정한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도덕률이 정립되고 있다. 대중은 이제 높은 위치에서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게 아랫사람들을 섬기고, 불통(不通)의 독주(獨走)보다는 소통(疏通)의 화해(和解)를 유도하고, 스스로 희생하고 봉사하는 리더를 원하고 존경한다. 이런 도덕률을 수용한 사람들은 공포 때문에 강압적 지도자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서번트적 자질을 확인하여 지도자로 선택한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한다. 그리고 오늘날 사회에서는 그런 지도자, 그런 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하인 레오는 지도자가 위에서 군림하거나 앞에서 이끄는 존재가 아니라 먼저 옆을 봉사하고 아래를 섬기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단순히 문학적 서사를 넘어 인문적 사고를 사회로 확대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상징과 지혜로 가득한 소설 헤세는 인간의 본질과 정신세계의 문제를 구도자와 같은 자세로 성찰하고, 인류 보편적 원칙들을 규명하려고 노력했던 작가로 유명하다. 같은 맥락에서 그의 대표작 가운데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 소설은 1932년 출간되어 양차 세계대전 사이 급변하는 정치·사회·문화 환경에서 인류가 나아갈 길과 새로운 지도자상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혼란스러운 정치 사회적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모든 위대한 고전이 그렇듯이 이 소설도 표면적으로는 순례에 나선 주인공 H.H.(헤르만 헤세의 이니셜과 일치한다)의 놀라운 체험과 복잡하게 얽힌 줄거리가 독자의 흥미를 끌고 관심을 사로잡지만, 그보다 더 깊은 층위에서는 인류가 그간 쌓아온 유산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그리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지도자의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 아울러 시대를 뛰어넘어 같은 시간과 공간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과 판타지 소설을 방불케 하는 사건들은 신화적 후광을 받은 작가 개인의 사적인 체험과 보편적 인류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 상징적 가치를 주목할 만하다. 순례단이 향하는 ‘동방’이 우리 각자의 미래든, 도(道)이든, 인류가 추구하는 이상형이든 독자는 이 소설에서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놓여 있는 현실과 우리 사회와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충실한 구성과 아름다운 장정 오랜 세월 헤세를 연구하고, 한국헤세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독문학자 이인웅 교수의 번역은 헤세의 전기적 사실에서 비롯한 수수께끼와 같은 표현과 미묘한 의미를 적확하게 해석하여 독자에게 던달한다. 1백여 개가 넘는 주석은 독자가 본문을 이해하는 데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분문 뒤에 첨부된 작품해설, 헤세와 도가 사상의 관계에 대한 소논문, 헤세의 삶을 잘 정리한 연보 등은 이 소설만이 아니라 헤세의 삶과 문학, 세계관에 대한 충실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본문에 삽입된 이제하 화백의 여러 편 삽화는 독자의 상상력을 부추기고 이 책을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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