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이

에바 린드스트룀 · 키즈
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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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 수상 작가 에바 린드스트룀이 그려낸 행복한 산책길. 어린 사람과 나이 든 개가 발을 맞춰 걷는다. 둘을 따라서 일상 속 작은 모험에 동행하다 보면, 그런 순간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천천히 걷는 사이, 크고 단단해지는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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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는 걷기 시작해요. 아주 천천히요. 무세가 느릿느릿 걸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앞질러 가요.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맨 뒤에서 걸어요. 언제나 우리가 걷는 그 속도로요.” ● “우리는 그냥 함께 걷는 사이예요” : 좋아하는 반려견과 느릿느릿 동네 한 바퀴를 함께 걷는 사이 차오르는 행복감 오늘도 ‘나’는 좋아하는 개 ‘무세’와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익숙한 동네를 함께 걷는다. 꼭 가야 할 곳도 없고 반드시 해야 할 일도 없으니, 급할 것도 전혀 없다. 다른 사람들이 앞질러 가도 상관없다. 둘이서 함께 걷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다. 『걷는 사이』는 어린아이와 나이 든 개의 소박한 산책길을 따라간다. 특별한 인물도, 대단한 사건도 없지만, 느릿한 두 존재의 시선으로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나면 마음 가득 행복감이 차오른다. 모두가 앞서 나가기 바쁜 일상에 나와 발걸음을 맞춰 걷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사랑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지 담백한 글과 다정한 그림이 두 주인공의 느릿한 걸음과 보폭을 맞춘다. ● “무세는 아주아주 착한 개라서, 나도 무세에게 착하게 굴고” : 서로 좋아해서 서로 닮아가는 관계, 우정에 대한 이야기 어린아이인 ‘나’와 나이 든 개 ‘무세’는 닮은 구석이 많다. 바깥에 나가서 바람 쏘이는 것을 좋아한다. 걸을 때는 자주 한눈을 판다. 그래서 발걸음이 느리다. 풀밭에 앉아 샌드위치 도시락 먹기를 좋아한다. 바람이 불어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그러나 씩씩하게 나아간다. 아이는 무세를 좋아하기 때문에 점점 더 무세를 닮아간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오래 바라보게 되고,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되고, 그 점을 더 좋아하게 되고, 저절로 그 점을 닮게 된다. “무세는 아주아주 착한 개라서 물지 않아요. 그래서 나도 무세에게 착하게 굴고, 그러면 무세는 더 착해져요. 그러면 나는 무세에게 더 착해지고요.” 서로에게 점점 더 착하게 구는 아이와 개를 바라보다 보면, 책을 읽는 이들마저 아주아주 착해지는 기분이 든다. ● “무세가 내 개라면 정말 좋을 거예요” : ‘내 개’가 아니라도 ‘짝이 되는 동무’가 될 수 있는 존재, 반려견에 대한 새로운 정의 아이와 개 ‘무세’의 평범한 산책길은 마지막 장면에서 작은 반전을 선사한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이는 무세의 목줄을 옆집 아주머니에게 건넨다. 그리고 뒤돌아서며 혼잣말을 한다. “무세가 내 개라면 정말 좋을 거예요.”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무세가 창문을 통해 오래 지켜본다. 무세는 아이의 개가 아니다. 아이는 무세의 주인이 아니다. 아이와 무세는 함께 밖에 나가서 놀고 싶을 때면 언제나 그래도 되는 친구이지, 가족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세가 아이의 반려견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무세와 아이는 날씨가 좋을 때나 바람이 불 때나 언제나 함께 걸을 수 있는 사이다. 간식을 나눠 먹고, 같이 풀밭을 뒹굴고, 구름을 구경하는 친구다. 아이와 무세의 관계를 통해, 이 책은 ‘반려’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반려’의 뜻은 “짝이 되는 동무”이다. 그리고 무세는 아이에게 둘도 없는 반려견, ‘짝이 되는 동무’다. 『걷는 사이』는 한집에 살지 않아도,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묶이지 않아도 삶에서 행복한 시절을 함께 걸을 수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소박하게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산책을 마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의 표정과 그 아이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무세의 표정에서는 아쉬움이 조금 느껴진다. 그렇지만 둘의 헤어짐이 안타깝지는 않다. 둘은 내일 또 함께 걸을 수 있는 사이니까. 둘의 만남을 응원하는 마음은 책장을 덮자마자 다시 맨 첫 장면을 펼쳐들게 만든다. 자극적인 내용 하나 없이 자꾸자꾸 읽고 싶게 만드는 에바 린드스트룀 작가의 특기가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 202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 수상 작가, 에바 린드스트룀 『걷는 사이』의 작가 에바 린드스트룀은 평범한 일상에 숨은 빛과 어둠을 간결하고도 유머러스한 필치와 개성 있는 그림체에 담아냄으로써 자신만의 독보적인 그림책 세계를 쌓아왔다. 그림책 속 인물을 통해 어린이의 창조성과 생기, 삶에 대한 맹목적인 기쁨을 표현하는 한편, 그와 정반대 쪽에서 인간으로서 느끼는 외로움, 혼란, 상실감 등을 이야기한다. 수십 년간 일관되게 구축해온 자신만의 그림책 세계를 통해 고른 연령대에서 열성적인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스웨덴의 그림책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작가로 꼽힌다. 에바 린드스트룀은 군더더기 없이 함축적인 글과 자꾸 들여다보고 싶게 만드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림으로 스웨덴 그림책을 새로운 예술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받았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후보에 수차례 오른 데 이어 2022년에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을 수상했다. “에바 린드스트룀의 수수께끼 같은 그림책 세계는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다. 에바 린드스트룀은 경쾌한 붓 터치로 겹겹이 덧칠해 완성한 그림과 단번에 읽어낼 수 없는 심오한 글을 결합해 자신만의 호흡을 만들어낸다. 그의 그림책에서 어린이와 어른과 동물은 경계를 넘나든다. 매우 진지하면서도 유머가 깃든 에바 린드스트룀의 작품은 영원히 풀리지 않을 질문을 붙들고 씨름한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_202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 선정 위원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 ALMA) 스웨덴 대표 동화작가, 인권운동가, 동물·환경보호론자로서 의미 있는 목소리를 냈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정신을 기리고 아동·청소년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2년 스웨덴 정부가 제정한 국제 아동문학상이다. 매년 아동·청소년을 위한 문학 활동을 하는 생존 작가 또는 현존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작품 한 편이 아닌 일생의 업적을 대상으로 하며, 최고의 예술적 자질과 함께 린드그렌의 정신과 통하는 인도주의적 가치를 중시하고 있다. 그 규모와 아동문학계에서 갖는 권위로 인해 흔히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백희나 작가가 2020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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