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제발

강수돌 · 사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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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증식하려는 자본이 우리를 멈춘다. 그런데 세상은 왜 이렇게 조용한가? 지금 강수돌 교수는 절박하다. 모든 사람들이 눈만 뜨면 ‘돈, 돈, 돈’ 한다. 사람들은 점점 더 무시무시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각자도생의 생존 전략만 치열하다. 극소수의 슈퍼 부자를 제외한 대다수의 보통사람들은 과로와 스트레스, 고용 불안과 일중독, 늘어나는 빚더미에 시달린다. 경제 위기, 불평등, 양극화, 핵무기와 전쟁, 초미세먼지, 식량난, 기후 위기 등은 점점 더 그 파괴력을 높여가고 있다. 살풍경이 따로 없다. 무한 증식하려는 자본이 우리의 생존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 그런데 세상은 왜 이렇게 조용한가? 이는 모두가 자본의 논리에 포섭당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본의 성장 논리를 자신의 마음속 신념으로 굳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모두가, 더 많이 소유하며 더 크게 생산하고 더 빨리 소비하는 걸 ‘잘 사는 것’이라고 믿는다. 자본의 폐해를 비판해야 할 학자들조차 돈과 자신의 영혼을 맞바꾸는 파우스트 계약을 맺는다. 종교인들마저 신의 섭리 대신 ‘돈의 섭리’를 추종한다. 그러나 모두가 애써 눈 가리고 아웅 하고 있을 뿐이다. 강수돌 교수는 이 자본 중심 사회의 폐해에 대해 말하기를 피하지 않는다. 자본주의는 이미 오래 전에 파산 선고를 받은 시스템이며,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 그는 우리 모두가 이 문제와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간절하게 호소한다. 부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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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 / 자본의 경쟁 논리에 맞설 ‘생명의 철학’으로 1장 사람은 원래부터 이기적인 존재인가? • 책 속에 깃든 다이너마이트 ㅡ 피터 모린의 <다이너마이트 터뜨리기> 다시 읽기 • 상품과 화폐를 위해 희생당한 경제 • 우리는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아니다 • 남의 땅의 들꽃은 ‘아니’ 아름다운가? ㅡ 내 인생의 책,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 봄날 풀빛이 명품보다 빛나는 경제 2장 얼마나 많아야 만족할 것인가? • 체제의 ‘옆문’을 뚫고 나가는 일 ㅡ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전하는 메시지 • 신의 섭리를 대신한 ‘돈의 섭리’ • 이스털린의 역설, 얼마나 벌어야 행복한가? • 공포 마케팅과 우리 안의 바이러스 • 견디기 힘든 자본주의의 잔인함 • ‘청년에 대한 미안함’을 팔아 • 사람과 사람, 자연이 함께 사는 길 ㅡ 함석헌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가 주는 교훈 3장 자본은 과연 무엇으로 사는가? • 우리의 노동, 우리의 믿음, 두려움과 분노까지 ㅡ 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을 읽으며 • 스님의 집, 해녀의 산소통 •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거짓말 • 땅을 살리고 밥을 살리는, 삭힌 똥 • 생명 안전이 후순위로 밀려난 까닭 • 다음번 노동절이 돌아올 때까지 • 과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인가? • 재난까지 기회로 삼는 자본주의 4장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은 무엇인가? • 중독 시스템에서 벗어날 ‘마음의 준비’ ㅡ 연극 ≪마음의 준비≫가 우리에게 일러주는 것 • ‘나부터’ 실행할 수 있는 대안 밥상 • 스스로 인격체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교육 • 자본의 앞자리에 놓아야 할 ‘흙과 농사’ • 자본의 경쟁 피라미드 납작하게 만들기 ㅡ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던지는 질문 • 그대들의 삶의 방식을 경멸하기 위해 ㅡ 안톤 체호프 단편 <내기>의 강렬한 메시지 • 나무를 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ㅡ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 우리 모두가 정말로 섬겨야 할 것 ㅡ 권정생의 동화 ≪장군님과 농부 ≫가 주는 가르침 나가는 글 / 등가 교환이 아니라 존중과 나눔이, 출구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학자 강수돌의 간절한 호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본의 철학이 아니라 사람의 철학, 생명의 철학이다! 자본주의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오로지 자신의 경제적 이익에 따라 생각하고 판단한다. 화폐와 상품을 좀더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 모든 행동의 출발점이다. 모든 사람들이 눈만 뜨면 ‘돈, 돈, 돈’ 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이 주인인 민주(民主) 사회가 아니라 물건이 주인인 물신(物神) 사회이다. 물신주의란 물건, 곧 화폐와 상품을 신처럼 숭배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돈을 손에 쥐어야 한다. 그래야 형식적이나마 ‘사람’ 대접을 받는다. 그래서 교환 가치가 모든 가치의 왕으로 자리잡는다. 이와 같은 자본 중심 사회의 폐해는 막대하다. 우리 인류 모두가 이대로는 더 이상 생존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이다. 세계적 차원의 경제 위기, 전쟁과 핵 위험, 사회 경제적 불평등, 양극화 등과 같은 문제는 점점 더 그 파괴력을 높여가고 있다. 끝없는 쓰레기 더미, 초미세먼지와 미세 플라스틱, 식량난과 물 부족,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 등 또한 자본주의의 모순이 낳은 결과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최근의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도 마찬가지이다. 사회적 분위기는 살벌하다. 사람들은 점점 더 무시무시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각자도생의 생존 전략만 치열하다. 사람들은 종종 “경제가 좋아지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득이 향상되어 모두가 잘 사는 미래가 올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선진국이나 후진국을 막론하고, 또 국내나 국외를 막론하고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믿음은 우리를 가차 없이 배반한다. 세계 각국의 재벌과 슈퍼 부자들이 돈방석에 앉은 반면, 대다수는 고용 불안, 스트레스, 과로, 일중독, 빚더미에 시달린다. 사회 전반에 차가운 계산 논리만 남는다. 공동체는 분열되며 모두의 삶은 점점 더 삭막해진다. 화폐와 상품은 원래 사람들의 행복한 살림살이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으나, 이제는 사람들의 살림살이가 화폐와 상품을 위해 희생당한다. 그런데 세상은 왜 이렇게 조용한가? 재앙이 발 등에 떨어진 불과 같은데, 왜 목소리 높은 정치가와 기업가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가? 왜 이를 외면하는가? 이는 모두가 사람의 주인인 자본의 논리에 포섭당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본의 성장과 경쟁 논리를 자신의 마음속 신념으로 굳게 받아들인다. 더 빨리 생산하고 더 많이 소유하며 더 많이 소비하는 걸 ‘잘 사는 것’이라고 믿는다. 대량 생산과 대량 유통, 대량 소비와 대량 폐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당연시한다. 자본의 폐해를 비판해야 할 학자들은 돈과 자신의 영혼을 맞바꾸는 파우스트 계약을 맺는다. 종교인들조차 신의 섭리 대신 돈의 섭리를 따른다. 그러나 모두가 애써 눈 가리고 아웅 하고 있을 뿐이다. 강수돌 교수는 이 책 ≪자본의 사람을 멈추기 전에, 부디 제발≫에서 자본의 폐해와 자본주의의 한계에 대해 말하기를 피하지 않는다. 그는 우리가 현재 발 딛고 서 있는 자본 중심 사회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되짚는다. 그리고 ‘자가당착적 모순’으로 가득한 자본주의 시스템의 본질과 논리를 밝힌다. 자본주의는 이미 오래 전에 파산 선고를 받은 시스템이며,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 그는 우리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절박하게 호소한다. 자본의 철학, 무한 이윤의 철학, 권력의 철학은 영원하지 않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역사적으로 일시적인 것일 뿐이다. 우리가 자본주의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아야 하는 까닭은 자본주의를 영원하고도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흥망성쇠를 거치는 유기체로 봄으로써 그 역사적 성과를 인정하되, 이제 그 모순과 한계를 정직하게 보기 위해서이다. 자본주의는 봉건제나 노예제의 신분 질서를 타파하고 유례없는 효율성으로 대중 소비 시대를 열었다. 역사적 성과다. 그러나 계급 격차는 벌어지고 삶은 불안하며 자원은 고갈된다. 특히 자본주의 기술 혁신이란 한편으로는 효율성 향상 때문에, 다른 편으로는 경쟁력 향상 때문에 갈수록 인간 노동력을 줄여 나간다. 그리하여 잉여 인력은 ‘잉여 인간’으로 변모하고, 마침내 사람이 ‘쓰레기’ 취급을 당하게 된다. 이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관통하는 보편 법칙이다. 여기서 강수돌 교수는 ‘소박한 필요의 철학’을 방법론으로 제시한다. 인도의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는 “인간의 필요를 위해선 지구 하나로도 충분하지만, 인간의 탐욕을 위해선 지구가 서너 개 있어도 모자란다”고 했다. 초기 가톨릭 노동운동가 피터 모린 역시 이렇게 말했다. “만일 아무도 더 부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될 것이다. 또 만일 모든 사람들이 가장 가난해지려고 한다면 아무도 가난해지지 않을 것이다.” 이 모두 ‘소박한 필요’ 원리로 귀결된다. 사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데 대단한 게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소박한 필요의 철학으로 자본의 철학인 ‘무한 증식’의 철학에 맞설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고 강조한다. 지금부터라도 ‘소박한 필요의 원리’를 가정, 학교, 일터, 언론, 종교 등 모든 삶의 영역에서 가르치고 실천하며 토론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 실천을 넘어 온 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수돌 교수는 온 세상이 최선을 다해 소박한 필요의 원리를 실천한다면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의 문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강수돌 교수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밝히고 소박한 필요의 철학을 제안하면서 다양한 문학작품, 인문서, 영화, 언론 기사, 통계 자료 등을 인용한다. 민주주의 언론인 함석헌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러시아 작가 레프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영화감독 봉준호의 ≪설국열차≫, 미국 생물학자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동화작가 권정생의 ≪장군님과 농부≫ 등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그는 쉽고 구체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강수돌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간절하게 말한다. 우리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의 철학, 생명의 철학, 섬김의 철학, 공생과 연대의 철학이다. 부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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