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실시 기담괴설 사건집

범유진님 외 4명 · 공포/소설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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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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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하드보일드한 형사나 전문 탐정이 아닌 훨씬 친숙한 이웃과 같은 존재들이 여러 소동을 해결하는 ‘코지 미스터리’. 여기, 다섯 작가가 모여 ‘허실시’라는 가상의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한 미스터리 소설집 시리즈를 창조해냈다. 『허실시 기담괴설 미스터리』는 한국 사회에 녹아 있는 다양한 기괴한 설화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괴담 미스터리’ 앤솔로지다. 가상의, 그러나 친숙한 느낌이 녹아 들어가 있는 지방 소도시 허실시를 배경으로 한국 설화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괴담이 미스터리를 자아내는 것이다. 귀신의 소행인줄 알았던 행위가 알고보니 과학적으로 충분히 해명가능한 소동이었음이 밝혀지는가 하면, 진짜 귀신이 욕망하는 바를 맞춰야만 해결되는 사건, 귀신의 사연을 풀어주기 위한 사건, 귀신의 행위인지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사건인지 알기 힘든 이야기까지, 작가들이 저마다 ‘괴담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개성적으로 해석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보습 학원에서 일어난 연쇄 강사 실종사건에서부터, 밤만 되면 빵집 앞에 나타나는 귀신까지, 여우 누이 설화에서부터 사굴 기담까지, 밤만 되면 귀신과 전설로 가득해지는 ‘허실시’를 방문하는 독자들에게 괴담 미스터리의 세계를 선사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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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범유진: 최애빵 구출 레시피 박하루: 학교의 흉터 정마리: 사굴기담 김영민: 서울에듀학원전설 그린레보: H골 여우 누이 설화 변이형에 관한 한 가지 해석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 동네에는 종종 기과한 사건들이 일어난다… 한국 지방 소도시 ‘허실시’를 배경으로 괴이한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하드보일드한 형사나 전문 탐정이 아닌 훨씬 친숙한 이웃 같은 캐릭터 여러 소동을 해결하는 ‘코지 미스터리’. 여기, 다섯 작가가 모여 ‘허실시’라는 가상의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한 미스터리 소설집 시리즈를 창조해냈다. 『허실시 기담괴설 미스터리』는 한국 사회에 녹아 있는 기괴한 설화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괴담 미스터리’ 앤솔로지다. 가상의, 그러나 친숙한 느낌이 녹아 들어가 있는 지방 소도시 허실시를 배경으로 한국 설화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괴담들이 미스터리를 자아내는 것이다. 귀신의 소행인줄 알았던 행위가 알고보니 과학적으로 충분히 해명가능한 소동이었음이 밝혀지는가 하면, 진짜 귀신이 욕망하는 바를 알아내야만 해결되는 사건, 요괴 설화를 재해석하면서 새롭게 재현되는 사건, 귀신의 행위인지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사건인지 알기 힘든 이야기까지, 작가들이 저마다 개성적으로 해석한 ‘괴담 미스터리’ 소설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보습 학원에서 일어난 연쇄 강사 실종사건에서부터, 밤만 되면 빵집 앞에 나타나는 귀신까지, 여우 누이 설화에서부터 사굴 기담까지! 밤만 되면 귀신과 전설로 가득해지는 ‘허실시’! 다섯 작가가 합심하여 만들어낸 허실시는, 우리에게 친숙한 지방 소도시의 풍경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괴담과 관련된 기괴한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소설집에서 가장 기괴한 감성을 자아내는「H골 여우 누이 설화 변이형에 관한 한 가지 해석」은 기존에 존재했던 지역적 역사성에 의해 어떻게 보편적으로 알려진 설화가 특수하게 변형되는지, 그러한 설화가 개인의 인생사와 욕망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고, 현대적으로 어떠한 괴담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 소설에서는 괴담을 빌린 설화를 빗대, 인정욕구의 억압이 어그러진 형태로 실현될 시 어떤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사굴기담」과 「학교의 흉터」는 과학과 괴담의 경계선상에 존재하는 미스터리다. 추리소설이 기본적으로 기이한 사건을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형태를 지닌다고 할 때, 이 두 소설은 기이한 지점을 그 자체로 남겨둔다는 점에서 ‘괴담 미스터리’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두 소설이 기이를 허용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사굴기담」의 경우 인물들의 모든 행동과 동기가 한국 사회 부동산 투기라는 시의적인 현상과 엮이면서 설명되는 것 같지만, 동시에 내가 알던 한 사람이 욕망에 의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그 욕망의 힘에 대해 얼마나 ‘믿을 수 없는’ 혹은 ‘믿고 싶지 않은’ 것인지를 괴담이라는 합리성 너머의 사사를 빌려와서라도 이해하고자 하는 한 지점을 드러낸다. 「학교의 흉터」는 삼국유사에 실린 김현감호에 대한 해석과, 학교에 나타난 짐승의 흔적에 대한 단서를 추적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신화가 때로는 진실을 은폐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기도 하며, 반대로 진실을 바라보게 해주는 단서로 작동하기도 한다는 이중성을 드러낸다. 종국에 소설은 단지 범인을 찾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특유 설화적 징벌 서사로 나아가면서 설화와 현실의 영역을 넘나든다. 「서울 에듀 학원 전설」은 설화적 신비성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설화적 기능은 현실의 비유에 불과하다. 저주 받은 강의실을 담당하는 강사마다 연쇄적으로 실종되는 사건을 다루는 이 소설은, 다음 차례가 될지도 모르는 강사를 주인공 삼음으로 공포감 배가한다. 하지만 통통 튀는 대사와 주인공의 코믹한 독백, 처해진 억울한 상황들이 어쩐지 코미디 장르로 이끌기도 한다. 종국에는 학원을 둘러싼 각종 ‘괴담’을 물리치는 과학적 추리가 진행됐을 때, 미스터리 장르 특유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최애빵 구출 레시피」는 공포적인 장치들을 코믹하게 재해석했다. 그리고 한 인간이 가진 결핍의 특성이 다양하다는 걸 되돌아보게 만든다. ‘노지연’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빵 앞에 귀신이 자꾸 나타나는 바람에 그 빵이 단종 위기에 처했다는 걸 알게 된다. 노지연은 어린 시절 큰 화재 사건을 막으며 허실시에서 스타 대접을 받으며 자란 인물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거사가 스무 살이 훌쩍 넘은 현재의 자기혐오를 만들어냈다는 반어적인 지점을 짚어내고 있다. 이 소설은 노지연이 귀신 소동을 해결하러 다니면서, 자신을 둘러싼 과거사에 대한 추리까지 진행하는 소설이다. 그렇게 닿아가는 진실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실수투성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와 인간군상들 다섯 작가의 개성이 담긴 인물들과 친구 혹은 이웃이 되기를! 허실시는 가상의 도시이지만, 이 속에 구축된 배경과 인물 각자 사연을 듣고 있자면,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고 존재할 것이라는 감각을 전달해준다. 독자들은 이 앤솔로지를 통해 가상의 인물들이 친숙한 이웃이자 친구처럼 다가오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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