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서버

제임스 서버 · 소설
3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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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 인치, 떠나다 토파즈 커프스단추 미스터리 이다 고모의 초상 운 좋은 사나이, 재드 피터스 나는 설리번 졸업생 그랜트 장군이 애퍼매톡스에서 술을 마셨다면 개에 대한 추억 편애 세상에서 가장 위대했던 친구 삶의 파괴적인 힘들 윈십 부부의 결별 아홉 개의 바늘 햄버거 몇 개 펠프스 여사 레밍과의 인터뷰 닥 말로 자전거를 탄 제독 쏙독새 맥베스 살인 미스터리 월터 미티의 이중생활 그로비 선생님, 여기 잠들다 올림피와의 드라이브 총아 916호실에 투숙한 신사 흑백사진 속의 여인 말해야 하는 무언가 혼자인 사람은 방랑자 제임스 서버의 고단한 생활 침대가 떨어진 밤 밀어야 가던 차 댐이 무너진 날 유령 소동 한밤중의 경고음들 가정부들 이야기 개 조심 대학에서의 날들 징병검사 옮긴이의 말 | 공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꿈의 이면을 관찰한 작가 제임스 서버 연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대개의 유머가 사회 표면에 드러난 관습을 비평거리로 삼을 뿐이라면 제임스 서버는 좀 더 심오하다. 그의 글과 그림은 우리가 직면한 환경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생생하게 포착해 낸다. 서버의 작품은 이 시대를 기록한 문서로 남을 것이다. -T. S. 엘리엇 우울한 대공황 시절 ‘월터 미티 신드롬’을 일으킨 20세기 미국 최고의 유머 작가 제임스 서버(1894~1961) 2013년 벤 스틸러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개봉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원작자로 많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기발한 상상력의 대가로 강렬하게 이름을 알린 제임스 서버의 단편선이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열아홉 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서버는 『샬롯의 거미줄』을 쓴 E. B. 화이트, ‘교외의 체호프’라 불린 소설가 존 치버 그리고 <애덤스 패밀리>의 만화가 찰스 애덤스와 함께 192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약 20년간 《뉴요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당대 가장 인기 있는 유머 작가이자 만화가였다. 그는 전 세계에 파급되는 20세기 미국 대중문화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으며, 1930~1940년대 잡지의 논조와 시각적 스타일을 정의했고, 커트 보니것, 조지프 헬러, 존 업다이크, 프랜 레보위츠 등의 후배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제2의 마크 트웨인’이라 일컬어졌던 그의 작품들은 미국 중고교 교과서에 실리면서 그를 국민 작가의 반열에 올렸고, 그의 단편소설과 삽화, 동화, 에세이 등을 모은 선집 『서버 카니발』은 오늘날 미국의 현대 고전으로 꼽힌다. 서버는 스스로를 ‘단편 작가’라 지칭하였는데 그가 쓴 대다수의 작품은 영어로 10페이지 안팎의 짧은 글들로 다른 단편 작가들의 작품과 비교하여도 상당히 짤막한 편이었다. 그는 어떠한 경우에도 작품은 간결해야 한다고 믿었기에 한 번도 장편을 쓴 적이 없었으며, 많은 작가가 긴 글을 쓰다가 좌절에 빠진다고 하면서 자신은 장편 쓰기를 시도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또한 기자로 글쓰기 생활을 시작했던 그는 그 영향으로 단어 선택에 적확했고 문장의 쓰임에 낭비가 없었다. ‘Which’라는 관계대명사 하나에 대해서도 장문의 칼럼을 쓸 만큼 글쓰기에 까다로웠지만 그는 어떠한 딱딱한 주제들을 다룰 때조차 늘 특유의 촌철살인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글을 썼다. 흔히 미국식 유머란 어떠한 우울하고 힘겨운 상황도 웃음으로 풍자해 내는 재치와 그 안에 담긴 깊이 있는 통찰을 의미하는바 서버는 그러한 미국식 유머의 전형이자 그 틀을 마련한 모범이었다. 그가 유머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아주 어릴 때부터 비극적이고 암울한 상황에 처했던 자기 자신이었다. 서버의 인생 그리고 작품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 사건은 일곱 살 때 형제들과 빌헬름 텔 놀이를 하던 중 어이없게도 형이 쏜 화살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한 일이었다. 소심하고 예민하게 자랄 수밖에 없었던 그에게는 거시적인 사회나 타인의 삶보다는 자기 내면의 우울함과 일상의 고단함, 불안, 스트레스, 관계 맺기의 어려움 등이 주요한 관심사였다. 그는 그것들을 타고난 감수성으로 세밀하게 포착해 내 짧고 단순하게 쓰고 그림으로써 무한한 상상력의 여백을 제공했고, 이러한 서버를 가리켜 평자들은 ‘풍자적인 미니멀리스트’라 부른다. 이번 단편선에는 「월터 미티의 이중생활」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집에서 가려 모은 스물일곱 편과 서른아홉 살에 쓴 자서전 『제임스 서버의 고단한 생활』의 아홉 작품을 모두 포함하여 총 서른여섯 편을 수록했다.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던 혼란한 시절에 미국 중서부 지방에서 태어난 그는 남북전쟁의 복판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외할아버지와 성공한 정치인을 꿈꾼 소심한 아버지, 그가 “타고난 코미디언”이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유쾌했던 어머니와 저마다 개성이 독특한 친척들과 개들에 둘러싸여 자랐다. 서버의 많은 작품에는 그가 직접 겪었던 일과 더불어 작가 자신을 모티프로 한 주인공이나 화자가 등장하기에 『제임스 서버의 고단한 생활』은 그의 영감의 원천과 그 세계의 배경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여기에 실린 단편들은 크게 부부 관계에 대한 예리하고도 유머러스한 통찰과 엉뚱한 현대 도시인들에 대한 스케치 그리고 사실적이고 생생한 공상과 꿈에 대한 이야기들로 나눌 수 있다. ‘터무니없는 공상에 빠진 사람’이라는 뜻의 보통명사로까지 사전에 등재된 ‘월터미티’로도 유명하듯이 서버에게 있어서 지친 현실을 도피할 수 있게 해 준 가장 강력한 수단은 바로 상상력이었다. 불분명한 시야로 세상을 살아갔던 작가에게는 남들과 다른 세상이 보일 수밖에 없었고, 현실과 공상의 모호한 경계는 사람들이 위선이나 가식으로 포장해 감추고자 하는 그들 무의식의 본질이 더 잘 눈에 드러나게 했다. 인생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끌어 가는 사소한 사건들과 삶의 아이러니들을 위트 있게 그려 낸 서버의 초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동시에 우리에게 익숙한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흥겨운 웃음과 잔잔한 감동 뒤에는 지금 우리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진한 여운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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