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훔친 이야기』의 중심인물은 사이토 도산, 오다 노부나가, 아케치 미쓰히데이다. 이 인물들은 모두 지도자로서 세 가지 특색을 가지고 있다. 도산은 '0' 에서 시작한 개척자형 리더로 헤이안 시대 상업 기구의 권위주의에 맞서, 말하자면 자유 경제를 처음으로 진행하고자 한 인물이다. 또 전통적인 문화나 양식을 존중하는 균형 잡힌 지도자이기도 했다. 노부나가는 탁월한 행동력과 철저한 합리주의로 일본을 중세에서 근세로 끌어올린 혁명가였다. 그리고 미쓰히데는 전통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무기 기술이나 군략을 갖춘 지도자였다. 『나라 훔친 이야기』는 시대를 훔친세 영웅의 찬란 한 인생 드라마로 진정한 지도자상이 어떠한 것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현대는 그들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어려운 시대이다. 하지만 강렬한 개성을 지닌 진정한 지도자는 우리에게 신선한 감동을 준다. 그 고독과 사랑, 슬픔과 인생 그리고 시대극의 즐거움을『나라 훔친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