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모서리

김민준
2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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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간의 모서리를 펼치며 ?9 시詩 ?13 삶?17 사는 동안 몇 권이나 읽을 수 있을까 ?18 사월의 마지막 날 ?21 통증이라는 솔직함 ?24 사물의 기억 ?28 의식의 끄트머리 ?29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31 겨울에 피는 꽃 ?34 초석 ?36 정체 모를 건강음료를 마시는 기분으로 ?40 이름 모를 해변에 앉아있는 동안 ?43 비로소 詩 ?46 낮잠 ?48 그 순간에 ?51 소설이 끝나고 ?52 10년 ?57 마음과 행동이 비례하는 일 ?59 오직, 나만의 것 ?61 인연이라는 말 ?62 한소절 ?67 호시절 ?68 게으르지 않게 부단히 ?70 여름을 보내는 나만의 방법 ?73 제주, 밤의 해변 ?76 영원이라고 말했었잖아 ?77 장마철 ?80 방문 ?82 가까운 슬픈 연인들 ?85 이게 지금 맞는 건가 싶을 때가 있었지 ?86 마음 ?89 하필이면 왜 그때 ?90 2017년 5월 도쿄 ?92 물끄러미, 시간으로 말미암아 ?96 마주보고 있는 동안 ?98 여름의 향기 ?102 정처없이 ?104 향기가 없는 꽃 ?106 가족 ?107 안아주세요 ?112 러닝타임 ?113 선을 긋다 ?116 독백 ?119 고독의 완결 ?120 뒤를 돌아보았을 때 ?121 체온 ?126 무제 ?127 사전 ?128 1964-1996 ?134 안정제 ?138 어느 겨울, 오타루에서 ?139 등잔 밑 ?143 가장 따뜻한 거리 ?144 꿈 ?145 여백 ?149 가을 ?151 아버지 ?154 오락실에서 ?157 한동안 ?160 옛 연인 ?162 평범함에 대한 찬사 ?164 어느덧, 자정을 넘긴 시각 ?166 과도기 ?169 작은 뜰 ?174 방문객 ?176 반의어 놀이 ?177 회고록 ?181 회환 ?182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183 그 무렵, 우리에게 ?188 국지성호우 ?189 침윤浸潤 ?191 때마침 ?199 구깃구깃 ?201 닿아 있다 ?202 그 책, 232페이지를 읽어 내려가던 때 ?205 한숨 ?209 지켜내는 것 ?210 지레짐작 ?214 관조적인 삶 ?217 새벽 두 시, 맥락 없는 서운함?218 2014년 1월, 상해에서 ?219 틈 ?222 현현 ?224 갈피 ?225 가능성 ?229 당신의 가치는 몇 ‘쇄’입니까 ?230 미문 ?236 지나치게 서정적인 밤 ?238 편린 ?240 암호 ?244 온당한 침묵 ?248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2017), <쓸모 없는 하소연>(2017) 독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아온 김민준 작가의 자전적 산문집. 나는 시인이 될게요 당신은 그 안의 시가 되어 주세요. 담담하고 수수한 문체, 가을을 닮은 김민준 작가의 기억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여져 나왔다. ―이 책은 오늘날, 나라는 사람으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내게 영원한 기억의 안식처가 되어주던 그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은 언어라는 형태로 묶어놓은 한 권의 아련한 공간이다. 한때 내가 기대고 있던 시간의 모서리를 나와 당신을 위해 온전히 펼쳐 놓으며 나는 간절히 기도한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 속삭이던 나의 마음들이 부디,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잠시 기대어 쉴 수 있는 평온한 휴일이 되었으면 하고. _작가의 말 중에 유년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오롯이 ‘나’라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하는 작가의 바람이 묘하게 마음을 다독여준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과정, 물끄러미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아픔에 마주하는 태도, 결코 놓을 수가 없어 가슴 안에 품고 있는 기억들. 그 ‘시간의 모서리’는 작가가 겪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들의 안식처다. 담담한 고백처럼, 묘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 글을 읽다보면 우리들은 어느새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시간의 모서리에 기대면 이내 경계는 허물어 진다. 삶이란 나를 조율하는 시간. 더 나은 소리가 아니라, 오직 정확하게 표현된 음을 짚어내는 시간. 우리들은 모두 각자의 고유한 음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 나의 결핍과 화해하는 일은 나의 이상과 마주하는 일. 이 땅에 놓여진 모든 일들은 이미 가능성을 획득한 자들 뿐이다. 망설여도, 머뭇거려도,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면 우리들이 오늘을 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확률에 국한되지 말고, 통계를 초월하자. 천년만년을 살아도, 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면 그 시간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사는 동안, 그렇게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사람을 읽어 내려가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왜냐하면 적어도 사는 동안, 나는 그 좋은 문장과 좋은 만남들을 차마 다 읽어보지도 못한 채로 눈을 감을 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눈 한 번 마주치지 못하고 스쳐지나기엔 너무도 따뜻한 문장들. 그 마음들. 그러한 느낌들. 해가 저물고, 손을 흔들며 다음에 또 보자 인사를 건넬 때, 우리는 멀어지면서 침묵으로 말미암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대화를 나눴음을 느꼈다. 그러니 사는 동안 몇 번이고 되풀이 해도 좋을 것이다. 좋은 사람과 좋은 문장을 함께 나누는 일. _본문 중에서 가슴 속에 나열만 해도 은유가 되는 단어가 있다면 우리는 그냥 슬픔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내게 남은 것은 저 유리문을 겉돌며 희뿌옇게 흐려지던 그리움이 전부라 해도, 차마 그날의 기억은 다른 무엇과도 섞이지 않는다. 뜨거운 여름밤, 그 희석되지 않는 마음을 앓다가 모처럼 때아닌 소나기로 넘쳐흐른다. 그리운 기척이 포과상태에 이르듯, 가슴 안에는 당신이란 사람이 마구 휘몰아친다. 당신을 사랑했다. 까닭은 모르겠다. 쏟아지는 소나기에 무의식적으로 내달렸던 걸음처럼, 나 또한 당신이란 사람을 찾아 달리고 또 달렸을 뿐이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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