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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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우리 이 방에서 나갈 수 있을까?” 작품마다 논란과 찬탄을 불러일으키는 천재작가 오츠이치의 귀환! ★★★ 수록작 5편 영화화 ★★★ 발표하는 작품마다 논란과 찬탄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마성의 천재 작가 오츠이치가 《일곱 번째 방》으로 돌아왔다. 열일곱 살에 쓴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로 제6회 점프소설 대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해 《GOTH 고스》로 제3회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의문의 여지가 없는 이 시대 최고의 천재 작가 오츠이치. 《일곱 번째 방》은 그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그린 11개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이 중 표제작 <일곱 번째 방>을 비롯해 <ZOO>, <카자리와 요코>, , <양지의 시> 등 5편의 단편이 옴니버스식 영화 <ZOO>(2005년)로 개봉해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서정적이면서도 잔인하고, 내면의 공포를 서늘하게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담긴 《일곱 번째 방》. 섬뜩할 정도의 상상력으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오츠이치의 천재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누가 우리를 이 방에 가둔 걸까?” 매일 저녁 6시, 방을 가르는 도랑에는 붉은빛의 물이 흐른다. 어린 남매가 눈을 떴을 때, 그곳엔 둘뿐이었다. 회색 콘크리트 벽에 둘러싸인, 창문 하나 없는 방은 천장에 달린 알전구만이 겨우 암흑을 밝히고 있었다. 이곳이 어디인지, 대체 누가 가둔 것인지 알 수 없는 방. 두 사람은 방 안을 가르며 흐르는 도랑을 타고 다른 방을 넘나들며 이 방이 일곱 개라는 것과, 매일 저녁 6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영화 <큐브>를 연상시키는 표제작 <일곱 번째 방>은 단순해 보이는 플롯으로 공포의 단계를 점층적으로 높여나가는 작품이다. 절대적이고 압도적인 힘의 지배 앞에서 느끼는 인간의 무기력함과 수수께끼를 해결하고 싶은 강렬한 인간의 욕망이 ‘방에 갇힌 남매’라는 설정으로 그려져 있다. 대체 누가 이들을 가둔 것인지, 이 방에는 어떤 규칙이 있는 것인지, 과연 이 남매는 이 방을 탈출할 수 있는 것인지를 따라가다 보면 소름끼치면서도 놀랍고, 공포스러우면서도 짠한 결말을 만나게 된다. 시각적인 강렬함과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전개, 여운을 남기는 결말까지 오츠이치의 강점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다. 본격 추리 미스터리에서 SF, 호러, 블랙코미디까지 경계를 넘나드는 오츠이치월드의 탄생! 작가 활동은 물론, 영화 및 연극 각본, 만화 및 그림책 등 전방위적 창작 활동을 하는 오츠이치는 ‘월경(越境)의 작가’로 불린다. 《일곱 번째 방》은 바로 경계를 넘나드는 오츠이치월드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단편집이다. 서서히 부패해가는 연인의 시체를 바라보며 범인 찾기에 매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ZOO>는 공포와 상실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일본에서 이 책이 출간됐을 때 표제작으로 올렸을 만큼 오츠이치 작품의 매력을 잘 담아낸 작품이기도 하다. <신의 말>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주인공이 절대적인 말의 힘을 갖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환상적인 배경에 기괴한 장면들이 펼쳐지며 복잡한 인물의 심리묘사까지 탁월하게 그려낸 SF 작품이다. 집 안에서 살해된 시동생의 죽음을 둘러싼 가족들의 심리묘사를 그린 <Closet>은 본격적인 추리소설에 가까우며, 다섯 번의 재수에도 도쿄대에 가지 못해 비행기 안에서 자살을 기도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떨어지는 비행기 안에서>는 죽음 앞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을 블랙코미디로 그려냈다. 규칙이나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섬뜩할 정도의 상상력과 탁월한 묘사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일곱 번째 방》. 공포와 슬픔, 죽음과 사랑이라는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한 주제를, 인간 내면에 대한 탁월한 묘사와 역설적 유머,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필체로 그려내 오츠이치월드를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