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제공 책 소개
2023년 7월 15일, 평범한 일상에 갑작스러운 비극이 들어찼습니다. 집을 나섰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이들, 필사의 사투 끝에 간신히 집으로 돌아온 이들. 어느 토요일의 여행길과 출근길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은 상처로 남았습니다. ‘나 지금 가고 있어'라는 한 마디를 애타게 기다렸지만, 이제는 들을 수 없는 목소리가 되어버렸습니다.
715 오송참사 기록단은 오송참사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시민들에게 닿게 하고 싶었습니다.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토해내는 이야기는 모두 참사의 진실이기에 놓치지 않고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참사 그날의 이야기도 기록했습니다. 진상규명은 법적 책임을 포함해 참사의 원인을 제대로 밝힘으로써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자들이 참여해 참사의 서사를 올곧게 그려내는 과정입니다. 진실의 조각을 이어 오송참사의 서사를 많은 이가 함께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오송참사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이들이 경험과 목소리도 담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밝혀야 할 진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을 여러 사람의 손으로 기록했습니다. <나 지금 가고 있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을 당신과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피해자의 목소리가 지워지지 않게 많은 이가 읽고 나눴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