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나에게 공황이 찾아왔습니다

정예안 · 에세이
2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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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기질을 지닌 평범한 1994년생 3년 차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어느 날 공황이 찾아왔다. 대학교 3학년, 20대 초반에 불과했던 저자는 연속되는 과제로 밤을 새는 일이 잦았다. 새벽 다섯 시까지 깨어 있던 어느 날, 생전 처음 겪는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평소에도 신경이 날카롭고 예민했지만, 이유도 맥락도 없이 덮쳐 온 거대한 불안 앞에선 어쩌질 못했다. 이후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까지, 자그마치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 책 <예민한 나에게 공황이 찾아왔습니다>는 매우 예민한 기질의 20대 여성이 6년간 공황장애를 겪고 평범한 행복을 찾기까지의 나날을 그렸다. 지금은 더 '불안'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보고 있다지만, '예민'이라는 뾰족한 가시가 내면 곳곳을 찔러 자주 아팠었다. 예민해서 불안하고 우울하고 두렵기까지 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에게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53편의 이야기는 큰 위로와 용기가 될 것이다.

저자/역자

목차

들어가며_ 예민한 내가 불안하지 않도록 나를 돌보고 있다 1부. 어느 날 갑자기 내게 찾아온 것들 어느 날 갑자기 불안이 찾아왔다 내가 싫어 숨고 싶은 마음들 예민한 마음에 북받친 감정들 아무도 내게 기대지 않게 된 기분 집에 있었지만 집에 가고 싶었다 무뎌진 동그라미가 될 수 있을까 네가 더 희미해졌으면 좋겠어 2부. 예민한 나에게 공황이 시작되고 있었다 좋아하면서도 질투하는 마음 아등바등 노력한 흔적이 보일 때까지 어둠에 가려지고 싶은 건, 나였다 내가 부끄러워진 그날의 트라우마 예민한 나를 불안하게 한 것들 힘들었던 기억이 생각나는 이유 내가 내게 물어본 삶의 방향 잠자는 법을 까먹어 버린 밤 3부. ‘힘들지’, 한마디가 듣고 싶었을 뿐 나만 길을 잃고 헤매는 것 같다 처음 상담실에 갔던 날의 기억 말 한마디에 터져 버린 눈물 나는 할머니를 미워하는 내가 밉다 나도, 남도 괴롭히고만 오해 나는 나를 표현하는 게 어렵다 나를 이해하고 변화시키고 싶었는데 4부. 혼자서는 힘들어요, 도와줘요 왜 이러지, 내가 또 이상해졌다 견디기 힘들어 정신과를 향했다 정신병이라는 말에 민감해지다 누구나의 일상이 내겐 비상 사태 내가 죽음을 생각하게 된 사연 약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 출구가 보이면 불안하지 않아 잠자는 시간을 앞당기니 일어난 일 5부. 작은 불안쯤은 익숙해져 갔다 그때가 불편했습니다 예민한 나는 몸도 많이 아팠다 초보가 초보 티 나는 게 어때서요? 결국 나는 드러난다는 깨달음 어느새 불안에 익숙해졌다 ‘보통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트라우마는 사소한 일로 생긴다 차라리 몸이 아팠으면 좋겠다 6부. 불안을 다스릴 준비가 된 것 같다 말을 하니 달라졌다, 편해졌다 두근거리는 건, 심장일까 마음일까 불안을 다스릴 준비가 된 것 같다 엄마가 지친 나를 알아 줬으면 좋겠다 기대와 희망과 설렘을 앓고 난 후 버스도 택시도 잡히지 않은 어느 날 그림만 그리면 되는 줄 알았다 백 가지 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 7부. 숨을 고르고 예민한 나를 받아들이다 나는 이제 나를 풀어 주려고 한다 필요할 때마다 옆에 있어 준 사람 내게 티가 있어도 나는 괜찮다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의 우리 나를 받아들이는 법을 알 것 같다 약을 끊어 보기로 했다 나는 그런 내가 좋아졌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예민한 내가 불안하지 않도록 돌보고 있습니다” _6년의 공황을 건너 평범한 행복을 되찾기까지 예민한 기질을 지닌 평범한 1994년생 3년 차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어느 날 공황이 찾아왔다. 대학교 3학년, 20대 초반에 불과했던 저자는 연속되는 과제로 밤을 새는 일이 잦았다. 새벽 다섯 시까지 깨어 있던 어느 날, 생전 처음 겪는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평소에도 신경이 날카롭고 예민했지만, 이유도 맥락도 없이 덮쳐 온 거대한 불안 앞에선 어쩌질 못했다. 이후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까지, 자그마치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 책 <예민한 나에게 공황이 찾아왔습니다>는 매우 예민한 기질의 20대 여성이 6년간 공황장애를 겪고 평범한 행복을 찾기까지의 나날을 그렸다. 지금은 더 ‘불안’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보고 있다지만, ‘예민’이라는 뾰족한 가시가 내면 곳곳을 찔러 자주 아팠었다. 예민해서 불안하고 우울하고 두렵기까지 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에게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53편의 이야기는 큰 위로와 용기가 될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거대한 불안과 함께 공황이 찾아왔다. 명치가 답답하고 목이 졸리고 숨이 가쁘고 온몸이 저릿하고 아팠다. 심장이 터질 듯 뛰고, 오한이 들고, 현실이 아득해졌다. 버스가 무서워졌다. 버스를 타면, 뛰어 내리고 싶었고 죽을 것 같았다. 지하철도, 백화점도, 카페도, 영화관도, 심지어 유일하게 쉴 수 있던 집과 방도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본인의 상황을 사람들이 알아차릴까 봐 두려웠고 불안을 사람들에게 토로하면 예민한 탓이라고만 말하는 게 신물났다. 하지만,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말해야 했다. 증상과 생각과 감정을 온전히 털어놓으며 비워지고 담담해졌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예민하고 불안한 자신을 받아들이고 공황장애라는 병을 이해하고 나니 괜찮아졌다. 책 속 어릴 적 에피소드들이 저자의 사정을 대변한다. 열두 살 때 미술학원에서 만나 친해진 친구에게 좋아하면서도 질투하는 마음이 들었고, 누구보다 열심히 완벽하게 해 내고자 아등바등 노력하며 간절함을 표출했지만 헛헛함만 남았을 때도 있었다. 과거의 회환, 현재의 걱정, 미래의 고민, 당면한 과제의 계획 등으로 잠자는 법을 까먹는 밤이 매일 계속되기도 했다. 외부 자극에 기민하게 대응해선 모든 걸 안으로 끌어안아 버린 나날, 예민해서 불안하고 우울하고 두려웠다. 공황장애는 저자의 삶을 짓누르고 몸과 마음을 허물어 버렸다. 그래도 6년의 시간을 건너며 겪고 버티며 배우니, 이제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는 힘이 생겼고 괜찮아졌으며 좋아졌다고 한다. “예민해서 불안하고 우울하고 두려웠다 이제 나는, 그런 나도 좋아졌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예민했다. 아랫배는 아침마다 아팠고 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아팠다. 위는 움직이지 않아 늘 명치가 딱딱했다. 과민 대장 증후군과 신경성 위염 그리고 역류성 식도염을 달고 살았다. 어른이 되어도 신경은 더욱 예민해져 내면 구석구석을 찔렀다. 빛과 소음을 견디지 못해 집에서 선글라스를 쓰기도 하고 귀마개를 끼기도 했다. 걱정과 불안으로 생각에 파묻혀 잠을 잘 못 잤다. 감정이 동화되고 소모되는 게 싫어 타인과의 관계를 끊는 일도 빈번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신경 쓰였다. 오로지 심적인 문제들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공황이 찾아왔다. 예민에서 불안, 우울, 공포, 두려움, 걱정 그리고 공황까지 이어지는 맥락에서 저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제대로 인지하는 게 우선이었고, 주위에 알려야 했으며, 마음가짐을 새로 하고, 약물로 치료했다. 견디고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작업의 반복이었다. 완치란 없는 공황, 적응하고 공존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예민, 불안, 우울, 공포, 두려움, 걱정, 공황…” 내 삶을 짓누르고 몸과 마음을 허문 것들 예민한 저자에게 공황이 찾아온 건 한순간이었지만 그래서 예민했기 때문에 공황이 찾아온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 예민에서 공황까지의 과정에 불안, 우울, 공포, 두려움, 걱정 등이 도사리고 있었다. 저자의 몸과 마음을 허물고 무너뜨리기 일쑤였다. 가장 와 닿으면서도 섬뜩한 사연이, 집에 있었지만 집에 가고 싶었다는 말이었다. 사람이 많은 곳을 가지 못하게 된 저자는, 오롯이 혼자만의 공간이자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는 아늑한 집의 내 방에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그곳이 망가졌고 저자는 이상한 느낌과 불안감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우울증은 ‘죽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하고 공황장애는 ‘죽을 것 같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고 한다. 두 질환 사이의 정도를 두고 왈가왈부할 순 없지만, 공황은 나도 나를 제어하기 힘들다는 게 큰 문제일 듯하다. 삶을 통째로 짓눌러 버리는 불안과 우울과 두려움... 괜찮아질 수 있을까.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숨고 싶은 마음을 건져 올린 간절한 이야기 눈에 보이는 아픔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에 병이 있어 누구한테도 진정한 공감을 받기 힘든 사정을 털어놓기 어려웠다는 저자, 스스로가 싫고 못나 보여 숨고만 싶은 마음을 건져 올릴 수 있었던 건 어떤 이유일까. 저자는 말한다, ‘죽을 것 같았지만 오래 살고 싶었다’고 말이다. 바로 그 삶에의 찬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꼭 살아 내고 싶은데, 못할 게 뭐가 있을까. 저자는 정녕 살고자 자신의 이야기를 품고 세상에 나와 풀었다. 강하고 단단해지고 싶었다는 저자, 누구도 쉽게 하기 힘든 일인 ‘자신과 마주 보기’를 해냈으니 강하고 단단한 자아를 갖게 된 게 아닐까. 우리가 20대에 불과한 그녀의 평범하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보며 공감하고 응원하며 위로까지 받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우리한테 말하고 있다.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이해하고 나니, 괜찮아졌어” 겪고 배우면서 생긴, 견디고 받아들이는 힘 저자의 공황 6년은 견디고 받아들이는 일상의 반복이었다. 예민해진 상태에 거대한 불안이 닥치고 한껏 우울해지며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엄습한다. 하지만 살고 싶은 마음에 이를 악물고 버티며 견디고 받아들인다. 공황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게 선행되어야 했다. 공황장애는 자율 신경계를 관장하는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에 오류가 생긴 것으로, 안정감을 주는 부교감 신경이 아닌 긴장과 위험을 담당하는 교감 신경이 항진되어 나타난다. 정신이나 마음이 아닌 신경계의 문제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예민의 시대, 누구에게나 공황이 올 수 있다. 스스로의 상태를 인지하고 병을 이해하고 또 분석하니, 약을 먹지 않고도 불안이 와도 참아 낼 수 있고 우울이 와도 이겨 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공황과 불안과 우울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이것들은 멀리 가지 않고 옆에 꼭 붙어 있는 존재로, 적응하며 공존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말한다, 예민한 나도 나고 회색만 좋아하는 나도 나라고 말이다. 또한 예민해서 불안하고 우울하고 두려웠고 공황까지 찾아왔던 과정을 겪으며 단단해졌다고 한다. 저자는 그런 자신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나는 그런 나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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